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내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 연출 김성용 이수현) 마지막회에서는 임치우(최치유, 소유진 분)와 최진유(허진유, 연정훈 분)가 옥탑방 앞에서 재회한 뒤 키스를 하는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진유는 떠났고 치우는 집필에 몰두해 <내사랑 치유기>라는 책을 출간했다.
기쁨(박예나 분)이는 드디어 생모 고윤경(황선희 분)에게 엄마라고 불렀다. 윤경은 진유에게 "8년 만에 엄마 소리를 들어본다"며 감격했다.
한편, 허송주(정애리 분)는 치우 엄마 기일을 맞아 치우 엄마 산소에 꽃다발과 함게 치우가 쓴 <내사랑 치유기>를 두고 갔다. 송주는 "치우가 책을 냈어요. 내가 받을 수 없을 것 같어요"라며 책을 놓아 두었다.
마침 쵀재학(길용우 분)이 산소를 다녀가는 허송주를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재학은 송주에게 "당신 이제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 할 말이 없는 허송주는 "미안해요"만 되풀이하며 오열했다.
한편, 진유는 정효실을 찾아와 작별인사를 했다. 효실은 "인사도 안 하고 가는 줄 알았다"며 진유와 각별한 정을 나누었다.
마침내 진유가 떠나는 것을 알게 된 치우가 정효실과 최재학에게 "죄송해요"라고 한 뒤 진유 집으로 달려갔다.
치우는 진유네 집 문을 두드렸으나 문도 안 열리고 전화기는 전원이 꺼져있자 오열했다.
이에 옥탑방으로 달려간 치우는 진유를 발견하고 감격했다. 치우는 진유가 모래로 만든 '치유의 구덩이'를 보고 웃으며 "오빠 마음 답답하지 않게 내가 얘기 많이 해줬었는데"라며 웃었다. 치우가 "오빤 나만큼 힘들지 않나 보다"라며 울기 시작하자 진유가 다가와 포옹했다.
진유는 치우에게 "한 번도 널 잊은 적 없어"라며 "나는 내가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했어. 니 옆에 있는 사람이 내가 아니어도"라고 말했다. 이어 진유는 "하지만 아니야. 난 계속 느끼고 있었어. 떠나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치우는 '우리 앞에 어떤 태풍이 불어 닥칠 줄 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내 옆에 있다면 난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진유와 키스하는 모습이 엔딩 컷을 장식해 두 사람의 결합을 암시했다.
한편,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치우 전남편 박완승(윤종훈 분)은 아빠버거가 대박났다.
박진승(임강성 분)은 아내 양은주(소주연 분)와 재결합했다. 김이복(박준금 분)과 박부한(김창완 분)은 진승네와 함께 시골로 가서 새출발했다.
소유진은 버림받은 딸에서 알바 만렙을 찍으며 악착같은 생활력을 지닌 며느리로 살면서도 자신의 꿈인 작가를 실현한 임치우 역을 사실적으로 그려 몰입감을 높였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