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황재근은 지난 14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 출신 디자이너는 이른바 '앤트워프 식스'로 불리며 드리스반 노튼, 앤 드윌미스터, 딕 반 셰인, 마틴 마르지엘라, 월터 반 베이렌 동크, 딕 비캠버그가 있다. 앤트워프 식스가 80년대 말 크게 주목받으며 학교의 위상도 함께 높아졌다.
그러나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발전시키는 학교로 유명하다. 학생들의 졸업작품전시회에서도 무대구성부터 모델섭외까지 학생 스스로 할 수 있게 지원한다.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의 입학시험은 매년 7,9월에 실시되고 드로잉과 수채화 일러스트 실기시험을 본다. 인터뷰에서는 외국어 능력과 역사지식을 심사하는데 네덜란드어와 영어를 반드시 습득해야 한다. 3년의 학부생활과 마지막 4학년 1년은 석사생활을 한다. 학비는 1년에 1000만 원 선이다.
한편 황재근은 지난 14일 '라스'에서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 생활을 이야기하며 "학교에서 나의 남은 1%까지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배웠다. 학교는 개성이나 독창성을 최고가치로 두며 사람을 더 이상하게 만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렇게 자신의 패션을 만든다. 학교에는 희한하게 생긴 애들이 많았다. 나는 튀지 않는 편"이라며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5남매 중 막내이고 아버지가 교사여서 유학을 위해 동화책 그림 그리는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며 "벨기에에서 중고거래를 끝내고 버리는 물건들을 가져와 살림에 보탰다"며 유학시절을 회고했다.
이안 기자 ean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