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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표로 보는 호주 경제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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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표로 보는 호주 경제동향

-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강력한 록다운으로 경제성장률 하향세 -
- 2021년 11월, 백신 접종률 80% 목표 달성 봉쇄 완화 경기 활성화 전망 -


지난 6월부터 호주 전역에서 발생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과 봉쇄령(lockdown)으로 인해 호주 경제가 다시 불확실한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장기간 신규 감염자 제로를 기록하며 코로나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호주의 신규 감염자 수는 8월 26일 기준 시드니가 1029명, 멜버른이 80명으로 지역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해당 도시에서는 필수 목적 외 외출 금지, 필수 업종 외 영업 불가, 이동제한, 야간 통행금지까지 가장 높은 단계의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주정부의 봉쇄 조치 발표 후 멜버른(4000명), 시드니(2500명), 브리즈번(2000명), 아들레이드(1000명), 퍼스(1000명) 등 도시 곳곳에서는 대규모 봉쇄 반대 시위가 발생했으며 장기화되는 록다운으로 호주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중이다

멜버른, 브리즈번 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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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BC News

호주 정부, 백신 접종률 80% 도달 봉쇄 완화 경기 활성화 전망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는 앞으로 호주가 지역 감염자 제로를 기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 확진자 수 증가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각 주(state) 수상들도 백신 접종률이 80%에 도달하면 더 이상 강력한 봉쇄를 하지 않는 것에 동의한 상황이다.

호주의 경우 만 16세부터 백신 접종 대상자로 약 2062만 명이 해당된다. 8월 26일 기준 호주의 백신 접종률(대상자 기준)은 32%로 델타 변이 확산 이후 백신 접종자수가 지속 높아지는 추세이다. 빠르면 2021년 10월 말까지 성인의 70%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1월 중순에는 8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연방정부에서는 각 주정부에 록다운에 따른 막대한 재난 지원금을 지급해왔지만 백신 목표에 도달하게 되면 재정적인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별 백신 접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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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he Age, Department of Health

주별 백신 접종 목표 도달 예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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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BC News, Department of Health

주요 지표 경제동향

1) 경제성장률

8월 23일에 발표된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보고서에서는 호주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7%에서 4.2%로 하향 조정한다. 특히 호주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NSW주(시드니)와 VIC주(멜버른)의 강력한 록다운으로 가계 소비가 감소하고 건설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3분기 GDP는 2분기 보다 2% 감소할 것으로 예상, 4분기에는 봉쇄가 완화되면서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의 경제 전문가는 호주의 백신 접종 속도로 보았을 때 올해 11월 중순까지 2차 접종을 마친 성인의 비율이 70~80%까지 올라 정부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2년 호주의 경제성장률 예상치의 경우 3.8%에서 4.2%로 상향 조정했다.

2) 주별 경제 성적표

지난 7월 CommSec에서 발표한 호주 주 경제 리포트(State of the States)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기준 TAS주가 인구 성장, 장비 투자, 실업률, 주택 착공 지표에서 선두를 보이며 경제 성적 1위를 차지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월 단위로 각 주의 경제적 퍼포먼스가 바뀌고 있지만 호주 경제는 강력한 재정 지원과 통화 정책을 통해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주의 8개 주∙준주 중에서 SA주의 경제 성장률이 23.3%의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ACT준주 21.3%, TAS주 19.3%, VIC주 14.5%, SA주 12.9%, NSW주 12.1%를 차지했으며 QLD주와 NT준주의 경우 각각 11.8%와 10.2%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주별 경제 평가표
주(state)
강점
약점
종합평가
TAS
인구 증가
주택 대출
전체 8개의 경제 지표 중 4개에서 선두. 경제 성과에서 종합 1위 기록
VIC
건축 완공
인구 증가
주택 대출과 건설 완공 면에서 1위 차지. 부동산과 금융 시장 활성화
ACT
소매 지출
실업률
소매 지출에서 선두. 경제 성장률, 주택 착공에서 2위를 차지
SA
주택 착공
소매 지출
주택 착공과 건축 완공 부문에서 3위를 차지
NSW
주택 대출
인구 증가
주택 대출과 장비 투자에서 2위를 기록
WA
경제 성장
건축 완공
경제 성장률에서 1위에 등극. 장비 투자면에서 3위를 나타냄.
QLD
인구 증가
장비 투자
인구 증가, 실업률, 소매 지출에서 3위를 기록
NT
인구 증가
장비 투자
인구 증가율 2위 차지. 연간 성장률로 봤을 때 소매 지출, 장비 투자, 주택 대출 증가 1위
자료: CommSec, ABS

3) GDP(국내 총생산)

지난 5월 OECD에서는 2021년 호주의 GDP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의 4.5%에서 5.1%로 상향 조정했으며 2022년 예상 성장률도 3.1%에서 3.4%로 높였다. 더불어 OECD에서는 호주의 백신 공급이 가속화되지 않을 시 지속적인 봉쇄 정책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호주통계청(ABS)에 의하면, 2021년 1분기 호주의 GDP 성장률은 2020년 4분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연간 1.1%의 성장세로 회복되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 침체로 8월 초 호주준비은행(RBA)에서는 2021년 GDP 성장률을 기존 5.25%에서 4.75% 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후 백신 접종 확대로 점차 록다운이 완화되고 국경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2022년의 예상 성장률은 4%에서 5%로 높였다.

호주 연평균 GDP 성장률 및 예상치
구분
FY 2020/21
2021
FY 2021/22
2022
FY 2022/23
2023
GDP 성장률
1.25
4.75
4.5
5
4
2.75
기존
1
5.25
5
4
3.25
-
자료: RBA

4) 실업률, 노동 시장

호주의 2021년 2분기까지 평균 실업률은 5.2%이며, 지난 6월에는 4.9%까지 하락해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낮아졌다. 시드니와 멜버른의 도시 봉쇄로 인한 영업 제한으로 근무 시간이 줄어들거나 업무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3분기에는 실업률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는 실업률 하락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봉쇄 완화 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실업률은 2022년 4.25%, 2023년 4%까지 서서히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호주 실업률 변동 추이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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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BS, RBA

5) 가계 소비, 소득, 예금

록다운 이전 가계 소비가 다시 증가세를 보였으나 9월에는 GDP 하락과 함께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년 1분기 기준, 호주 가계의 주별 평균 소득은 1280.30호주 달러이며 임금은 연평균 1.5% 상승했다. 2021년 12월부터 봉쇄가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고용과 임금이 높아지고 가계 소득이 증가하면서 지출도 많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 기회가 줄어들면서 가계 저축 비율은 11.6%이나 점차 감소하여 2023년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가계 소비 및 소득 변동 추이
(단위: A$ 십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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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BS, RBA

6) 민간 투자

2021년 재정 지원과 양적 완화는 호주 주택 시장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향후 주택가격 상승과 0.1%의 저금리가 유지되어 신규 주택 건설과 리노베이션 수요도 상승할 전망이다. 아파트 건설 투자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구 증가에 따라 대도시의 아파트 투자 활동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달간 비주거용 건설 승인은 상승했으며 록다운으로 공사는 지연되고 있다.
광산업 투자는 2019년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업에서는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광산업 기업에서 최신 기술이 적용된 차량으로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광산기계 및 장비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7) 호주 2021/2022 정부 예산안 – R&D 지원 산업

지난 5월 발표된 호주 2021/2022 예산안에서 R&D 지원 분야를 살펴보면 에너지, 디지털, 농업, 메디컬 기술 분야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향후 10년간 정부의 기술 투자 로드맵과 저탄소 기술 관련 16억 호주 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가장 높은 금액이 편성되어 있다. 다음으로 AI 기술 투자를 포함한 디지털 경제 전략에 12억 호주 달러를 배정했으며 농업 발전을 위한 Agriculture 2030 패키지에 8억504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2022년 7월 1일부터 메디컬과 바이오테크 혁신을 위해 해당 분야의 자격 요건을 충족시킨 기업에 17%의 할인된 과세를 적용하는 특허 박스(patent box)를 도입하기로 한다. 이처럼 호주 정부는 기술 혁신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자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시사점 전망

호주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백신 보급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고 경제적으로 가계와 비즈니스를 보호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과학, 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가 호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회복력 있는 경제를 구축하고 위험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 기술 개발을 위한 꾸준한 투자와 기술 및 상업화 테스트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호주 내수 경기가 급변하고 있어 호주 진출을 계획 중인 국내기업에서는 경제동향과 주요 투자 분야 및 유망 산업에 대해 미리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연방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에너지, 디지털, 농업, 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관련 산업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자료: 호주통계청(ABS), 호주준비은행(RBA), CommSec, ABC News, The Age, KOTRA 멜버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