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년간 주류 판매 규모 지속 상승세 -
- 코로나19에 따른 주류 배달 규제 완화로 온라인 시장 활성화 -
- 수출 시 지역별 주류 유통업체∙라벨링 규정 등 사전 조사 필요 -
캐나다에서는 맥주, 소주, 와인 등과 같은 주류 제품을 한국처럼 편의점, 일반 상점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없다. 캐나다 주류 산업은 각 주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체제로 지역별 주류청에서 직접 주류 전문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형마켓, 식당 등의 사업체의 주류 판매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주류 판매 면허제도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캐나다는 주류 정책과 산업에 있어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주류 수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은 현지의 주류시장 현황과 유통 절차 관련해 사전 이해가 필요함에 따라 관련 정보를 알아보고자 한다.
주류 판매 실적 코로나19에도 지속 상승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9/20 회계연도 기준 캐나다의 주류 판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한 C$ 244억8000만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년 전 판매 규모와 비교해 11.4%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동기간 캐나다 내에는 총 3726개의 주류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주류 판매 및 매장 규모 추이
(단위: C$ 천, 개)
구분 | 2015/16 | 2016/17 | 2017/18 | 2018/19 | 2019/20 |
판매 규모 | 21,978,131 | 22,480,158 | 23,114,206 | 23,624,326 | 24,484,933 |
매장 수 | 3,136 | 3,642 | 3,604 | 3,585 | 3,726 |
자료: 캐나다 통계청
Statista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21년 1~4월 기준 주류 제품의 월평균 판매 규모는 약 C$ 22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0년 월평균 판매 규모도 전년대비 6.9% 상승한 C$ 21억을 기록하였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내 주류 수요가 꾸준히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일부 주정부에서 경제봉쇄로 타격입은 외식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주류 배달을 임시 허용함으로써 온라인 시장이 확대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온타리오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에서는 이와 같은 조치를 영구적으로 허가함에 따라, 향후 온라인 주류 판매는 지속 상승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별 주류 판매 실적 변화
(단위: C$ 10억)
주: 2015년 1월~2021년 4월 기준
자료: Statista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주류 제품군은 맥주, 와인, 증류주(Spirits), 사이더*(Cider) 등이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20 회계연도 기준 소비자들이 캐나다산 증류주에 대한 선호도는 47%, 수입산의 선호도는 53%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산 양주에 대한 수요가 지난 10년 전과 비교해 11%p 상승하였다. 한편, 한국산 소주 제품은 증류주로 구분되며 과거 주류 전문 판매점에서 한정적으로 판매되었던 반면 최근에는 다양한 맛의 소주 제품들이 입점돼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주*: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술로 도수가 낮음.
캐나다산 vs. 수입산 주류에 대한 수요 변화
주: 2009/10 & 2019/20 회계연도 기준
자료: 캐나다 통계청
2020년 한국산 주류 수입 규모 전년대비 22% 증가
2020년 캐나다의 기타 증류주 및 발효주의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C$ 3억4591만을 기록하였다. 기타 증류주는 브랜디·소주·고량주·데낄라·발효주는 막걸리·청하·백세주 등을 포함한다. 수입 시장은 미국, 멕시코, 아일랜드, 프랑스, 영국 등의 북남미 및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한국산 주류의 수입 규모는 지난 5년간 지속 증가세를 보였고 2020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한 C$ 438만을 기록하였다. 과거에는 한국산 주류 제품을 쉽게 구매하기 어려웠지만,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밴쿠버, 토론토 지역 이외 중∙소도시에서도 한국 주류를 접할 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기타 증류주 및 발효주 수입 동향
(단위: C$ 천)
순위 | 국가명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1 | 미국 | 91,424 | 90,506 | 91,943 | 89,964 | 133,176 |
2 | 멕시코 | 47,561 | 54,185 | 61,366 | 76,509 | 89,052 |
3 | 아일랜드 | 3,306 | 2,610 | 2,592 | 13,327 | 22,507 |
4 | 프랑스 | 11,644 | 15,283 | 19,972 | 18,566 | 19,950 |
5 | 영국 | 27,899 | 28,124 | 27,350 | 24,094 | 19,430 |
6 | 뉴질랜드 | 10,790 | 10,258 | 9,566 | 9,666 | 12,219 |
7 | 이탈리아 | 1,383 | 2,441 | 3,348 | 6,686 | 9,200 |
8 | 일본 | 6,253 | 6,967 | 8,348 | 9,082 | 8,620 |
9 | 스웨덴 | 3,639 | 3,678 | 3,759 | 3,756 | 4,912 |
10 | 한국 | 2,040 | 2,753 | 3,326 | 3,597 | 4,384 |
합계 | 243,184 | 260,677 | 286,196 | 312,273 | 345,917 |
자료: 캐나다 통계청
온타리오주의 주류 전문 판매점인 LCBO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주류 제품으로는 소주, 막걸리, 청하, 백세주 등이 있으며 특히 다양한 맛의 소주 제품들이 매장에 진열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소주 제품들의 판매가는 1병당 C$ 9.85(한화 약 9,040원)으로 동일하며, 선적 비용, 통관세, 유통업 마진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한국과 비교해 비싼 편이다. 막걸리 제품의 경우에 1병당 C$ 8.15에 판매되는데 인기가 높고 수량이 한정적임에 따라 LCBO 매장에 재고가 있을 시 빨리 매진되는 편이다.
한국산 주류 제품
(단위: C$)
구분 | 제품명 | 사진 | 가격* |
소주 | 참 소주 | 9.85 | |
처음처럼, 순하리(사과, 유자, 포도, 요거트, 딸기, 블루베리, 복숭아 등) | | ||
진로 참이슬 | |||
발효주 | 월매 막걸리 | 8.15 | |
백세주 | 11.0 | ||
청하 | 5.80 |
자료: LCBO 웹사이트
각 주정부별로 지정된 주류판매 관리 기관 현황
캐나다에서는 한국과 달리 술을 판매할 수 있는 제한 시간이 정해져 있으며 주류 판매 허가증을 받은 사업장에서만 술을 마실 수 있다. 이를테면 산, 호수, 바다, 공원 등의 공공장소에서는 음주가 불가하며 주류 소비에 관한 규제가 엄격한 편이다. 또한, 캐나다는 각 지방별로 주류판매 관리 기관이 다르게 지정되어 운영되는데 온라티오주의 경우에는 LCBO(Liquor Control Board of Ontario),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의 경 LDB(Liquor Distribution Branch)가 담당한다. 온타리오주의 경우에 과거에는 LCBO, 더 비어 스토어(The Beer Store), 더 와인샵(The Wine Shop), 와인농장 등을 통해서만 술을 판매할 수 있었는데 2015년부터 맥주 및 와인 유통망이 로블로(Loblaws), 메트로(Metro) 등의 대형 슈퍼마켓으로 확대되었다.
지역별 주류 판매 관리 기관
지역명 | 기관명 | 연락처 | 웹사이트 |
온타리오 | Liquor Control Board of Ontario(LCBO) | +1-416-365-5900 | www.lcbotrade.com |
퀘벡 | Société des alcools du Québec(SAQ) | +1-514-254-2020 | www.saq.com |
브리티시컬럼비아 | Liquor Distribution Branch(LDB) | +1-604-252-3000 | www.bcliquorstores.com |
앨버타 | Alberta Gaming and Liquor Commission (AGLC) | +1-780-447-8917 | www.aglc.ca/liquor/default.a |
서스캐츄완 | Saskatchewan Liquor and Gaming Authority (SLGA) | +1-306-787-5563 | www.slga.com |
매니토바 | Manitoba Liquor Control Commission (MLCC) | +1-204-957-2500 | www.mbllpartners.ca |
노바스코샤 | Nova Scotia Liquor Corporation (NSLC) | +1-800-567-5874 | www.mynslc.com |
뉴 브런즈윅 | Alcohol New Brunswick Liquor (ANBL) | +1-506-452-6826 | www.anbl.com |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 PEI Liquor Control Commission (PEILCC) | +1-902-368-5710 | www.liquorpei.com |
뉴파운드랜드 | Newfoundland Liquor Corporation (NLC) | +1-709-724-1100 | www.nlliquorcorp.com |
온타리오주 내 주류 수입은 어떻게 이뤄질까
캐나다에서 외국산 주류를 수입하는 모든 유통 업체들은 주류 에이전트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Alcohol and Gaming Commission of Ontario 에서 Manufacturer’s Representative’s Licence 면허 신청을 할 수 있으며 구비서류, 신청비용 등은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면허를 취득함으로써 제조기업을 대신하여 외국산 주류 제품을 캐나다로 수입해올 수 있으며 LCBO를 통해서만 제품 판매를 진행할 수 있다. 주류 에이전트 면허를 통해 수입해온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AGCO 웹사이트: https://www.agco.ca/alcohol/manufacturers-representatives-licence
LCBO는 주류 통제 법령에(The Liquor Control Act) 의거해 주 내 모든 주류의 판매와 수송에 대한 권한을 갖는다. LCBO 체인점에서 한국산 주류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주류 에이전트 면허를 취득한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서 LCBO에 문의할 수 있다. 유통업체는 LCBO의 Portfolio Submission을 통해 해당 제품에 대한 심사를 신청한 후 통과되어야 판매가 가능하다.
유통업체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온타리오 주류 무역협회(Drinks Ontario)의 멤버 디렉토리를 통해 검토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유통 기업 정보, 수입산 주류제품, 수출국, 수출기업명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수출업체 측에서 ‘Supplier Contact Form’을 작성해 협회로 제출하면 해당 제품에 관심있는 유통업체들에 소개될 수 있다. 해당 양식은 아래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이메일(info@drinksontario.com)로 제출이 가능하다. 한편, 주정부에서는 1개의 제조사에 대해 1개의 에이전트 업체만 인정하고 있어 거래 계약 동안에는 해당 브랜드의 유통은 담당 에이전트에서만 관리할 수 있다. 또한, 현지 한식당에서 주류 제품을 주문할 경우 해당 제품을 유통하는 수입업체에 직접 문의하거나 LCBO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 LCBO Portfolio Submission: www.doingbusinesswithlcbo.com/content/dbwl/en/basepage/home/new-supplier-agent/LCBOProductSubmission.html
· Drinks Ontario: www.drinksontario.com/need-an-agent/
주류 품목별 라벨링 정보 확인 필요
캐나다는 영어와 불어를 모두 공용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품에 반드시 두 언어로 라벨링 표기를 해야 하며 주류 제품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현지에서 판매되는 주류 제품에 대한 라벨링은 Safe Food for Canadians Regulations(SFCR), Food and Drug Regulations(FDR) 등의 규정을 따르고 있다. LCBO 웹사이트에 따르면, 증류주 라벨링 전면에는 제품 브랜드명, 종류, 총량, 알코올 도수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또한, 후면에는 성분 목록, 알러지 정보, 제조업 정보, 바코드, 유기농 마크(해당될 경우) 등이 포함된다. 맥주, 와인 등 종류에 따라 라벨링 정보는 소폭 상이하며 주류 종류별 상세한 가이드라인은 LCBO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 Labelling Requirements: www.lcbo.com/content/dbwl/en/basepage/home/quality-assurance/quality-assurance-policies---guidelines/labelling/simplified-labelling-requirements.html
증류주의 라벨링 예시(전면/후면)
자료: LCBO 웹사이트
수출 전 현지 주류시장 현황 및 유통방법 등에 대해 사전 조사 필요
주류 제품은 일반 제품과는 달리 각 주 정부의 면허제도를 통해서 엄격하게 통제돼 공급,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각 주정부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관한 사회적인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함이다. 과거 KOTRA 토론토 무역관을 통해 한국산 전통주, 막걸리 수출 등에 문의가 접수됐는데, 대부분이 현지 한식당 혹은 한인마트에 제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캐나다 주류 시장에 진출하기 전, 현지 시장이 다소 엄격한 점을 고려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사전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지역마다 주류 유통 및 판매 규정이 다소 상이함에 따라 진출 지역 내 규정을 별도로 살펴봐야 하는 점도 염두해야 한다. 한국산 술에 대한 인지도가 과거에 비해 높아짐에 따라 향후 현지 매장에서도 더욱 다양한 한국산 주류 제품을 찾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자료: 캐나다식품검역청, LCBO, Drinks Ontario, LCGO, 각 기관 웹사이트,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