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팔레스타인 경제 동향 및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전체기사

공유
0

팔레스타인 경제 동향 및 전망

- 코로나19 여파와 이스라엘과의 갈등으로 2020년 팔레스타인 경제 11.5% 수축 -

- IMF, 팔레스타인 경제가 2022년까지 더디지만 완만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 -




팔레스타인 경제는 국내총생산 161억 달러(2021년 4월 기준, IMF), 인구 516만 명 규모로, 시장이 크진 않지만 제조업 기반이 약해 공산품 수입 의존도가 높아 제조강국인 한국이 눈여겨볼만한 시장이다.
최근 10년간 국제사회의 원조가 감소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정치군사적 갈등에서 비롯된 경제적 타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팔레스타인 경기는 하강 국면을 지속해왔다. 특히,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연평균 GDP 성장률은 1.3%로, 인구 성장률(2.5%)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2020년 코로나19의 등장은 팔레스타인의 국가 경제를 더욱 악화시켰다. IMF는 팔레스타인 경제가 2020년 기준, 11.5% 감소하였고 2021년~2022년에 걸쳐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동향

IMF에 따르면, 2020년 팔레스타인 경제는 코로나19의 직간접적 여파로 11.5% 수축했다.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이 제한되고 사업장 운영이 잠정 중단되면서 실업률이 치솟아 올랐다. 2020년 말 기준, 팔레스타인 전역의 평균 실업률은 23.4%, 서안지구 실업률은 15%, 가자지구 실업률은 43%였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 문제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2020년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의 관세수입금 전달이 동결되었다. 오슬로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으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징수하여 팔레스타인 정부로 전달한다. 이렇게 전달되는 수입관세는 팔레스타인 정부 세수의 2/3, 정부 지출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수입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정부의 유동적 자금지출이 어느 때보다 더욱 필요한 시점에 팔레스타인 정부가 자금난을 겪게 되면서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민간소비(-11.5%), 총투자형성(-31.8%), 수출(-9.6%), 수입(-12%) 등 대부분의 지표들이 큰 폭 감소했다. 한편, 정부지출만이 유일하게 소폭 증가(8.2%)했다.

팔레스타인 주요 경제지표 추이(2016년~2021년*)
(단위: %, US$ 십억, %, GDP 대비 %)

경제지표

단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경제성장률
%
8.9
1.4
1.2
1.4
-11.5
3.5
1인당 GDP
$
3,348
3,354
3,327
3,420
3,059
3,166
명목 GDP
십억$
15.4
16.1
16.3
17.1
15.6
16.1
실업률
%
26.9
25.7
26.2
24.0
27.8
27.6
정부부채
GDP%
N/A
N/A
14.5
16.3
24.2
25.7
* 추정치
자료: 팔레스타인 통계청(Palestinian Central Bureau of Statistics), World Bank

산업구조

2019년 기준 팔레스타인의 산업구조를 살펴보면, 서비스업이 전체의 80%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제조 및 전기·수도공급업 13%, 농어업 7% 순이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과 자동차정비업을 중심으로 발달했는데, 해당 업종은 전체 GDP의 21%, 전체 사업체 수의 55%에 달한다. 요식업과 숙박업, 여행업 등을 포함한 기타 서비스업이 전체 GDP의 19.6%로 통상업에 이어 팔레스타인에서 두 번째로 큰 서비스업이다. 팔레스타인 내에는 전력발전소, 수처리 시설이 없어 전력과 수자원의 대부분을 이스라엘에서 수입한다. 또한 천연자원이 부족해 광업 생산량이 많지 않고, 농업도 올리브, 대추야차와 같이 소수의 기후 특화작물에 집중되어 있다.
팔레스타인 산업은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위협 요인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무역량이 급감했던 2020년 코로나 원년은 통상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팔레스타인 산업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해외 여행객 의존도가 높은 숙박 및 식음료업(전체 사업체 수의 5.5%)도 실업률이 급증했다. 재택 근무를 할 수 없는 전통 제조업이 주를 이루는 팔레스타인 제조업(전체 사업체 수의 13.3%) 또한 봉쇄령으로 생산이 급감했다.

경제활동별 GDP 기여도(2018년~2019년)
(단위: US$ 백만, %)

경제활동구분

2018년

2019년

GDP

(US$ 백만)

비중

(%)

GDP

(US$ 백만)

비중

(%)

농어업
1,091.10
7
1,100.70
7
광업, 제조업, 전기 및 수도 공급업
2,056.60
13.2
2,074.70
13.1
건축업
920.8
5.9
889.1
5.6
도소매업, 원동기 수리업

3,346.10

21.4

3,371.40

21.3

물류운송업
278
1.8
270.6
1.7
금융보험업
626.1
4
632.2
4
정보통신업
497
3.2
489.7
3.1
기타 서비스업
2,995.00
19.2
3,098.10
19.6
공공행정 및 안보
1,501.50
9.6
1,559.70
9.9
고용인원을 포함한 가구*
5.3
0.03
7.8
0.05
기타
2,298.70
14.7
2,335.00
14.8
합계
15,616.20
100
15,829.00
100
* 팔레스타인 외 지역에서 고용된 가계 구성원을 포함한 가구
자료: 팔레스타인 통계청(Palestinian Central Bureau of Statistics), 2021년

업종별 사업체 분포 (2019년)
(단위: 개사, %)

업종

사업체수 (개사)
비중 (%)
광업
326
0.2
제조업
19,778
13.3
전기, 가스, 공기조절기 공급업
93
0.1
수도 및 폐수처리업
324
0.2
건축업
871
0.6

도소매 및 원동기 수리

81,203

54.5

물류운송업
1,588
1.1
숙박 및 식음료업
8,219
5.5
금융보험업
1,360
0.9
부동산업
411
0.3
정보통신업
972
0.7
전문과학기술업
4,920
3.3
사무지원서비스업
2,000
1.3
공공행정 및 안보
48
0.03
교육업
4,135
2.8
보건 및 사회복지업
6,092
4.1
예술 및 여가활동
2,809
1.9
기타서비스
13,697
9.2
자료: 팔레스타인 통계청(Palestinian Central Bureau of Statistics), 2021년

팔레스타인의 對세계 교역

UN Comtrade에 따르면 2016년부터 수입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팔레스타인 전체 교역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수입증가 폭이 수출증가 폭보다 높아 무역수지 적자 폭이 증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최대 교역국은 이스라엘로 2019년 기준, 수출의 81%, 수입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 수출국으로는 요르단, 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의 중동 국가들과 미국이 있고, 수입국으로는 터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유럽국가와 중국, 요르단 등이 있다.

최근 5년 팔레스타인의 對세계 교역량 추이(2016년~2020년)
(단위: US$ 백만, %)

구분

단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교역액
백만USD
6,183
6,290
6,919
7,695
7,717
수출액
백만USD
958
926
1,065
1,156
1,104
수출 증감률
%
1.5
-3.3
14.9
8.5
-4.5
수입액
백만USD
5,225
5,364
5,854
6,540
6,613
수입 증감률
%
-8.1
2.6
9.1
11.7
1.1
수지
-4,739
-4,268
-4,437
-4,789
-5,384
-5,510
자료: UN Comtrade

팔레스타인의 수출 상위 10개국(2015년~2019년)
(단위: US$ 백만, %)
순위*

국가명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비중**
1
이스라엘
804
771
879
967
898
81.3
2
요르단
60
51
77
73
71
6.5
3
UAE
19
23
27
26
32
2.9
4
미국
11
10
14
15
20
1.8
5
사우디아라비아
15
18
15
21
19
1.8
6
쿠웨이트
13
11
9
9
11
1
7
터키
3
3
8
8
11
1
8
카타르
10
10
8
7
8
0.7
9
영국
5
6
6
6
6
0.5
10
알제리
2
2
2
2
3
0.3
합계
942
942
905
1,045
1,134
1,079
* 2019년 기준 순위
** 2019년 전체 수출 대비 비중
자료: UN Comtrade

팔레스타인의 수입 상위 10개국(2015년~2019년)
(단위: US$ 백만, %)
순위*

국가명

2015

2016

2017

2018

2019

비중**
1
이스라엘
3,045
3,123
3,235
3,616
3,636
55
2
터키
379
477
579
658
669
10.1
3
중국
368
383
429
425
447
6.8
4
요르단
142
132
153
189
296
4.5
5
독일
148
186
215
209
181
2.7
6
이탈리아
69
76
107
110
113
1.7
7
프랑스
66
68
79
110
88
1.3
8
사우디아라비아
72
70
77
88
80
1.2
9
미국
56
56
62
69
79
1.2
10
스페인
72
68
70
82
78
1.2
합계
4,417
4,639
5,006
5,556
5,667
85.7
* 2019년 기준 순위
** 2019년 전체 수입 대비 비중
자료: UN Comtrade

팔레스타인의 주요 수출 품목은 건축용석재가 16.3%로 가장 많은 수출 비중을 차지하고, 뒤를 이어 플라스틱용기(5.3%), 기타 가구와 그 부분품(5.3%), 올리브유와 그 분획물(4.8%), 의자와 그 부분품(3.6%), 신선 또는 건조 과일(3.6%), 철(3.3%), 자갈 및 쇄석(2.8%), 신발류(2.5%), 매트리스서포트 및 침구(2.3%) 순이다.

팔레스타인의 수출 상위 10개 품목(2019년)
(단위: US$ 백만D, %, %)
순위*

HS Code

(4단위)

품목명

수출액

(US$ 백만)

비중**

(%)

전년대비 증감률

(%)

1
6802
가공한석비용·건축용석재
179
16.3
-4
2
3923
플라스틱용기
59
5.3
11.1
3
9403
기타 가구와 그 부분품
58
5.3
2.5
4
1509
올리브유와 그 분획물
53
4.8
18.9
5
9401
의자와 그 부분품
40
3.6
24.7
6
804
신선 또는 건조 과일
39
3.6
32.7
7
7204
철의 웨이스트(waste)와 스크랩
36
3.3
-11.3
8
2517
자갈, 왕자갈, 쇄석
31
2.8
-0.5
9
6404
신발류
27
2.5
-16.3
10
9404
매트리스서포트, 침구와 유사물품
25
2.3
3.1
합계
548
49.7
-
* HS Code 4단위 기준
** 2019년 전체 수출 대비 비중
자료: UN Comtrade

주요 수입 품목은 전력이 9.5%로 가장 높고, 뒤를 이어 석유와 역청유(7.9%), 사료용 조제품(4.4%), 시멘트(2.8%), 자동차(2.3%), 담배(2.3%), 의약품(2.3%), 전화기 및 무선통신기기(2.2%), 그밖의 합금강의 봉(2%), 살아있는 동물(1.9%) 순이다.

팔레스타인의 수입 상위 10개 품목(2019년)
(단위: US$ 백만, %, %)
순위*

HS Code

(4단위)

품목명

수입액

(US$ 백만)

비중**

(%)

전년대비 증감률

(%)

1
2716
전력
629
9.5
12.6
2
2710
석유와 역청유
520
7.9
-8.5
3
2309
사료용 조제품
289
4.4
18.8
4
2523
시멘트
184
2.8
-5
5
8703
자동차
152
2.3
-22.8
6
2402
담배
151
2.3
-10.7
7
3004
의약품
150
2.3
8.4
8
8517
전화기, 무선통신기기
145
2.2
11.9
9
7228
그밖의 합금강의 봉
135
2
34.8
10
102
살아있는 동물
127
1.9
25.3
합계
2,482
37.5
-
* HS Code 4단위 기준
** 2019년 전체 수입 대비 비중
자료: UN Comtrade

팔레스타인의 對한국 교역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교역량은 2017년 이후, 팔레스타인 기준 對한국 수입이 지속 감소하다가 2021년 상반기에는 전년도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세로 전환되었다. 2021년 상반기 기준 팔레스타인의 대한국 수입은 292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했고, 수출은 81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한국-팔레스타인 교역 현황(2016년~2021년 상반기)
팔레스타인 기준 (단위: US$ 천, %)

구분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6월

교역액
91,498
103,975
71,142
50,715
40,897
30,000
수입
90,296
102,167
69,336
48,963
39,951
29,193
수입 증감률
-18.3
13.1
-32.1
-29.4
-18.4
11.5
수출
1.202
1,807
1,806
1,752
946
807
수출 증감률
110.8
50.4
-0.1
-3
-46
31
자료: 한국무역협회, 2021년

팔레스타인의 對한국 수입은 자동차 품목에 집중되어 있다. 2021년 상반기 기준 자동차 수입액은 2,736만 달러를 기록하며 對한국 전체 수입의 94%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자동차부품(33만 달러, 1.1%), 전자응용기기(30만 달러, 1.04%), 농약 및 의약품(29만 달러, 1.01%), 전력용기기(29만 달러, 0.98%), 공구(12만 달러, 0.42%), 의료용기기(8만 달러, 0.28%), 계측제어분석기(8만 달러, 0.27%) 순이다. 한편, 팔레스타인의 對한국 수출은 2021년 상반기 기준 식물성물질(37만 달러, 45.5%), 산 식물(33만 달러, 41.1%), 신변잡화(11만 달러, 13.4%) 순이다.

2021년 팔레스타인 경제 전망

IMF는 2021년 팔레스타인 경제가 전년도 기저효과로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 공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급속한 경기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향후 백신 접종률에 따라 2~3년에 걸쳐 더디고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봉쇄기간이 길어지거나 이스라엘과의 갈등으로 인한 국경 폐쇄 또는 관세전달 동결 사태 등이 발생할 경우 경제회복은 다시 제동이 걸릴 위험이 있다.
* 2021년 4월 25일 기준, 팔레스타인 전체 인구의 3.3%만이 1차 접종 완료. 물류와 재정 문제로 2021년 말까지도 접종률은 50%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
정부 세입은 2021년 2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되었다. 내수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수입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관세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국경 통제를 부분적으로 완화하면서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의 고용 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것이 경기부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부 세입 증가로 GDP 대비 예산 적자 비율은 2020년 2.5%에서 2021년 1%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가자지구 경제는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5월 10일부터 21일까지 11일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군사적 충돌로 가자지구의 고층 건물들과 도로 등의 인프라 시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휴전 선언 이후, 가자지구 피해 복구를 위해 미국을 필두로 이집트, 카타르, 노르웨이, 영국 등 국제 사회의 원조(약 10억 1,350만 달러 규모)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원금은 가자지구 내 집권중인 하마스당이 아닌 파타당 중심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 전달되기 때문에 가자 지역으로 실제 어느 정도의 지원금이 전달될지는 알 수 없다. 또한, 가자지구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가자지역으로 반입되는 상품들에 대한 통제를 완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 또한 가자지구의 재건과 경제회복을 더디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팔레스타인 경제는 향후 2~3년간 더디지만,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성장은 더디더라도 인구 성장률(2020년 기준, 2.5%)이 높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밝다. 또한, 팔레스타인은 국내 생산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내수 시장의 90% 이상을 수입한다는 점도 팔레스타인 시장을 주목해 보아야 할 이유이다.
한국의 對팔레스타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수출 품목 다변화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한국의 對팔레스타인 수출은 자동차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었다. 팔레스타인의 자동차 수입시장만큼이나 사료용 조제품과 시멘트, 의약품 시장도 규모가 크기 때문에 충분히 우리 기업들이 시장 진출을 고려해볼 만하다. 수출 시 유의해야 할 점으로는, 팔레스타인으로 수출되는 모든 상품은 이스라엘의 통관 규정과 절차를 따르기 때문에 수출 시 팔레스타인 수출용 제품에 대한 이스라엘 수입규정을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 한국무역협회(KITA), EIU, UN Comtrade, World Bank, 팔레스타인통계청(PCBS), 텔아비브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