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르단 시장에서도 만만치 않은 저력 과시
- 석유 제외하고 중국 제품 최다 수입해 -
- 중국산 저가 제품, 요르단 시장 점유율 증가 -
□ 요르단과 중국의 무역 관계
○ 요르단과 중국은 1977년 4월 7일 외교관계를 수립, 1979년 무역 계약 체결 후 정치·경제·군사·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음.
○ 2013년 요르단과 중국의 총 무역규모는 약 22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요르단이 중국에서 수입한 무역액은 약 20억 달러
-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약 36억 달러 규모로 대중국 수입액 1위이며, 요르단은 그 뒤를 이어 두 번째로 큰 대중국 수입국임.
- 요르단의 대중국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비료와 유기화학물질이 있으며, 요르단의 대중국 주요 수입 품목으로는 전자제품, 의류 및 신발, 철강제품, 가구 등이 있음.
- 또한, 삼성 및 LG 휴대폰, 금호타이어와 같은 한국 제품도 중국에서 아웃소싱된 상품들이 요르단으로 수출되고 있음.
요르단-중국 최근 5년간 무역 규모
(단위: 백만 달러)
연도 | 대중국 수입 규모 | 대중국 수출 규모 |
2009 | 1,568 | 39 |
2010 | 1,656 | 111 |
2011 | 1,866 | 200 |
2012 | 2,006 | 187 |
2013 | 2,080 | 103 |
자료원: Jordan Department of Statistics
대중국 주요 수출입 현황
(단위: %)
HS CODE | 대중국 수입 품목 | 비중 |
31 | 비료 | 64.50 |
74 | 구리 및 구리원료 | 29.10 |
43 | 모피가죽 및 인조가죽 | 2.00 |
76 | 알루미늄 및 알루미늄 원료 | 1.80 |
HS CODE | 대중국 수출 품목 | 비중 |
84 | 기계 및 기구 | 20.70 |
85 | 전자기계 및 장비 | 18.40 |
60 | 뜨개질용 섬유 | 10.50 |
62 | 의류 및 액세서리 | 8.90 |
자료원: Jordan Department of Statistics
□ 중국의 투자 및 원조
○ 요르단 투자청(JIB)에 따르면, 중국의 대요르단 투자는 1995년 투자촉진법 발효 이후 현재까지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함.
- 중국은 요르단에 1998년 Qualifying Industrial Zones(QIZ)를 생성하고, 2001년 요르단과 미국의 FTA가 발효되기 시작하면서 미국 수출 시 무관세가 적용되는 요르단 의류 및 액세서리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시작
- 중국 기업 약 20개사가 요르단 QIZ 지역에서 의류 및 액세서리를 생산, 매년 미국으로 8억 달러 규모를 수출하고 있음.
○ 요르단 중앙은행(CBJ)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중국의 요르단 원조 순위는 13위로 약 6300만 달러를 기록(한국의 원조 순위는 9위에 해당)
- 중국의 원조 금액은 보조금 2800만 달러와 대출금 3500만 달러로 구성돼 있고, 수도·병원·주택 지원 등 5가지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
중국의 요르단 원조 프로젝트
(단위: 백만 달러)
프로젝트 | 종류 | 금액 |
1) 수도공급 네트워크 강화 | 보조금 | 11.3 |
2) 후세인 빈 압둘라 병원 | 소프트론 | 10.8 |
3) 요르단 아파트 | 소프트론 | 24 |
4) 장비 제공 | 기술적 지원 | 4.4 |
5) 저소득층 거주주택 | 보조금 | 13 |
자료원: Jordan Ministry of Planning and International Co-operation.
□ 요르단 내 중국인과 중국 기업의 진출
○ 요르단 내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은 2012년 기준 약 2500여 명으로 추정되며 외교공관, 사기업, 의류공장, 레스토랑 등 다양한 형태의 구성원을 이루고 있음.
- 현재, 특정 차이나타운 및 중국인 상업지구는 없으며 중국 레스토랑이 요르단에 고루 분포돼 있음.
- 2009년 9월 요르단대학교에 중국어 교육 및 학과가 개설되면서 2013년 현재 약 200명의 학생들이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음.
○ 요르단 정부 산업부에는 300개의 중국 업체가 등록돼 있으며, 대부분의 중국 업체들은 요르단 현지 업체와 합작투자해 설립됐음.
- 주요 사업 분야는 의류제조, IT, 요식업 등
요르단에 개업한 중식당(Chop Sticks, 좌측)
자료원: KOTRA 암만 무역관 자체 촬영
요르단 진출 주요 중국 업체
# | 기업명 | 소개 |
1 | Huawei Tech. Investment Co. Ltd |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분야 요르단 IP 및 모바일 업체와 합작투자 |
2 | Haier Middle East Trading Company | TV, 오디오, 전자레인지, 냉장고 분야 South Electronics와 합작투자 |
3 | South Asia Clothes Ind. Co. | QIZ존에서 의류 제작 |
4 | Falcon Jordanian Int'l Garment | QIZ존에서 의류 제작 |
자료원: KOTRA 암만 무역관 자체조사
□ 중국이 요르단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요르단 정부의 대응
○ 요르단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측면
-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요르단 시장에 제품을 공급, 요르단 내수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음.
- 요르단과 중국의 무역이 증가함에 따라 보조금 지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음.
- 요르단의 많은 원료들도 중국에 수출할 가능성이 있음.
○ 요르단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측면
- 저가의 중국산 제품으로 인해 무분별한 소비문화가 정착될 수 있으며, 특정 중국산 제품의 품질 불량 사고로 인한 신체의 안전을 위협받을 수 있음.
- 일부 중국산 제품의 경우 지적재산권을 고려하지 않고 유명 브랜드 모조품 및 위조품을 생 해 진품 브랜드 업체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요르단 현지 생산품의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
○ 요르단 정부의 대응
- 요르단은 2000년 세계무역기구(WTO)의 회원국이 되면서 대외무역 강화정책과 중동 자유주의를 적극 추진
- 멜라닌성분이 검출된 중국 우유파우더 제품처럼 신체에 해로운 물질 또는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물품은 요르단 정부에서 수입을 규제
- 요르단 정부에서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무역 덤핑을 방지하기 위해 “National Production Protection Directorate”을 시행 중이지만,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 때문에 강력한 규제 및 대응보다는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
□ 요르단에서 펼쳐지는 한-중-일 삼국지
○ 요르단 바이어 및 소비자에게 인식되고 있는 한-중-일 제품의 이미지
- 한국 제품은 적당한 가격과 좋은 품질, 중국 제품은 품질은 낮지만 저렴한 가격, 일본 제품은 비싸지만 높은 품질로 현지에서 인식되고 있음(현지 바이어 인터뷰)
- 품목별로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다르므로 진출 품목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기법 및 진출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
- 요르단 소비자들의 인식으로 볼 때 한국 제품들은 중산층 소비자들을 겨냥해 현지 시장에 진출 가능하나, 요르단은 중산층이 매우 얇아 시장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음.
○ 한국 브랜드 인지도
- 2013년 KOTRA 암만 무역관이 요르단대학교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LG와 삼성이 한국 브랜드임을 구별한 경우는 38%에 속함.
* 조사: Samsung/LG/Haier/Sony/Sharp 중 한국 브랜드 2개를 고르는 설문
- 이러한 조사 결과는 현지 소비자들은 제품의 국적보다는 브랜드 또는 제품 자체에 집중한다는 하나의 사례로 들 수 있으며, Made in Korea라는 요소도 하나의 강점이 될 수 있으나, 제품 및 기업 자체의 아이덴티티도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
□ 시사점
○ 요르단 내 중국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저가 중국 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음.
- 저렴한 가격의 중국산 제품이 향후 품질개선까지 이루어진다면, 한국 기업의 제품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사전 대비책이 필요
- 이에 대비해 중국 제품 가격으로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단순히 저렴한 장점만을 가진 중국 제품이 따라올 수 없는 한국 제품만의 차별화된 장점 및 마케팅이 필요
- Made in Korea를 내세우는 것도 현지 마케팅 전략으로 쓰일 수 있지만, 제품 및 브랜드 자체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하는 것도 매우 중요
○ 현재 삼성, LG, 금호와 같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한국 제품은 비용절감을 위해 중국 및 개발도상국으로 아웃소싱을 하고 있는데, 중국 업체와의 Win-Win 전략이 필요
- 아웃소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제3국(중국)에서 요르단으로의 재수출을 통해 한국 업체와 제3국 업체의 비즈니스가 Win-Win할 수 있는 생태계 구성 가능
○ 중국의 ‘요르단 생산 → 미국 수출’ 방법을 벤치마킹해 한국 기업도 한-미 FTA에 포함되지 않은 품목은 요르단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것으로 보임.
자료원: The Jordan Times, Jordan Ministry of Planning and International Co-operation, Jordan Department of Statistics, Jordan-Chinese Economic &Commercial Embassy Report “Rise of Ch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