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터키 2021년 상반기 주요 경제 동향

글로벌이코노믹

전체기사

공유
0

터키 2021년 상반기 주요 경제 동향

- 점진적 회복세 보이는 터키 경제 -

- 글로벌 기관 2021년 터키 경제성장률 일괄 상향 조정 -


제조업 회복세에 따른 경기 회복 진행


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지속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터키 경제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1분기에는 기존 예측치였던 5.5~6%를 넘어 6.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전년도 대비 기저효과 등에 따라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터키 제조업의 활성화와 연관이 높다. 실제로 PMI(*)는 51.3으로 높아지고 있다. 주요 대표 산업인 자동차와 가전제품 시장을 보면, 6월 기준 승용차 및 경상용차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해 7만9819대를 기록했다. 백색가전 역시 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해 255만 대에 도달했다.
*주: 제조업 부문 구매관리자의 활동 수준을 측정하는 수치로, 수치가 50을 넘는 경우 경기 확장을 나타내며 50미만은 경기 위축을 의미

소비자의 체감지수도 긍정적이다. 일반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평가, 기대 및 경향을 요약한 종합지수인 '경제신뢰지수(Economic Confidence Index)'는 올해 6월 97.8을 기록하며 터키에 코로나19가 확산된 이래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경제의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정부는 건설투자 부문을 제외하면 다수의 산업 분야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기계 및 장비 투자에 대한 민간 수요와 공공부문의 지원이 지속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경기 회복세가 2021년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제 신뢰지수(Economic Confidence Index)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터키 통계청

인플레이션율과 기준금리


작년 말부터 지속된 높은 인플레이션율은 정부의 기준금리 측정 및 통화 정책에 많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중앙은행은 3월 기준금리를 19%까지 올린 이후 지속적으로 엄격한 통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외 환율 악화에 따른 수입품 가격 상승 및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율의 상승세는 작년 9월 11.75%를 기록한 이후 올해 4월 17.14%까지 지속됐다. 이에 터키 중앙은행은 연말 인플레이션율 전망치를 기존 9.4%에서 12.2%로 상향 조정해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높은 기준금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율 상승세가 완화되면 정책금리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힘에 따라 대미환율이 장중에만 최고치인 8.88을 기록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중앙은행장은 미연방의 금리인상 가능성, 상반기 관광분야의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 등을 이유로 기존 금리를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발표, 인플레이션율,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그리고 대외 환율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인플레이션율 추이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터키 통계청

실업률


올해 4월 터키 통계청은 실업률을 13.9%로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터키 정부는 2020년 3월 이후 근로자 보호를 위해 해고 금지, 무급휴가 부여, 단기근무수당 지원 정책 등을 시행해왔기에 실업자 다량 발생을 막을 수 있었다. 특히 근로시간이 종전 대비 1/3 이상 단축됐을 경우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춘 근로자들에 한해 급여의 일부를 실업기금에서 고용주에 지원했기에 고용주는 인건비의 부담을 일부 덜고 고용관계를 지속해왔다. 그러나 올해 3분기부터는 이 지원 정책이 종료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실업자가 대거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터키 실업률 추이

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터키 통계청

수출입 동향


6월 기준 터키의 수출액은 197억73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6.9% 증가했다. 한편, 수입액도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해 226억61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터키 무역부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터키 수출 실적에 가장 큰 공헌을 한 품목은 자동차로, 194억 달러를 기록했다(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 이어서 보일러 및 기계가 187억 달러 기록(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 철강제품은 155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 수출을 기록했다. 반대로 수입이 가장 증가한 품목은 광물 연료로 365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132.6% 증가), 보일러 및 기계 267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 철강 223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84.6%) 증가했다.

터키 2021년 1~6월 수출입 통계
(단위: 백만 달러)
구분
2021.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수출
15,021
15,956
18,966
18,768
16,498
19,773
수입
18,085
19,305
23,626
21,843
20,627
22,661
교역수지
-3,063
-3,349
-4,661
-3,075
-4,129
-2,888
자료: 터키 통계청


관광업 동향


지난 2020년 1분기 코로나19로 타격을 입기 전 터키의 관광 수익은 41억 달러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는 40% 감소해 24억 달러에 그쳤다. 방문객 수도 2020년 1분기에는 560만 명이 터키를 찾았으나 올해 1분기에는 260만 명에 불과했다.

터키 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 관광객이 가장 많이 터키를 찾았다.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에만 러시아에서 213만 명의 관광객이 터키를 방문했으며,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에는 700만 명이 방문했다. 그러나 2021년 봄부터 터키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속 증가하자 4월부터 터키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후 6월 22일부터 터키행 항공편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해 다시 러시아 관광객들이 터키를 찾을 전망이다.

터키는 7월 1일부로 정상화 3단계에 들어서며, 주말 통행제한 해제, 도시 간 이동 제한을 해제했다. 이로 인해 국내 이동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7월 셋째주부터 시작하는 희생절 명절과 여름 휴가가 겹쳐 터키의 관광업은 성수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2021년 하반기 예측 및 시사점


주요 기관들은 터키의 2021년 경제성장률을 일제히 상향 조정해 발표하며,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4.5%→5%,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5%→5.5%, S&P Global은 3.6%→6.1%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또한 주요 경제기관들은 하반기에는 기준금리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JP Morgan은 올해 하반기 9월 이후에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Morgan Stanley사는 올해 4분기까지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5월 인플레이션율이 4월 대비 하락할 경우 중앙은행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발표하며, 하반기의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미 환율의 변동과 수출입의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주요 외신들은 충분한 외화보유고 확보 또는 대규모의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이 터키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백신 접종률이 지속 증가된다면 코로나19에 따른 서비스 부문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고용 기회도 증가해 실업률도 동반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와 내수 시장 활성화까지 이루어질 경우 경기 회복에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이나 터키 정부에서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율은 어떻게 조정하고 관리할지 등에 지속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료: 터키 통계청, 터키 내무부, 터키 관광부, 터키 보건부, EBRD, WORLD BANK, S&P Global, JP Morgan, Dünya, Sözcü, Hürriyet, Daily Sabah,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