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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컨드 웨이브에 대응한 터키 정부의 방역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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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컨드 웨이브에 대응한 터키 정부의 방역지침

- 11월 21일한 부분적 통행금지 시행 -
- 경제 활동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제한적 방역조치 -



11월에 들어서며, 갑자기 터키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우려하던 세컨드 웨이브(second wave)가 몰려오며 일일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터키 정부는 부분적 제동을 걸어 생산 및 유통은 지속되나 불필요한 유흥 및 외출 활동을 자제시키는 지침들을 발표했다.

상반기 터키 코로나19 동향


2020년 3월 10일 터키 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코로나19는 빠르게 확산됐다. 이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4월 3일에는 터키 내 확진자가 2만여 명에 달했고 사망자의 수는 400명을 넘어섰다. 이에 터키 정부는 주요 도시 간 이동 허가제, 연령대별 통행금지(65세 이상, 20세 미만 유소년 통행금지) 등을 시행해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고 국민건강 보호에 힘썼다. 4월 11일 터키 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고로 발생(확진자: 52,167(+5,138)명/사망자: 1,101(+95)명)했으나 터키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 덕에 4월 말부터 신규 확진자 발생 속도는 점차 줄어들었다. 4월 28일부터 신규 확진자 발생 속도가 점차 둔화되자 터키는 정부 주도 하에 공공분야, 민간분야 부문을 아우르는 정상화 준비에 들어섰고 이른바 코로나19 이후 정상화, 뉴노멀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재택근무, 순환근무를 시행하거나 업무를 중단했던 공공기관들이 업무 정상화를 발표했다. 영업시간을 단축했던 은행들도 정상 근무를 시행했고 잠정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던 가게, 상점, 쇼핑몰, 기업 등 사업장들의 영업 재개를 위한 방역관리 및 운영 수칙 등이 세부적으로 수립됐다. 주말 통행금지와 도시 간 이동 제한이 풀리고 터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였던 관광업이 8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터키의 큰 명절인 바이람(Bayram)과 여름 휴가 기간이 맞물린 데에다 독일과 러시아 항공편이 재개되며, 많은 관광객이 유입됐다. 이러한 과정 중에 도시 간 인구 이동이 활발해졌다.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터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정상화 덕에 멈추었던 터키 경제는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도시 간 인구 이동이 활발해지고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8월 말 경부터 일일 확진자가 차츰 증가하기 시작했다. 터키 정부는 지속적으로 국민에게 야외활동 자제, 외출 시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 철저 등을 부탁하고 이대로 지속되면 방역단계를 격상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월 말부터 일일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세컨드 웨이브가 찾아오자 11월 17일, 각료 회의 이후 터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11월 20일부터 시행 예정인 방역 지침 강화 내용을 발표했다.

3~11월 터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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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터키 보건부,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편집

재개되는 세부 제한 조치



각료회의 다음 날인 11월 18일, 터키 내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ㅇ 쇼핑몰, 백화점, 마켓, 이발소, 미용실 10:00~20:00 사이 영업 가능
- 정상화 이후 쇼핑몰과 백화점, 마켓 등의 영업시간은 10:00~22:00 사이였으며, 미용실 등은 영업장에 따라 상이하나 9:00~21:00에 영업을 했다.

ㅇ 레스토랑, 식당, 카페 등의 요식업체는 10:00~20:00 배달, 픽업 서비스만 제공하는 형태로 영업 가능, 20시 이후에는 온라인 혹은 전화 주문 배달 형태로만 판매 가능
- 이 항목은 11월 20일(금) 20시부터 시행돼 요식업 관련 모든 영업장은 20시에 영업을 종료해야 하며, 이후에는 매장 내 착석 및 취식이 불가능하다.

ㅇ 도시 사이에 위치해 주거지와 거리가 있으며 도시 간 이동 버스, 화물 운송 차량 등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내에 위치한 식당과 카페는 예외를 적용해 정상 영업 가능

ㅇ 2020년 12월 31일한 새로운 지침이 발표될 때까지 커피가게 및 찻집(kahvehane, kıraathane, kır bahçesi)·영화관·인터넷카페·게임방·당구장·운동 경기장 영업 중단, 이미 영업 중단 조치 시행 중이던 물담배카페(Nargile)는 동일하게 영업 중단

ㅇ 평일 및 주말 관계없이 65세 이상 고령자 10:00~13:00 외출 가능, 20세 미만(2020.1.1. 이후 출생) 13:00~16:00 외출 가능
- 단, 해당 연령대의 통행금지 대상자 중 근로자이며 근무로 인해 통행금지 시간에도 외출을 해야 하는 합당한 사유서 및 관련 서류를 제출할 수 있는 사람은 예외를 적용한다. 그러나 근무 시간 외에는 통행금지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ㅇ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기 전까지 매주 주말 10:00~20:00를 제외하고 통행금지, 통행금지는 2020년 11월 21일부 적용해 20시부터 익일 10시까지, 22일 20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적용된다. 단 생산·제조 및 유통을 담당하는 업체 및 종사자들과 특수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예외 적용(아래 내용 참조)
- 경비원: 공공 치안을 위한 보안 업종 종사자 및 사설 경비원
- 구호 요원: 응급구조원, 국가재난관리센터 직원, KIZLAY(터키의 혈액관리본부) 직원, 사회복지센터 직원 등
- 수험생과 감독관: OSYM(Measuring, Selection and Placement Center, 터키의 대입시험 및 대규모 시험 관리기관)에서 주관하는 시험 응시자와 직계가족 1인, 시험 감독관
- 장례식: 장례식을 주관하는 종교 지도자, 병원 관계자, 운구차량 운전자, 사망자의 직계가족
- 인프라 보수 엔지니어: 전기, 수도, 가스, 통신 등 중단돼서는 안 되는 통신 및 인프라 시스템의 유지, 보수, 수리를 담당하는 사람들
- 운송업 종사자: 택배, 자재(화물 포함) 운송 또는 물류, 국내 및 국제 운송, 보관 및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 보호원, 요양원 종사자: 양로원, 요양원, 재활센터, 보육원, 사회복지센터 등 사회복지 관련 분야 종사하는 사람들
- 생산·제조업 종사자
- 미디어 산업 종사자: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 등 미디어 종사자와 신문 인쇄소 관련 종사자
- A/S 센터 직원
- 목축업 및 양봉업자
- 당직자: 사업장의 영업시간 외에 당직을 서야 하는 경우 사유서와 함께 통행 가능
- 주말에 근무하는 시청 소속 직원: 대중교통 운행, 환경미화, 쓰레기 수거, 제초, 정화조 청소 등 시의 관리 전반 관련 종사자, 소방대원, 묘지 관리자 등
- 병원 검진 방문자: 불가피하게 병원 검진이 잡혀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사람(혈액관리본부에 헌혈 및 혈장 헌혈 등을 위해 방문해야 하는 사람 포함)
- 체류지에 최근 5일 이내에 도착했으며 현 체류지에 거주지가 없어 본거지로 귀소를 희망하는 자에 한해 체류지에 5일 이내에 도착한 사실을 증명하는 승차권, 차량 번호판을 증명하는 사람
- 기숙사 관리인 및 숙박업소에서 관계자
- 작업장 안전요원
- 수의사
- 자폐증, 중증 정신지체, 다운 증후군 환자 및 보호자
- 법원 명령에 따라 자녀 면회를 가는 사람들
- 배달원
- 주거지 인근에서 반려동물 산책을 시키는 사람들
- 경기에 출전하는 운동선수
- 대중교통 운전사

ㅇ 약혼 및 결혼식 진행 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유지 및 위생 수칙 준수
- 예식장에서 결혼식 행사 1개가 종료된 이후에는 최소 20분 후에 다음 행사 진행 가능하며 식은 최대 1시간으로 진행

ㅇ 주말 통행금지 시행기간에는 자가용 이용 및 대중교통을 이용한 도시 간 이동 금지, 단, ALO 199시스템, 주청 및 구청에서 허가를 받아 예외 사항 적용(아래 항목 참조)
자료: 터키 내무부 공보

터키 교육부, 비대면 교육으로 전면 전환



터키 내무부의 통행금지 및 방역 지침 발표 직후 터키 교육부도 코로나19 확산을 목적으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국가에서 시행하는 모든 시험을 중단하며, 2021년 고입시험과 대입시험의 내용과 출제 양식을 2020년 온라인수업 내용에 맞춰 개정할 예정이다. 2021년 1월 4일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등 미취학아동 교육기관, 초중고 및 직업학교의 대면 수업은 모두 중단된다. 학원들도 이 기간 내에는 대면 수업이 중지된다. 다만 재활센터에서 시행하는 특수 교육 및 개별 훈련은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
수업들은 전면 교육부의 교육 시스템 EBA를 통해 시행되며 주간 수업 계획표는 SMS를 통해 학부모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수업은 일 최대 3회 재방영되며 온라인으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가정 내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는 데에 지장이 없도록 터키 교육부는 연말까지 학생들에게 50만 대의 태블릿PC를 지급할 예정이다.

그 외 조치 사항



터키는 이스탄불, 앙카라 등 대도시에서도 일부 지역에는 매주 재래시장이 열려 많은 시민이 식료품과 잡화를 구매한다. 재래시장은 분주하고 인구밀도가 높은 만큼 코로나19 확산 당시 정부에서 매대의 일정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찰을 동원해 시장을 감시했다. 또한 시장 이용 시 시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으며 착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경찰이 마스크를 나눠줬다.

향후 재래시장 내 방역 준수 검역은 더욱 강화될 예정이며, 아이든주에 속한 나질리시는 이미 시장을 이용 시 입구에서 경찰이 체온을 재고 HES Code를 확인 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다.

세컨드 웨이브와 터키 정부에 대한 현지 반응



터키 현지 내에서는 한 차례 비슷한 조치가 취해진 적이 있어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이 적었다. 이스탄불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영업 이익에 타격을 분명 주겠지만 정부가 주말 부분적 통행제한을 시행하고 상점과 쇼핑몰 등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거나 매장 내 취식을 금지한 것은 필요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초기 확산 당시에는 전 국민이 두려움에 떨었지만 어느덧 정상화가 되고 점차 적응하며, 무감각해진 사람들이 늘어났다. 식당을 방문하는 손님 중에는 최근 마스크를 끼지 않고 입장하려 해 제지한 사례도 있다. 당장은 손해를 보고 있지만 정부에서 좀 더 장기적으로 조치를 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11월 터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사망자 발생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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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노란색: 확진자, 빨간색: 사망자(터키는 천 단위를 표시할 때 , 대신 .을 사용함.)
자료: Sozcu

이스탄불 시장 Ekrem Imamoglu 또한 SNS를 통해 11월에 들어서 이스탄불 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터키 내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이스탄불주에 한해 3주간 록다운이 시행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2020년 상반기 터키 내 일일 확진자 수가 매일같이 증가할 때 모든 경제적 타격을 감수하고 경제활동에 브레이크를 걸었던 덕분에 4000명 대에서 900명 대로 일일 확진자 발생수를 낮췄던 터키는 최대한 경제활동에 타격이 가지 않는 선에서 방역 조치를 다시 시행 중이다. 해당 지침은 올해 연말까지 시행 후 확진자 발생 동태에 따라 터키 정부는 방역의 완화 또는 강화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자료: 터키 내무부, 터키 교육부, 터키 보건부, 현지 언론,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