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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헬스케어 트렌드 세미나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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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헬스케어 트렌드 세미나 열려

-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헬스케어 현황 및 기회를 주제로 세미나 열려 -

- 코로나로 인해 태국으로 넘어갈 수 없게 되자 라오스 국내 의료 서비스 수요 급증 -

- 병원 인프라는 확장되고 있으나, 이를 채울 의료 전문가, 첨단 의료기기, 의료정보 시스템은 부족 -

- 한국은 CSR 관점에서 접근하고,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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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비나명
라오스 헬스케어 시스템의 새로운 지평 (트렌드와 기회)
일시
2021년 7월 16일, 8:30 – 10:30(라오스 시간 기준)
장소
크라운플라자 호텔
주최
오스트레일리아 라오스 상공회의소
진행방식
패널 별 발표
패널
(4명)
ㅇ 보건부 산하 의학과학 대학교 Mayfong Mayxay 부학장
ㅇ 비엥통 파머(Viengthong Pharma)사 Georges Phouangkeo 선임
ㅇ 알리안스 병원(Alliance Hospital) Bouphamany Chounramany 매니저
ㅇ 카셈랏 국제병원(Kasemrad International Hospital) Pumipat Chatnoraset 이사


코로나 록다운 조처가 다소 완화되자 라오스에서 오프라인 세미나 열려


라오스에서는 지난 7월 16일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헬스케어 관련 세미나가 열렸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라오스 현지인들은 건강에 적신호가 오거나 부상을 당할 경우 태국에 소재한 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 이였다. 라오스 내 의료 시설이나 인력이 후진적인 반면 태국은 의료 관광으로 유명한 곳이기에 자연스러운 현상 이였다.

코로나가 라오스 내 의료 시스템 개선의 촉발제가 됐다. 코로나가 확산된 시점 이후 태국으로 넘어가는 국경이 봉쇄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국 내 의료 인프라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구체적인 대안이 나오지는 못했으나, 라오스 내 의료산업 현황을 살펴볼 수 있어 관련 업계에게 참고가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발표자료와 함께 현장 발표내용을 공유코자 한다.

행사장 현장 (발표자석, 참석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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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촬영

보건부 산하 의학과학 대학교 Mayfong Mayxay 부학장
ㅇ 라오스는 헬스케어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 2021년 1월에 열린 11차 라오스인민혁명당 전당대회에서는 ‘병원 업그레이드와 의료 인력확충’에 방점을 두겠다는 정부 의지가 읽혔다.

ㅇ 2020년 기준, 라오스는 1차 진료를 위한 1,056개의 헬스케어 센터와 2차 진료를 위한 135개의 구별 병원(District Hospital), 3차 진료를 위한 17개의 지역병원 (Provincial hospital), 4차 진료를 위한 5개의 중앙병원을 갖추고 있다.

ㅇ 공공 병원은 총 9개의 종합병원 설립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3곳은 내년까지 오픈 될 예정이다.

라오스 내 건설중인 공공 병원 현황 (종합병원)

종합병원 명

병상수

소재 지역

진도율

비고

Mahosot
600
Vientiane Capital
1단계 완료
(95%)
중국에서 투자,
2021년 오픈
Huaphan Provincial
200
Huaphan
95%
베트남에서 투자,
2022년 오픈
Xiengkwang Provincial
200
Xiengkwang
98%
Yot Ou District
-
Phongsaly
50%
-
Namor District
-
Oudomxay
90%
-
Nonghaed District
-
Xiengkwang
64%
-
Kuan District
-
Huaphan
100%
-
Khong District
-
Champasack
90%
-
Dakcheung District
-
Sekong
50%
-
자료: 패널 발표자료 발췌

ㅇ 민간 부문에서는 총 32개의 병원 (비엔티안에 19개, 59.3%)과 1,050개의 클리닉 (비엔티안에 382개, 36.4%)이 운영 중이다. 병원과 클리닉은 입원 가능 여부에 따라 구별된다. (클리닉은 입원 불가) 아울러 현행 3개의 신축병원이 금년 중 오픈을 앞두고 있다.

라오스 내 건설중인 민간 병원 현황

병원 명

침상 수

소재 지역

치료 유형

진도율

Kasemrad
254
Vientiane Capital
종합병원
100%
(2021.8월 오픈)
Xieng Jiang Co., Ltd.
100
Champasack
정형외과
90%
(2021년 오픈)
Savannakhet
International Hospital
50
Savannakhet
신장, 혈액투석
85%
(2021년 오픈)
자료: 패널 발표자료 발췌

ㅇ 라오스 정부의 헬스케어에 대한 지출은 높은 편인데 GDP의 9% 규모다. 또 비엔티안 특별시를 제외하고 국가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는 이의 비중이 94%다. 다만 의료보험에도 불구하고 개인부담 (Out-of-packet payment)이 큰데 40%에 달한다.

ㅇ 라오스 정부는 향후 6가지 방향에 맞춰 헬스케어 서비스 시스템을 혁신할 계획이다. 1)일단 병원들에 대한 업그레이드 및 표준화를 시키고, 2)진단과 치료의학 현대화, 3) 지방 병원에 대한 기술지원, 4) 병원 운영관리 개선, 5) 공공 병원에 대한 민영화, 6) 민관 협력 프로젝트 (PPP) 활성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PPP 프로젝트는 기자재, 설비, 의료 전문가 공급 등의 분야에서 한 가지만 추진도 가능하다. 전반적으로 공공의 역할보다는 민간의 참여를 늘려 단기간 내 의료 시스템을 갖춰 나가려는 포석이다.

ㅇ 코로나19 백신 관련, 라오스는 연내 전체 인구의 50%의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체 인구 740만명 중 50%인 370만에게 접종을 시키겠다는 것인데 (총 740 도즈) 현재 원조를 통해 확보된 백신은 약 660만 도스로 약 79만 도스가 부족하다. 코백스를 통해서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550만 달러가 필요하다. 라오스 정부는 백신 추가 도입을 위해 민간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 민간 기업이 백신 구매 자금을 선 투자하면 백신이 도착한 이후 개인들에게 접종비용을 청구해 자금을 회수하는 모델이다. 만약 관심이 있는 민간기업이 있다면 보건부를 접촉하면 된다. 참고로 6월 23일 기준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이는 약 85만명 (연 목표치의 11.6%)이고, 2차까지 완료한 이는 약 49만명이다. (6.7%)

비엥통 파머(Viengthong Pharma)사 Georges Phouangkeo 선임
ㅇ 라오스의 평균 수명은 68.9세로 아세안에서 미얀마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싱가포르 84.1세, 태국 77.7세, 베트남 75.8세) 또 인적 리소스 측면에서는 라오스가 캄보디아에도 뒤쳐져 있다. 라오스의 의료 시스템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
* 라오스의 헬스케어 인력은 20,547명으로 의사 4,425명, 치과의사 529명, 간호사 6,930명, 약사 1,693명 등

ㅇ 의료 인프라 수준도 개선이 필요하다. 비엔티안 시의 경우 5개의 현대적 병원이 있는데 Friendship Hospital (병상 650개), 103 Military Hospital (병상 300개), Mahosod Hospital (병상 800개, 2022년 2분기 오픈), Setthairath Hospital (병상 80개 추가로 350개, 2022년 3분기 확장공사 완료)이 있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나, 지방은 더 심각하다.
- 병상 수도 크게 부족한데 태국의 겨우 1만명 당 67개의 병상이 있는데, 라오스는 17개에 불과하다. 인력의 경우, 매년 의사 200명, 간호사 400명이 대학을 졸업하고 있으나, 실제 졸업해 병원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은 졸업생의 10% 수준이다.
- 병원의 서비스 체계도 개선이 시급하다. 라오스 내에서 병원 정보시스템 (Hospital Information System)을 갖춘 곳은 1개 병원에 불과하다. 병원 내 의사 관리, 환자 관리, 병원 성과평가 등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못하다. 또 병원 내 의약품 관리 및 제공 시스템은 후진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
- 의약품이나 메디컬 기기에 대한 제조역량도 키워야 한다. 라오스 내 제조업을 살펴보면 의약품 제조사는 9개, 의료기기는 1개사에 불과하다. 매출도 2,000만 달러 이하로 영세한 수준이다. 현지 수요를 충족하기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라오스에서 의약품을 수입하고 있는 기업은 64개사 정도인데 태국에서 수입하는 바이어가 55%, 베트남 15%, EU 및 말레이사 22% 순으로 인근국 의존도가 높다. 또 수입 의약품 중 제네릭 비중이 95%에 달한다. 라오스에서 품질이 좋은 의약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라오스 내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업체 현황

공장 명

투자가

소재지

제품 타입

비고

Pharmaceutical Factory No. 2
라오스 정부
Vientiane
Generic drugs
내수
Pharmaceutical Factory No. 3
라오스 정부
Vientiane
Generic drugs Infusion drugs
내수
CBF Pharma
공공기관
20%-80%
Pakse
Generic drugs Infusion drugs
내수
Kodupha
베트남 민간
Vientiane
Generic drugs
내수, 수출
KPN
라오스 민간
Vientiane
Generic drugs,
Herbal drugs
내수
Pharmaceutical Factory 104
군부대
Vientiane
Generic drugs
내수
Tongmeng Pharmaceutical
라오스-중국
민간
Vientiane
Liver
hematology/oncology
내수, 수출
Chinchieng
중국 민간
Luangnamtha
n/a
내수, 수출
VT Greater Pharma Co.,
라오스, 태국
민간
Vientiane
Herbal Medicine
내수, 수출
Primes Medical
라오스-캐나다
민간
Vientiane
Medical Devices
내수, 수출
자료: 패널 발표자료 발췌
ㅇ 개선 방안 관련, 민간 외국인 투자를 늘려야 하고, 헬스케어 분야 관리업무의 디지털 전환으로 페이퍼리스화가 시급하다. 또 헬스케어 분야 인력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매년 의료시설은 증가하는데 이를 채울 의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는 의사 인력 양성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알리안스 병원(Alliance Hospital) Bouphamany Chounramany 매니저
ㅇ 알리안스 병원은 2011년에 설립되어 시설과 서비스 면에서 라오스 민간 병원에서 가장 선두에 있으며, 2013년도에 태국 Bumrungrad 병원과 MOU를 체결하여 환자들의 상태에 따라 해당 병원으로의 이동 및 사전 견적 작업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한 24시간 앰뷸런스 (2017년 도입) 및 항공 이송 서비스(2018년 도입)가 차별화된 부분이며,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뉴질랜드 대사관의 비자 발급 시 메디컬 체크를 전담하는 등 현지 기업 및 조직들과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에는 비엔티안 외에도 지방 도시로 관련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ㅇ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는 텔레메디슨 시스템을 도입해서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태국에 있는 검증된 의사들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다.

카셈랏 국제병원(Kasemrad International Hospital) Pumipat Chatnoraset 이사
ㅇ 카셈란 국제병원은 태국 선두 병원으로 1984년도에 설립됐으며, 4개의 병원 브랜드(World Medical hospital, Kasemrad International hospital, Kasemrad hospital, Karunvej hospital)를 기반으로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14개의 민간 병원과 1개의 진료소(Polyclinic)를 운영 중이다.
ㅇ 카셈랏 국제병원은 총 1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비엔티안에 병원을 설립 중이고 현행 99%가 완료됐고, 올해 3분기 중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1단계로 110개 침상과 43개의 검사실을 오픈하고 (6,000만달러 투자), 2차로 254개의 침상이 확보될 것이다.
ㅇ 라오스 내 헬스케어 시장을 살펴보면 의료기기와 의료분야 전문가, 최신화 된 치료 프로세스가 부족하다. 포스트 코로나에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고 관광산업이 살아난다는 가정 하에 라오스는 타 아세안 국가 대비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 비엔티안시의 경우 매 5년 마다 인구가 1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라오스의 투자유치 법에 따라 향후 7년간 높은 수익성이 기대된다. 한편 라오스인들이 코로나 이전까지는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태국 이산 지역을 자주 드나들었다. 태국의 캄세랏이 라오스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하게 된 계기다. 캄세랏은 부족한 현지 전문인력을 고려해 50%의 의사와 전문가를 태국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치앙마이 대학과 협업을 통해 라오스 의사들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라오스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헬스케어 업계는 CSR적으로 접근해야


앞서 패널들이 얘기한 팩트 및 의견들을 종합하면, 라오스 내 병원 인프라는 최근 많이 건설됐으나, 이를 채울 전문가 및 의사가 부족하고, 전문성도 떨어져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의약품도 주변국의 제네릭 제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의료 정보시스템 미비로 대다수 병원이 페이퍼 위주로 업무를 하고 있다.

한국 헬스케어 업계의 경우 라오스 진출 시 장기적으로 CSR 관점에서 시장을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양질의 의료기기 납품에 성공한다고 해도 이를 활용하고 후속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떨어지다보니 단기적인 수출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수년 내에 해당 의료기기에 먼지만 쌓일 것이 뻔하다. 의료기기 사용법과 관리방법까지 체계적으로 전수해줘야 지속적인 파트너십이 가능하다. 또 라오스는 코로나 이후 다수의 외국인 의사들이 본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현행 자국 내 의사가 크게 부족하고 역량도 떨어진다. 이런 때 의료 전문가 양성 및 역량 개선을 위한 CSR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도 있겠다.

코로나가 태국 의료서비스에 크게 의존한 라오스가 자체적인 의료서비스 역량을 키워 독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조업 밸류체인이 부재한 라오스에 먹고 사는 소비재를 제외한다면 의료서비스 섹터가 성장 포텐셜이 있다. 한국 기업들이 CSR부터 진출 기반을 닦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자료: 세미나 참석을 통한 녹취 자료, 패널별 발표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