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결승전이 오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생드니 스타드 프랑스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대결로 치러진다.
프랑스가 16년만에 통산 세번째 우승을 달성하느냐, 아니면 12년만에 결승에 오른 포르투갈이 사상 첫 메이저 대회를 석권할지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 8일 '전차 군단' 독일을 2-0으로 격파하고 16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포르투갈도 웨일스의 돌풍을 2-0으로 잠재우고 12년만에 결승에 올라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넘보고 있다.
프랑스가 포르투갈을 꺾고 우승하면 유로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독일, 스페인과 함께 최다 우승국 대열에 들어서게 된다.
프랑스는 지난 1984년 미셸 플라티니를 앞세워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2-0으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에는 다비드 트레제게의 결승골로 이탈리아를 2-1로 제압하고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84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우승 이후 32년 만의 개최국 우승도 노린다. 프랑스는 4강에서 독일을 물리치고 58년 만에 전차 군단 징크스도 깨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포르투갈은 첫 메이저 우승이라는 점에서 우승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때보다 강하다. 축구 강호로 군림한 포르투갈이지만 월드컵은 물론 유로 우승과는 단 한차례도 인연이 없었다.
자국에서 열린 유로 2004에서는 결승까지 올랐다가 난적 그리스에 0-1의 일격을 당해 첫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쓰라린 경험이 있어 12년만의 첫 우승 재도전은 남다를수 밖에 없다.
역대 전적에서는 프랑스가 18승 1무 5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프랑스는 4강까지 13득점, 4실점의 파괴력을 보였다.
반면 포르투갈은 8득점에 5실점으로 전력상으로는 프랑스에 비해 다소 열세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행운이 뒤따르고 있다는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3위를 차지,탈락위기에서 16강에 올랐고 4강에서 웨일스를 2-0으로 꺾고 돌풍을 잠재워 사기가 하늘을 찌를듯 고무돼 있다.
이날 결승전은 또 프랑스의 신예 축구영웅 그리즈만과 포르투갈의 간판스타 호날두중 과연 누가 득점왕을 차지할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공교롭게 호날두와 그리즈만은 각각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마드리드를 연고로 둔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호날두는 35골을 작성, 22골을 뽑아낸 그리즈만과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두 선수는 특히 지난 5월에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격돌한바 있다. 당시 우승팀은 승부차기로 가려졌다. 그리즈만이 경기 중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기회를 놓친 반면 호날두는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성공시켜 레알마드리드에게 우승컵을 안겨주었다.
그런점에서 그리즈만은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을 것이다. 그리즈만은 유로 2016 대회에선 펄펄 날고 있다.
독일과의 준결승 전에서 원맨쇼를 벌이며 혼자 2골을 터뜨린 그리즈만은 6골로 득점부문 단독 1위에 올라있다. 호날두가 3골로 공동 2위로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인 그리즈만은 호날두가 소속해 있는 레알마드리드에게 챔피언스리그 결승 패배의 설욕과 우승, 득점왕까지 세 마리 토끼를 노린다.
그리즈만은 결승진출이 확정된후 상대가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이라는 점을 의식해 “50-50의 승부”라며 “결승에서는 무슨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승리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 공격수 호날두로서는 그리즈만을 따라 잡으려면 해트트릭(3골)이 필수여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득점왕보다는 호날두의 뇌리엔 포르투갈의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끌며 국가대표팀에서의 무관의 설움을 씻겠다는 각오가 우선 일지 모른다.
그런점에서 그리즈만의 득점왕은 8부 능선을 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페인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양대 클럽의 간판 공격수들이 유로2016 결승전에서 어떤 승부를 보여줄지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