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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티켓 값 너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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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티켓 값 너무 비싸"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브라질 정부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책정한 2014브라질월드컵 티켓 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다며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AP통신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체육부가 FIFA가 발표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 불만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FIFA는 오는 8월20일부터 2014브라질월드컵 입장권 판매에 들어간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아직 구체적인 티켓 가격이 공개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 때보다 티켓 가격이 많이 뛸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알도 헤베요 브라질 체육부 장관은 FIFA의 높은 가격 정책에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FIFA에 공식 성명서를 보내 FIFA의 가격 정책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FIFA가 책정한 티켓 가격은 터무니 없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브라질월드컵은 축구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의 삶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국민 대부분은 티켓을 구입할 경제적 여력이 없다. 이 같은 상황을 FIFA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FIFA는 빈부의 격차가 극심한 브라질 사회상을 반영해 5만 장의 티켓을 무료로 배포할 것과 학생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50%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을 판매할 뜻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헤베요 장관은 FIFA가 책정한 비싼 티켓 값은 이 같은 혜택을 무색케 하며 이는 곧 브라질월드컵의 흥행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브라질은 지난해 기준으로 봤을 때 1인당 국민 소득이 1만2000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전 세계 106위에 해당한다.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카타르의 10만 2800달러의 국민소득에 한참 못 미친다"며 소득과 비례한 가격을 책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