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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 해롱이 이규형, 커밍아웃부터 모친 염혜란 그리움까지…카이스트 박호산, 애틋 부성애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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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 해롱이 이규형, 커밍아웃부터 모친 염혜란 그리움까지…카이스트 박호산, 애틋 부성애 폭발

10일 밤 방송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13회는 가족이라는 주제로 해롱이 유한양(이규형), 장기수 김민철(최무성), 카이스트 강철두(박호산) 등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사진=tvN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10일 밤 방송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13회는 가족이라는 주제로 해롱이 유한양(이규형), 장기수 김민철(최무성), 카이스트 강철두(박호산) 등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사진=tvN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해롱이 이규형의 마약 신고자가 엄마 엄혜란으로 드러났다.

10일 밤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 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정보훈) 13회에서는 가족을 주제로 이야기가 전개돼 해롱이 유한양(이규형 분)의 커밍아웃으로 시작해서 카이스트 강철두(박호산 분)의 애끓는 부성애와 이감소식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유한양은 절친 이준호(정경호 분)와 김제혁(박해수 분)을 동성애로 오해해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외동아들 한양이는 중학교 때 반장인 송지원(김준한 분)과 절친이 됐다. 학교에서도 외톨이인 한양이는 성격 좋은 송지원이 같이 축구를 하자고 한 날부터 그의 껌딱지가 된 것. 이후 한양이는 고등학교 때 강남으로 이사 왔고 지원이는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며 헤어졌다. 두 사람은 대학교 3학년때 중학교 동문 모임에서 다시 만났고 지원이 먼저 고백하면서 한양이와 연인이 됐다.
해롱이는 지원과의 관계를 털어 놓은 뒤 "다 말하고 나니까 시원하다. 서로 퉁친 거다"라고 말해 준호와 제혁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어 한양이는 "두 사람 모른 척 해줬으니까 둘도 (나)모른 척 해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제혁이가 준호와는 불알친구라고 밝히면서 "너도 모른 척 해줘서 고마워"라고 말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했다. 순간 눈을 껌뻑이는 한양이와 BGM으로 흐른 자이언티의 OST 하루 일과가 절묘한 조합을 이루었다.

한편 김제혁은 똘마니(안창환 분)를 2인자로 삼아 서부교도소와 2상6방을 평정했다. 제혁은 2상6방 재소자 도움으로 빵벤져스를 동원, 똘마니를 특수강간범(김기무 분) 무리로부터 떼냈다.

빵벤져스로 출동한 카이스트 강철두(박호산 분)가 석유통을 들고, 장기수 김민철(최무성 분)은 등짝에 새겨진 커다란 용문신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특수강간범이 돌빡을 들고 설치자 김제혁이 손에 들고 있던 사과로 그를 정통으로 맞추며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유대위(정해인 분)가 전기톱을 꺼내 들고 윙윙 거리며 설쳐대자 게임 오버였다.

똘마니는 새로운 형님 제혁에게 무릎을 꿇고 수건을 챙겨주는 등 깍듯하게 대했다. 게다가 김제혁의 포수가 된 똘마니는 놀라운 운동신경을 발휘했다. 공을 척척 받아내는 똘마니를 본 준호는 사이보그라며 운동천재라고 감탄했다.

이날 제혁은 휴대폰 반납기일 3일을 남겨두고 지호(정수정 분)와 전화 연락이 안 되자 극도의 불안감을 보였다. 준호가 공을 던지다 전화와 씨름하는 제혁을 말렸으나 막무가내였다. 똘마니는 준호와 제혁이 싸우는 동안 뒤로돌아 선 채 망부석이 돼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매번 허를 찌르는 연출을 하는 신원호 감독은 반전 매력을 과시한 똘마니 캐릭터를 확 살려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해롱이를 신고한 사람은 다음 아닌 엄마(염혜란 분)였다. 해롱이는 접견 온 아버지에게 엄마가 어떻게 아들 면회 한 번 안 오느냐고 투덜댔다. 하지만 한양이 엄마는 가게 셔터를 내린 채 소주를 앞에 놓고 내가 나쁜 년이라고 한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기수 김민철의 연인과 카이스트의 아내와 아들이 등장했다. "오다 주웠다"며 꽃다발과 반지를 건네 프러포즈를 한 김민철은 "사랑해"라고 속삭이는 연인의 말에 부끄러워 고개도 들지 못했다.

6번이나 결혼한 카사노바 카이스트의 아내는 김선영이었다. 선영은 아들 강건우가 간 이식을 받게 되자 카이스트를 찾아왔다. 카이스트는 아들을 위해 기꺼이 간 이식을 해줬다. 하지만 건우는 끝내 감옥에 있는 아버지는 안 만나겠다고 거절해 카이스트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아들 얼굴 한 번만 만나게 해 달라고 애원했던 카이스트는 거절당하자 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했다.

말미에 카이스트는 남부교도소로 이감됐다. 이감 소식을 들은 카이스트는 교도관에게 아들이 같은 병동에 있다며 수갑만은 채우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으나 원칙이라는 답만 돌아왔다.

이날 유대위는 형 유정민(정문성 분)에게 재심 소식을 듣고 감격했다. 또 제혁은 마침내 지호와 연락이 돼 로맨스 재개에 청신호를 켰다.

박호산은 감빵체질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유들유들하고 뻔뻔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아들을 향한 가슴 짠한 부성애를 드러내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11일 밤 방송되는 14회에서는 카이스트 강철두의 이감 후 2상6방에 또 어떤 인물이 합류하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