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식품 수요 증가할 것으로 보여 -
- 한국 식품 대중화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 필요 -
Hamon baby 업체는 1년 전 키예프 무역관이 개최한 화상상담 사업에서 처음 만났던 업체다. 그 당시 한국 식품 수입에 관심이 있어 파트너와 화상 상담 사업에 참가했었다. 우크라이나에는 한국음식이 아직 생소한 음식임에도 한국음식에 대해서 세세한 것까지 잘 알고 있었고, 한국 식품점 유통사업과 한국 음식업을 같이 싶다고 포부를 밝히던 업체였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그 포부는 현실이 되었다. 1년 후 다시 업체를 만나 어떻게 해서 포부가 현실로 이루었는지, 그가 보는 우크라이나 시장에서의 한국 식품 전망에 살펴보고자 한다.
자료: KOTRA 키예프무역관 촬영
Q1. 현지인으로서는 최초로 한국 식품 유통업과 음식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한국음식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가?
A1. 카자흐스탄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처음 접하게 되었다. 지인이 키예프에 방문했는데 한국 식품을 가져와 소개해줬고 그때 라면이라는 것도 처음 시식하게 되었다. 라면이라는 것이 간편하고 빨리 요리되는 것이 신기하다고 여겼던 기억이 있다. 이것을 계기로 한국 음식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해외 전시회에 참가할 때나 휴가나 출장 나갈 때 관심을 두고 한국 음식점에 찾아가기도 하고 스스로 유튜브를 통해서도 한국음식에 대해서 연구하기 시작했다.
Q2. 아직 우크라이나에는 한국음식이 생소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해서 한국음식 판매를 하기로 하게 되었나?
A2. 해외에서 나갔다 오면 지인들을 위해 한국 식품을 구입해 오곤 했다. 라면, 고추장 등을 시식해 본 지인들은 이제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맛이라며 흥미를 보였다. 이것을 통해 한국식품 판매 사업을 못 할 게 뭐가 있나, 한번 시도해 보자 생각하게 되었다. 저와 저희 팀원들은 항상 새로운 것에 흥미를 갖고 도전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한해서 도전해보자 생각하게 되었다.
Q3. 지금 어떤 방식으로 사업하고 있는가? 판매하는 음식은 무엇인가?
A3. 현재 식품점과 같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고, 길거리 푸드코트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테이크아웃 방식이나 간편하게 빨리 앉아서 먹고 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한국 식품은 소스류, 김, 라면, 양념류 등 여러 종류를 판매하고 있으며 음식은 김밥, 비빔밥과 식품점에서 직접 구매한 라면으로 즉석 요리도 해주고 있다.
Q4. 소비자들의 한국음식, 제품에 대한 반응은 어떠한가?
A4. 우리 소비자 대부분들은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생소한 음식을 접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혹은 한국 식품을 한번 맛본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하루에 한 번이나 일주일에 한 번씩 음식을 맛보고 싶어 한다. 특별 행사가 있을 때마다 푸드코트를 참가하는 데 참가하면 할수록 드는 확신은 소비자들이 한국 음식에 대해서 호감을 갖고 계속 관심을 두고 찾는다는 것이다.
Q5. 아직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중국, 일본, 베트남 음식보다 한국 음식이 인지도가 낮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5. 대부분 우크라이나에 오랫동안 거주하거나 옛 구소련 시대 때 디아스포라들이 그들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식당 운영을 시작하게 됐고, 우크라이나 소비자들 입맛에 맞춰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음식들이 알려지게 되었다. 한국음식도 현지 고려인들을 통해서 '코레이스까 모르크바'(한국식 당근)이라는 당근 음식이 현지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기는 하다. 그런데 나중에 이것은 전통 한국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웃음)
음식은 대중화가 아주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조리를 해야 하는지, 무엇으로 만들고, 왜 이렇게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지, 어떤 음식과 함께 내놓아야 하는지 등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 내 생각에는 이런 면에서 중국, 일본, 베트남 나라들이 더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것 같다. 그들은 자기 나라 음식의 조리방법,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 수 있는지 널리 알린다.
한국음식이 이런 면이 부족해 우크라이나에서 대중화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우크라이나 사람 대부분이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적고, 전통 한국음식을 맛볼 기회가 거의 없기에 한국의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 같다.
Q6.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어떤 것이 있는가?
A6. 아쉽게도 아직까지 한국에 가본 적이 없어 한국의 모든 음식을 다 먹어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유럽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먹어본 것 중에 좋아하는 음식은 불고기, 짬뽕, 짬뽕은 프라하에서 게짬뽕을 먹어봤는데 정말 잊지 못할 맛이었다. 잡채도 좋아한다, 이번에 길거리 음식 축제 때 여러 가지 재료를 넣은 여러 종류의 잡채를 판매했었다. 짜장면도 좋아한다. 짜장면은 독특한 맛이 있어서 꼭 널리 알리고 싶은 음식 중 하나다. 한국에 꼭 가서 여러 종류의 음식을 최대한 맛보고 싶은 소원이 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꼭 한국에 방문할 계획이다.
자료: KOTRA 키예프 무역관 촬영
Q7. 업체명이 Hamon baby로 알고 있는데, 왜 여기에는 Ramenbaby라고 적혀있는가?
A7. Ramenbaby는 한국음식을 판매하기 위해서 특별히 만든 새로운 브랜드명이다. 아시아 음식, 특히 한국 음식 사업 확장을 위해서 짓게 되었다. 올해 이 브랜드명으로 키예프에 2개의 프로젝트에 참가하였다. 한 프로젝트는 드니프로 강 주변에서 열린 길거리 음식 축제, 또 하나는 river mall 쇼핑몰에서 열린 푸드코트다. 짜장면, 잡채, 한국 스낵, 라면, 김밥 등을 판매했다.
Q8. 식품 공급은 어디에서 받고 있는가?
A8. 현재 3개 수입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우리는 수입업체에 원하는 제품들을 특별 주문 요청해 제품을 받아 판매하고 있고,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가장 많은 한국 식품을 취급하게 되었다.
우리 팀원들은 지속적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음식을 파악하고 그 파악된 자료를 바탕으로 주문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우리는 여러 한국 소스나 양념들을 우리 식당에 활용하여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게 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핀다. 그것을 통해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파악한 후 같은 식품을 여러 제조업체로부터 들여와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는 간단한 소스부터 양념, 즉석 식품까지 한번 방문하여 모든 필요한 것들을 살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첫 한국 식품 유통업체가 되었다.
자료: KOTRA 키예프 무역관 촬영
Q9. 음식, 제품 가격대가 어느정도 인가?
A9.
제품명 | 가격 (UAH) | 가격(US$) |
김밥 | 90~110 | 3.15~3.85 |
비빔밥(400g) | 112~155 | 3.92~5.43 |
라면 | 40~52 | 1.4~1.82 |
고추장(500g) | 120~180 | 4.2~6.3 |
된장(500g) | 90~132 | 3.15~4.62 |
참기름(500ml) | 300 | 10.5 |
간장(500ml) | 75~99 | 2.63~3.47 |
Q10. 한국식품 홍보 전략은 어떠한가?
A10. 온라인,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서 홍보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서 식품, 음식을 홍보하고 오프라인 쿠킹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팀원들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식품이 들어 올 때마다 직접 맛보고 그 제품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습득하여 소비자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하고있다. 아직 한국 식품에 대해서 생소한 소비자들에게 이것은 아주 중요하다. 또한 한국 식품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 우리 식당은 여러 한국 재료를 활용해 음식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맛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어떤 재료로 어떻게 음식을 만들 수 있는지를 설명하면 음식을 맛본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매하여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또한 우리는 HORECA 산업에 종사하는 레스토랑, 식당, 호텔들과도 협력 하고 있는데 한국 식품이 재료들로 음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추천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에는 보르쉬치라는 비트로 만든 전통 스프가 있는데 어떤 레스토랑에서는 고추장을 추가하여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연두를 음식에 사용하는 요식업자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Q11. 우크라이나 시장에서 한국 식품 전망은 어떠할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A11. 전망은 밝고 계속 성장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시기를 단축시키는 데에 한국측의 한식 홍보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어떤 재료들이 있으며 어떻게 그 재료를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계속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마스터 클래스나 브랜드 셰프 양성 프로그램, 쉐프 서밋이나 한국 요리사 파견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 자체적으로 한국 식품 홍보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Q12. 코로나19에 관련된 질문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어떤 영향을 받고 있고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A12. 오프라인 식당 운영에 많은 제한이 있어 쉽지는 않다. 예전에는 소비자들에게 소스나 식품, 음식들을 시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없다. 또한 일회용 식기를 사용해야만 한다. 한국음식이 매력이 있는 점의 한가지는 데코레이션인데 일회용 식기를 사용하므로 인해 한계가 있다. 여러 어려움과 제한이 있으나 소비자들에게 음식을 테이크아웃하거나 한국음식을 직접 조리하여 자연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라면은 별장에서나 낚시 할 때, 자연에서 빠르고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으로 홍보하고 있다.
Q13. 코로나19로 인한 수익의 영향이 있는가?
A13. 방역 강화로 식당 운영이 금지된 때에는 분명히 영향이 있었다. 그러나 그 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우리가 식당과 식품점사업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라고나 할까? 식당 판매 수익은 조금 줄었다고 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집에서 음식을 해서 먹는 기회가 더 많아지면서 식품 구입 수요는 계속되고 있다.
Q14. 한국식품 수출이나 현지에서 요식업을 시작하려고 하는 한국업체들에 조언을 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무엇이 있는가?
현지 시장 특성을 잘 알고 유통 시장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출업체들은 우크라이나 식품 시장에 트렌드를 잘 알고 어느 제품에 우크라이나에 관심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에 건강 식품이나 식품 첨가물이 적은 제품도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앞에서도 잠깐 얘기했지만 아직까지는 한국 식품이 대중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제품을 수출하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한국 식품의 다양한 홍보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