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전력부족으로 표준시간대 30분 앞당겨
- UTC -4:30에서 UTC -4:00(대서양표준시)으로 30분 조정 –
- 전력부족으로 저녁시간 전력 사용량 절감 목적 –
□ 2007년 차베스 전 대통령이 도입한 독자시간대 포기
○ 전력부족사태 악화로, 일광절약시간 효과 노려
- 발전량 규모 세계 3위의 Guri 수력발전소 등 전력의 대부분을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강우량 감소로, 최근 10년 이래 가장 심각한 전력부족사태를 겪고 있음.
- 작년 12월 건기가 시작된 이후,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3월 하순 부활절 주간 전체를 연휴로 지정하는 한편, 공공부문의 주 4일 근무를 시행해왔음. 하지만 4월에 시작돼야 하는 우기가 5월로 늦춰지면서 4월 중순부터 한시적으로 주 2일 근무를 도입함.
- 또한, 3월에 대형 전력소비시설인 호텔과 쇼핑몰의 전력제한공급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주부터는 카라카스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하루 4시간씩 전력공급을 중단하는 초강수를 두고 강제적인 절전제도를 시행 중
- 한편, 베네수엘라는 이전에는 UTC -4:30분의 시간대를 사용하다가, 1965년 세계표준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UTC -4:00의 시간대를 사용해왔음. 2007년에는 차베스 전 대통령이 카라카스를 기준으로 하는 독자적인 표준시간대(UTC -4:30)를 도입해 사용해왔으며, 이번 전력부족사태로 인해 야간 일광을 활용한 절전효과를 거두기 위해 5월 1일 새벽 2:30분을 기해 표준시간대를 30분 앞당기기로 결정함.
□ 전력부족사태 원인에 대한 공방
○ 정부는 엘니뇨 현상 때문이라고 하지만, 전력분야 투자 지연도 원인
- 이번 전력부족사태에 대해 정부는 극심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가뭄이 원인이라고 하며,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음.
- 그러나, 야당측은 지난 10여 년간 전력분야의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력발전소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점과, 화력발전소 역시 용량이 충분해 병행발전으로 전력부족사태를 피할 수 있었지만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실제 발전이 가능한 발전소가 부족한 것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며 정부측을 비난
- 한편, 전 전력부 장관이 최근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 해외로 도피하는 등 정책을 책임지는 정부의 부패가 전력 분야 투자를 전반적으로 지연시킨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음.
□ 한국과의 시차는 -13:30분에서 -13:00분으로 바뀌게 돼
○ 표준시간대 변경으로, 시간 계산 불편함 사라질 듯
- 표준시간대의 변경에 대해 정부에서 별도의 시한을 두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임.
- 이에 따라, 한국과의 시차는 -13:00분으로 바뀌게 됨. 즉, 한국의 아침 9시는 베네수엘라 저녁 8시, 한국의 저녁 6시는 베네수엘라의 새벽 5시로 바뀌게 됨을 유의해야 함.
자료원: El Universal 등 현지 일간지 및 KOTRA 카라카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