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흔적, 개인의 추억을 소환하는 감성 디자인이 강세 -
웨비나 개요
행사명 | ForMobile Xprience |
행사일시 | 2021년 8월 2~4일 |
개최 장소 | 온라인 플랫폼(Swapcard 이벤트 앱) |
주요 내용 | 인테리어 디자인의 트렌드와 전망 |
주최 | ForMobile |
홈페이지 | https://www.formobile.com.br |
ForMobile Xprience 홈페이지
자료: ForMobile Xprience
브라질 국제 가구 전시회 ForMobile는 매년 상파울루시 Sao Paulo Expo에서 열린다. 예년의 경우 약 500개 업체가 참가하고, 약 6만 명 이상이 전시장을 방문하는 대규모 전시행사다. 가구, 목재, 의자, 인테리어, 벽지 등 가구 산업을 총망라한 품목들이 전시되며 사흘에 걸쳐 여러 부대행사도 개최된다.
2021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ForMobiles는 100% 디지털 행사 ForMobile Xprience가 대체됐으며 8월 2~4일까지 3일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최됐다. ForMobile Xprience에는 총 25개의 웨비나와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웨비나에 참석한 연사는 46명으로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가구, 건축자재, 건물 개보수, 온라인 가구공예, 자연을 반영한 목공예, 온라인 가구 판매 등 다양한 주제로 가지고 발표했다.
아래 소개하는 웨비나는 ForMobile Xprience 첫날인 8월 2일에 열린 행사 중 하나로 ‘인테리어 디자인의 트렌드와 전망’을 주제로 5명의 연사가 발표했다. Alexandre Chiquiloff(Impress Decor사의 마케팅. 디자인 팀 매니저), Debora Janzen Simões(Impress Decor사의 제품 디자이너), Wellington Duarte(Impress Decor 사의 마케팅 팀), Luiz Henrique Mantelli Görgen(Impress Decor사의 제품 디자이너) Cristiane Silveira(Impress Decor사의 디자이너)가 참가했다. 연사들은 Lively Living, Curation of Everyday Life, Ambivalent Horizons, Amplified Rawness 등 4개의 주요 인테리어 트렌드를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이어 나갔다.
[트렌드: Lively Living ]
Wellington Duarte
자료: 무역관 직접 촬영
오늘날 인테리어 디자인에는 어떤 특별한 규칙이나 방식이 존재하지 않는다.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집 주인 또는 집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의 성향, 추억, 살아온 경험 등을 반영하는 것이다. ‘Lively Living’는 브라질 인테리어 디자인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사는 사람의 개성이 돋보이는 집, 생기가 넘치는 주거공간을 의미한다.
[트렌드:Curation of Everyday Life]
Cristiane Silveira
자료: 무역관 직접 촬영
집은 살고 있는 사람의 취향, 추억, 체험, 삶의 희로애락이 담긴 곳이다. 인테리어 소품 하나를 고르는데도 집주인의 의견과 취향이 반영된다. 나의 집은 ‘나’를 테마로 하는 일종의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박물관’에는 내가 수집한 각종 장식품들, 여행하면서 구입한 기념품들, 오래된 가구들, 아름다운 기억을 소환하는 각종 물건들이 전시돼 있는 것이다. 미니멀리즘, 모더니즘 또는 클래식 등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정형화된 스타일만이 건축·인테리어 디자인이 아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나와 관계 있는 모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세상에는 수많은 디자인이 존재한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조합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생각이 자유로워야 한다. 우리는 여러 곳에서 디자인적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브라질이 보유한 다양한 종류의 수목, 오래된 폐목재, 마르퀘트리(marquetry)*, 빛 바랜 사진틀 등에서 훌륭한 디자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Curation of Everyday Life’는 나의 일상 속에서 ‘수집’한 각종 물건들을 모아 ‘나의 박물관’을 꾸미는 큐레이션(curation) 작업을 일컫는다.
* 나무표면에 꽃이나 자연형태들을 디자인해 상감세공(象嵌細工)한 것
[트렌드: Ambivalent Horizons]
Debora Janzen Simões
자료: 무역관 직접 촬영
최근에는 외부와 내부를 연결해 조화를 추구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외부와 내부 구별 없이 양쪽의 기능을 동시에 가진 ‘Ambivalent Horizons’ 디자인 트렌드가 주목 받고 있다. ‘Ambivalent Horizons’는 ‘서로 다른 두 개가 공존하는 지평선’을 의미하는데 거실이나 부엌과 연결된 베란다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빌딩 숲 사이에 위치한 건물 베란다를 아늑한 조명과 편안한 소파로 꾸며 마치 거실의 연장 공간인 것처럼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자료: Impress
[트렌드: Amplified Rawness]
Luiz Henrique Mantelli Görgen
자료: 무역관 직접 촬영
나무, 돌 등 주로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천연 소재의 촉감, 질감 등을 살리는 것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뿐 아니라 가구 디자인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Amplified Rawness는 가공되지 않은 천연 소재를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질의 응답 세션
Andre Chiquiloff
자료: 무역관 직접 촬용
Q. 벽지의 색상이나 무늬가 생산성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나요?
Andre: 사실 일상에서 벽지 무늬를 관심 있게 쳐다보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나 벽지 색상이나 무늬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재택근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는 벽지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내가 근무하는 공간에 시공된 벽지 색상이나 문양, 조명의 밝기 등이 적절해야 장시간 일을 해도 피로감을 덜 받고 생산성도 높아진다.
Q. 가구 제작이나 인테리어 디자인을 할 때 마감재에 신경쓰나요?
Andre: 가구 제작이나 인테리어 디자인을 할 때 마감재를 중요시하는 것이 최근 브라질 건축 트렌드다. 어떤 마감재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가구의 질감이나 이미지가 달라진다. 벽이나 바닥 등에 사용되는 마감재에 따라 집안 분위기에도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Q. 트렌드를 따르지 않아도 개성을 살린 인테리어가 가능한가요?
Andre: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는 것'도 요즘 인테리어 트렌드 중 하나다. 요즘 소비자들은 세계적인 트렌드보다 각자의 개성을 살린 인테리어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좋아하는 장식품,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장, 여행길에 구입한 수공예품 등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모든 것이 개성있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될 수 있다.
Andre: 집에 대한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존중하는 인테리어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다. 멀티 기능을 가진 공간을 위한 가구와 건축자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고 식물 등과 같은 자연을 집안으로 들여오는 트렌드도 계속될 것이다.
Andre: 과거 “다목적 가구는 여러 공간으로 나눠져 있고 변신이 가능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만이 다목적 가구는 아니다. 작은 변화 하나로 멀티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가구가 될 수 있다. 일례로 기존의 서랍장에 바퀴만 설치하거나 조명을 달아도 다목적 가구로 변신이 가능하다.
Q. 브라질 토속 디자인적 요소를 가구나 인테리어에 반영하는 것이 트렌드인가요?
Andre: 브라질에는 지역 별로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존재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브라질 여러 지역의 토속 문화와 예술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가구나 인테리어에 반영하고 있다. 어릴 때 할머니 집에 놀러 가서 느꼈던 편안함, 여행 시 체험했던 독특한 지역 문화와 예술, 수공예품 등에서 영감을 얻어 브라질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한 디자인이 탄생한다.
Q.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첨단기술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Andre: "첨단기술은 차가운 느낌의 금속을 떠올리게 되고 추억을 떠올리고 향수를 자극하는 따뜻한 인테리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첨단기술은 오히려 감성을 자극하는 인테리어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차가운 느낌의 금속성 기계는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고 사람들은 인공지능 등으로 쉽게 인테리어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시사점
코로나가 끝나면 외출이나 여행 등이 늘어나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고 재택 근무도 감소할 것이다. 그러나 팬테믹 상황 동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 “집에 대한 의미의 재해석”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즉 “집은 단순히 휴식이나 잠을 자기 위한 장소만이 아니라 업무, 학업, 오락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집의 의미와 가치를 높이는 인테리어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다
자료: 웨비나 직접 취재,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