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는 '킹경규와 네 제자' 특집으로 이경규, 이윤석, 한철우, 윤형빈, 유재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출연진들은 '킹경규'로 불리는 이경규의 제자들로 별명을 붙여 규라인 서열 1위 이윤석, 2위 한철우, 3위 윤형빈 마지막이 유재환으로 순위를 매겼다.
이경규는 이날 '예능 킹'이라는 별명답게 제작진이 마련한 왕좌 같은 의자에 앉아 나머지 출연진과 입담을 이어갔다.
이날 김구라는 몇 년 전 이경규가 갑자기 쓰러졌을 당시 한철우가 119에 전화를 걸어 생명을 구하게 한 장본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이경규는 한철우가 생명의 은인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한철우는 당시 이경규가 꼼장어 집으로 불러서 나갔다며 보통 술을 마시면 원샷이나 반샷을 하는데 그날 이경규는 술잔을 내려놓더니 전혀 마시지 않고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는 것. 상황을 모른 한철우는 "피부가 너무 좋아 보이고 혈색이 좋아보인다는 말을 함과 동시에 이경규가 쓰러져서 깜짝 놀랐다"고 회고했다.
한철우는 쓰러진 경규를 보고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15초 정도 흔드니까 깨어났다며 이경규를 119에 태우고 같이 응급실로 향했다고 전했다. "응급실에 도착하니 동의서를 작성하라고 해서 환자이름에 이경규를 쓰고 보호자란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며 환자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지에는 동네후배라고 적었다"고 밝혔다.
이에 출연자들이 폭소를 터트리자 한철우는 "실화"라고 강조한 뒤 "이경규가 병원에 5일 동안 입원해 있었는데 5일 동안 같이 잤다"고 밝혀 끈끈한 동료애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규라인 이경규의 첫번째 제자로 불리는 방송인 이윤석은 "이경규의 '뭐라고?'는 다시 듣고 싶다는 이야기가 절대 아닌데 모르고 다시 반복하면 그 사람은 절대 안본다"고 설명했다.
이윤석은 또 "이경규가 인상을 쓰고 머리를 치는 습관은 생각 좀 해보고 말하라는 뜻"이고 "웃으면서 머리를 두드리는 동작은 난 천재다"라는 의미라고 설명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