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을 설립하는 데 있어 도전하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 핀란드 풀뿌리 스타트업 생태계 -
- Business Finland와 이민국을 거친 두 단계 검증을 통과하는 것이 관건 -
□ 2019년 핀란드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
ㅇ 2018년 스타트업 투자 금액 신기록 갱신
- 핀란드 비즈니스 엔젤 네트워크(FiBAN)와 핀란드 벤처 캐피탈 연합(FVCA)의 연간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8년을 기준으로 핀란드의 스타트업과 초기 성장 기업(early stage growth companies)에 대한 투자는 총 4억7900만 유로를 기록하며 지원금의 최고치를 갱신함.
핀란드 스타트업 투자유치 동향
자료: FIBAN, FVCA
ㅇ 그중 해외투자가 총 2900만 유로로 지원금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함.
- 1000만 유로 이상의 지원금을 유치한 회사로는 HMD Global(통신, 85만 유로), Small Giant Games(게임, 33만 유로), ICEYE(소형위성, 29만 유로), Varjo(VR, 26.5만 유로), Midaxo(SW, 12.9만 유로) 등이 있음.
□ 핀란드 스타트업계의 트렌드
ㅇ 핀란드는 단단한 풀뿌리형 스타트업 생태계에 기반한 수준 높은 스타트업들이 성장
- 핀란드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분야의 새로운 성장을 일으킨 데 의의를 두며, 대표적인 예로 알토대학교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스타트업 콘퍼런스인 Slush를 들 수 있음.
- 핀란드 스타트업 생태계는 세계적 수준의 교육 제도, 정부로부터의 다양한 지원 정책, 기존 ICT 분야의 넓은 기술 인력이 함께 녹아있음.
- 실제로 핀란드에서는 ICT와 전문과학기술 업종을 포함한 테크 스타트업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헬스테크(healthtech), AI, 게임산업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강세를 보임.
핀란드 업종별 창업기업 수 및 비중
자료: Business Finland 자료 자체 편집
ㅇ 헬싱키는 핀란드의 스타트업 허브로 실제 수많은 스타트업이 탄생하는 도시이며, 관련된 지수에서 상위권을 차지함.
- Business Finland에 따르면 헬싱키와 그 주변 지역에는 500개 이상의 테크 스타트업 회사들이 위치하고 있음.
- 핀란드는 독일 Nestpick의 ’스타트업 근로자를 위한 도시(Cities for startup employees)’ 랭킹에서 2017년에 2위, 덴마크 Valuer의 ’스타트업 도시(Startup Cities)’ 랭킹에서 2018년에 2위, 2019년에 3위를 기록함.
□ 핀란드 스타트업 비자(Finnish Startup Permit)
ㅇ 핀란드 정부는 해외 우수인력과 스타트업 유치를 위해 2018년 4월 스타트업 비자 제도 도입
ㅇ EU 외 국적을 가진 혁신적인 스타트업 창립자를 위한 거주 허가
- 스타트업 비자의 최초 발급 시 최대 유효기한은 2년이며, 이후 계속해서 스타트업 창립자로 일할 경우 연장 허가를 신청할 수 있음.
- 이 비자를 위한 핀란드 정부의 별도 투자나 금전적 지원은 없지만 핀란드 내 창업을 통해 생태계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지원과 도움을 받을 수 있음.
- 스타트업 비자로 핀란드에 거주할 경우, 취업비자나 학생비자 등을 동시에 보유할 수 없음.
ㅇ 핀란드에서 스타트업 비자(Startup Pemit)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크게 두 단계를 거쳐야 함.
- Business Finland에 사업성 평가서(Eligibility Statement) 심사
· 사업성 평가서를 발급 받는 데는 평균 38일 정도가 소요되며, 평가서의 유효기간은 2개월임.
- 핀란드 이민국 (Migri)에 스타트업 비자(Startup Permit) 심사
· 비즈니스 핀란드에서 발급받은 사업성 평가서를 포함한 비자신청서를 제출하면 되며, 심사기간은 최대 4개월
ㅇ 스타트업 비자 신청 대상
- 2인 이상으로 구성된 스타트업 창업 희망자
- 혁신적인 사업 계획을 바탕으로 핀란드에서 회사를 설립해 빠른 성장을 희망하는 자
- 스타트업 지분 60% 이상 보유자
- 초기단계 재정이 확실하며, 안정적인 재정적 지원 수단이 마련된 자
ㅇ Business Finland의 사업성 평가서 평가 기준
- 제품 또는 서비스가 어떤 니즈를 충족시키는지 이해하는 팀
- 사업 아이디어가 경쟁력이 있는 팀
- 타깃 시장의 크기와 사업의 잠재력을 측정한 팀
- 잠재 고객 기반과 수익 모델을 밝힌 팀
- 국제적으로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팀
- 글로벌 시장에서 최소 수 천만의 수입에 도달하겠다는 비전을 공유한 팀
- 다양한 전문가를 가진 팀
- 회사의 본부가 핀란드에 위치하고 회사로 인해 발생한 가치가 핀란드 경제에 축적될 수 있어야 함.
ㅇ 즉, 사업성 평가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사업 아이디어 자체에 대한 긍정적 평가 받는 것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이 국제 시장에서도 급속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함.
□ 전문가 인터뷰
ㅇ Business Filand의 수석 자문위원인 A씨는 2018년 4월부터 시행한 스타트업 비자는 운영 첫 해 23건이 발급됐다고 밝힘. 이 중 러시아, 중국, 이란 국적자가 대부분이며 한국 국적자도 1명이 있음. Business Finland는 2019년 4월까지 100건 이상의 사업성 평가서를 심사했으며, 그중 34건만을 승인함. 디지털서비스 또는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이 신청된 평가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함.
ㅇ 핀란드 기업연합(Federation of Finnish Enterprises)의 Kaisu Keisala-Kaseja는 스타트업 비자는 기업가들 중에서 특정 집단을 위한 비자로 특히 IT 분야 종사자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기술 분야 외의 기업유치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표시함.
□ 시사점
ㅇ 스타트업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Business Finland의 사업성 평가서를 반드시 첨부해야 함.
- 긍정적인 사업성 평가서를 받기 위해서는 핀란드 내수 시장을 공략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및 확장할 수 있는 야심찬 사업 아이디어와 이를 실행할 구체적인 계획을 설계할 필요가 있음.
ㅇ 스타트업 비자가 투자금이나 지원금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핀란드 스타트업 생태계에 존재하는 투자 또는 지원 제도를 사전에 철저히 조사하고 준비하는 것을 권장
- 언어 및 문화 장벽과 폐쇄적인 현지 네트워크로 인해 정보 접근이 제한적임.
- 북유럽의 높은 물가로 초기에 정착하고 생활을 영유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
ㅇ 유학과 기업 근무를 통해 쌓은 핀란드의 거주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가 스타트업 생태계에 진입하는데 유리
- 또는 Slush와 같은 핀란드의 유명 스타트업 행사에 참여해 현지 시장 이해와 교류를 넓힐 수 있음.
자료: 핀란드 비즈니스 엔젤 네트워크 (FiBAN), 핀란드 벤처 캐피탈 연합 (FVCA), 핀란드 이민국, City of Helsinki, Nestpick, Valuer, Startup 100, Yle 등 KOTRA 헬싱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