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2018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4강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8강에 진출한 정현은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가볍게 제압하며 최초 기록을 다시 썼다.
4강에 먼저 진출한 정현이 기다리는 상대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경기의 승자다. 두 사람의 경기는 이날 오후 5시 30분 펼쳐진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선수다. 도박사들은 8강전에서 일찌감치 페더러를 우승 후보 1순위로 뽑았다. 베르디흐와의 상대 전적도 19승 6패로 페더러가 앞서 있다. 특히 2014년 이후 베르디흐를 상대로 8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이변이 유독 많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혔던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은 8강에서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위·불가리아) 역시 카일 에드먼드(49위·영국) 상대로 패했다. 정현이 꺾고 온 선수들도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와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였다.
언더독의 반란이 많은 대회이니만큼 페더러가 정현의 확실한 4강 상대라고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정현은 경기 뒤 가진 인터뷰에서 페더러와 베르디흐 둘 중 누굴 만나고 싶냐는 질문에 50대 50이라고 답했다. 4강까지 무섭게 달려온 그의 경기는 오는 26일 열린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