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딜, 디지털화, 인프라 투자 확대로 2021년 2.6% 경제성장 달성 추진 -
핀란드 재무부는 2020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보다 1.5%포인트 개선된 -4.5%로 발표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최악의 상황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2분기 핀란드의 실질 GDP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핀란드 경제성장률 추이
(단위: %)
2020년 1분기 | 2020년 2분기 | 2020* | 2021* |
-1.5 | -6.5 | -4.5 | 2.6 |
자료: 핀란드 통계청, 핀란드 재무부
핀란드 정부는 3월부터 코로나19에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을 시행했으나 3~5월까지 수도권 봉쇄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상반기 산업생산과 민간소비 감소가 불가피했다. 하반기에는 경제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가 간 이동제한 등에 따라 관광 등 서비스업의 타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20년 수출 12.5%, 수입 10%, 민간소비 3.8%의 하락이 예상된다.
주요 신용평가사에서 핀란드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지출 확대로 2020년 정부부채는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18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GDP대비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1% 포인트 상승한 70.2%까지 증가할 뿐만 아니라 향후 2~3년간 부채증가에 대한 부담을 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속됨에 따라 실업률도 2019년 6.7%에서 2020년 8.0%로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017년 실업률 8.7%에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2021년 경제 전망
핀란드 주요 경제지표 전망
(단위: %)
2018 | 2019 | 2020* | 2021* | |
경제성장률 | 1.5 | 1.1 | -4.5 | 2.6 |
수출 | 1.7 | 7.5 | -12.5 | 5.3 |
수입 | 5.5 | 2.4 | -10.0 | 4.0 |
민간소비 | 1.8 | 0.9 | -3.8 | 4.0 |
투자 | 39. | -1.0 | -4.7 | -0.0 |
고용률 | 71.7 | 72.5 | 71.2 | 71.0 |
자료: 핀란드 재무부
2021년은 ICT와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전체 수출은 5.3%의 반등이 예상되며, 기업투자심리 회복과 민간소비 증가로 수입 역시 4% 증가가 예상된다. 민간투자는 신규주택 건설의 감소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인프라와 기계, 장비 투자 확대 등으로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핀란드 주요 경기부양책
1) 그린딜
핀란드 정부는 2035 탄소중립 핀란드 달성을 위해 경기부양책에 그린딜 관련 정책을 다수 포함시켰다. 2021년에는 스마트에너지와 ESS 개발 등에 2000만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며, 석유 난방 폐지를 위한 지원금도 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억 유로 규모의 기후기금(Climate Fund) 조성하고 순환경제, 클린테크, 에너지효율 분야에 투자를 통해 기후변화대응, 디지털화, 제조업 탄소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린딜을 통한 차세대 먹거리 육성을 위해 고용경제부는 환경부, 교통통신부와 함께 지속가능한 교통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2차 전지산업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2) 디지털 및 전통 인프라 투자 확대
핀란드는 코로나 대응 경기부양책에 인프라 투자를 대거 포함시키면서 지역별 균형발전 및 산업경쟁력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정부는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퀀텀 컴퓨팅 개발과 함께 브로드밴드 인프라 확충을 통한 원격근무 환경 조성에도 힘쓸 것을 발표했다.
3) 내수회복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핀란드 정부는 사회보장제도 임시 개편 및 서비스, 문화 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내수소비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바우처와 부가세 유예 등의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항공기 국내선 운항 유지를 위한 지원도 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실업급여 지급기한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등 민간소비 회복을 위한 예산 투입도 발표됐다.
전망 및 시사점
핀란드 정부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20년 경제성장률을 6월에 발표한 -6%에서 -4.5%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2021년 경제성장률도 2.5% 성장에서 소폭 증가한 2.6%로 조정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하반기부터 기업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핀란드 정부가 그린딜과 디지털, 인프라 투자 등에 대한 정책 발표로 해당 분야에 대한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2차 확산으로 장기적인 글로벌 경기침체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핀란드 경제의 하방압력도 높아지고 있는 불확실성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핀란드 통계청, 핀란드 재무부, KOTRA 헬싱키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