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KBS 2 주말극 '아이가 다섯'에서 안미정(소유진 분)은 베이커리 앞에 놓고 온 자동차를 가지러 갔다가 전남편인 윤인철(권오중 분)과 강소영(왕빛나 분) 부부 앞에서 이상태(안재욱 분)와 사귄다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그런데 이상태가 나타나서 미정의 손까지 잡아주며 연인행세를 해준 것.
유치장서 합의를 요구하는 안미정에게 윤인철은 이혼 후 3년 동안 아이들을 한 번도 못 만났다면서 한 달에 한번은 아이들을 만나게 해달라는 요구 조건을 내걸었고 절대반대라던 안미정을 이상태가 나서서 두 사람 사이를 조율해 준 것. 미정은 전 남편이 하필 자신의 친구와 사귀면서 이혼한 것이 아이들에게 창피하다면서 화상통화는 허락하면서 실제로는 못만나게 해 왔다.
그 말에 화가 난 안미정은 "그 애가 누구 얘겠니? 나 혼자 만들었냐?"고 인철에게 퍼부었다. 이에 인철은 "너 여자로 안보여.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봐"라고 약을 올렸고, 미정은 "그럼 내가 남자냐? 너희들은 마누라 있는 놈이랑 연애한 사이인데 나는 왜 못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다가 미정은 홧김에 "우리 사귄다. 어제 부터"고 내질러버렸다. 놀라는 인철과 소영을 보며 미정은 "아. 뭘 이렇게 놀래. 남들은 다 잘 어울린다고 그러던데"라고 양념까지 뿌려댔다.
그 순간 이상태가 뒤에서 걸어오고 안미정은 거짓말이 들통날까봐 사색이 된다.
눈치없는 윤인철이 이상태에게 "이 여자랑 진짜 사귀어요?"라고 물어보자 상태는 미정의 손까지 잡아끌며 "뭘 상대해주고 있어. 내가 빨리 차만 갖고 오라고 했잖아"라고 오버액션을 취하면서 미정의 편을 들어주었다.
심지어 이상태는 안미정을 차 안으로 밀어 넣은 뒤 손수 안전벨트까지 매주는 센스를 보여 강소영을 놀래켰다. 게다가 한술 더 떠서 "너 얼굴 완전 굳었다. 뭘 그렇게 놀래. 귀엽게"라며 오른쪽 손으로 미정의 뺨까지 잡아 당겨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한편 안미정은 그동안 자신의 세 아이들에게 아빠가 3년 전 미국에 갔다고 말했는데, 이날 아이들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발견했다. 엄마의 장롱에서 아빠에게 보내 달라고 했던 편지꾸러미를 찾아낸 것.
큰 아들 윤우영(정윤석 분)은 둘째 윤우리(곽지혜 분)에게 "일단 엄마에게 비밀로 하자"며 뭔가를 확인해보자고 이르고 둘째도 탐정 놀이를 시작하자고 해 3년 동안 맛나지 못했던 가족 상봉이 조만간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0일 방송된 '아이가 다섯'은 방송 한달 만에 전국 시청률 301.1%를 기록하며 전작 '부탁해요 엄마'를 넘어섰다. '아이가 다섯'은 첫화부터 24.6%로 시작했고 '부탁해요 엄마'는 2화 20%를 넘긴 후 두 달이 지나서 30%대로 진입했다.
가족들의 사랑과 갈등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코믹 가족 드라마 KBS 2 '아이가 다섯'(연출 김정규, 극본 정현정)은 토·일요일 저녁 7시55분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