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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 전문 전시회 Barrier Free 2021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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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 전문 전시회 Barrier Free 2021 참관기

-간병 전문 전시회 Barrier Free 2021, 2년 4개월 만에 개최-

-개호사(간병인) 부족이 심각한 문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로봇의 도입을 추진하는 일본정부-





서일본지역 최대의 개호*복지 총합 전시회

*한국의 요양보호사, 간병인과 비슷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을 일본에서는 개호복지사(介護福祉士, 줄여서 개호사)라고 부르며 관련된 시장을 개호 시장, 실버 시장이라고 한다. 돌봄, 간병을 개호라고 표현하고 있으므로 본문에서는 일본식 명칭으로 ‘개호’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전시회 개요

전시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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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고령자・장애자의 쾌적한 생활을 제안하는 종합 복지전/Barrier Free 2021
(동시개최)
만성기 의료전 2021 (제11회)
간호미래전 2021 (제6회)
재택의료전 2021 (제4회)
개 최 장 소
INTEX Osaka (일본 오사카시)
개 최 기 간
2021.8.25.(목) ~ 27(금) (3일간)
홈 페 이 지
https://www.tvoe.co.jp/bmk/
주 최
TV Osaka, 오사카부 사회복지협의회 외
참가기업 수
181개사 358부스(동시개최 전시회 포함)
참관객 수
11,406명
주 요 품 목
감염대책 제품(소독제, 마스크, 공기청정기, 감영예방설비 등), 개호 관련 용품 전반(개호용 식품, 근무자/이용자 관리 시스템, 고령자 시설용 설비, 기저귀, 침구, 신발 등) 개호 로봇, 재활 관련 기기 및 서비스 외
비고
일년에 1번 개최
(2022년은 4월20일~22일, 3일간 개최 예정)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보도자료

전시회장 내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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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오사카무역관 직접 촬영

올해 오사카에서 27번째를 맞이한 서일본지역을 대표하는 개호 관련 전문 전시회인 고령자・장애자의 쾌적한 생활을 제안하는 종합 복지전(통칭 Barrier Free) 이 2년 4개월 만에 인텍스 오사카 전시장에서 개최되었다. 매년 4월에 개최되는 전시회이나 코로나 19사태 영향으로 취소, 연기돼 참가 업체수도 2019년의 382개사 1,040부스에서 181개사 358부스로 축소되었다.

원래 개호시설 매니저 등 제품 구매 권한이 있는 사람들이 직접 제조사의 설명을 듣고 제품을 체험하는 장으로서 인지되어 있어 참관객수도 코로나 19사태의 영향을 받아 전회에서 87% 줄어든 11,406명이 참관하였다. 개호보험제도나 장애보건복지정책, 개호로봇, 영양보조, 치매, 복지용구의 활용 방법 등에 대해 64개의 강연회 및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또한 전시회 개최이후 처음으로 시도된 온라인 전시회가 9월6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되며 130개사가 참가하였다.

일본의 개호 복지 시장의 현황

세미나 회장에서도 활발하게 의견교환이 되고 있던 것이 개호 인재의 부족과 로봇의 활용이다. 일본은 저출산과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어, 2065년에는 4명 중 1명이 75세 이상의 고령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개호가 필요한 고령자가 증가하는 한편, 저출산에 의한 젊은 세대의 감소, 특히 국가 자격인 개호복지사의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개호복지사는 2023년에 22만 명이 부족하고 2040년에는 69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개호사의 필요 수(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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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후생노동성

개호업계는 개호직원의 처우개선, 인재의 확보, 육성, 이직방지·정착·생산성의 향상, 개호직의 매력 향상, 외국 인재의 수용 환경정비 등 종합적인 개호 인재의 확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후생노동성이 2021년 7월에 발표한 개호복지사의 ‘취업상황 조사’에 의하면 현재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의 20.8%가 전문분야 이외에서 근무하고 있거나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낮은 임금으로 정착을 방해하고 있고 이직의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속된다.

연봉(2019)
고용 형태
평균
292만 엔
정규직
65.4%
남성
373만 엔
계약직
9.4%
여성
269만 엔
파트타임
23.9%
-
-
파견사원
0.9%
*일본전체의 평균연봉은 440.7만 엔이며 남성 545만 엔, 여성293.1만 엔임. 평균근무연수는 12.2년이며 남성 13.7년, 여성 10.1년임. (2018년도, 국세청) 사호복지사의 평균근무연수는 9.7년. (2020년도, 후생노동성)
자료 : 후생노동성, 실버산업신문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고용 개선을 위해 업무 개선·생산성의 향상을 위해 로봇이나 ICT, 센서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 로봇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6월에 정부 결정 사항으로 2025년도까지 로봇 개호 기기의 판매 대수를 25,000대, 2021년도까지 지역의료 개호 종합 확보 기금(지원금) 등에 의한 로봇 센서의 도입 건수를 6,000건으로 하는 것을 중요업적 평가지표에 넣어 2024년까지 계속적으로 간호 로봇, ICT 기기의 도입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개호업계의 과제와 정부 추진 내용
개호업계의 현상(과제)
-인재부족(높은 이직률)
-노동환경의 개선(요통 등 신체적인 케어, 낮은 급여 등)
정부, 관계기관의 추진 내용
-타업종으로부터의 신규 참가(기술이나 노하우의 활용, 전용) 촉진
-로봇이나 센서 등의 테크놀로지 활용
-데이터 수집, 공유, AI
-정부 주도에 의한 추진 협의회 창설(로봇, Iot, AI, VR 등의 규제 개혁, 인재육성)
자료 : 테크노에이드협회 전시회 세미나 자료

코로나가 개호 로봇 도입 가속화

개호시설에서는 감염 확대 방지 차원에서 가족과 입주자가 ZOOM을 이용해 면담하거나 시설 내에서는 접촉을 줄이기 위해 입주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센서 등을 사용하는 시설도 적지 않다. 또 외출도 삼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필요 이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거나 마스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표정이 잘 보이지 않다' 등 간병 현장에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불만을 안고 있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된 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개호용품 유통업체이며 해외에서 개호기기, 용품을 수입하는 W사의 A담당자에 따르면 '개호 직원이 부족하다고 해서 곧바로 로봇을 현장 직원이 받아들이기엔 어려운 문제가 많다. 교육할 시간도 필요하고 가격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제품을 제공하는 측이 좋은 점을 어필하는 것만이 아니라 현장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이를 사용하려면 이런 효과가 있다는 점을 사용자 측의 의견을 수렴해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인해 우버이츠(Uber eats)가 단번에 정착한 것처럼 개호 로봇도 정말 필요하다면 단번에 정착할 것으로 본다. 국가나 관련 기관들이 사용 데이터를 꾸준히 수집하고 있고, 지원금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내일 갑자기 보급되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좋든 나쁘든 코로나로 인해 생활양식이 크게 달라졌고, 코로나 종식 후에 일어나는 건강한 고령자의 '프레일(frailty)' 문제(외출 자숙에 의한 운동 부족이나, 커뮤니케이션 부족에 의한 심신의 허약화)도 ICT나 로봇을 잘 활용하고 사회에 정착시켜 가는 것이 개호 업계에도 요구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코로나로 인해 참가 기업은 크게 줄었지만 Barrier Free 2021에서는 아래와 같은 기업이 로봇을 전시해 참관자들에게 어필하고 있었다.

출품 제품 사례
개호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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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명: JTEKT
제품 개요 : 베어링 메이커로 인지되어 있는 기입이며 이번에 움직임을 검지하여 모터로 동력을 조정할 수 있는 파워어시스트슈트와 보행 기능의 재활에 사용하는 자립 추진 트레이닝 로봇을 출품.
파워어시스트슈트는 연속가동시간 4시간이며 무게는 약 1.6kg. 욕실에서의 작업도 가능. 내장 베터리를 포함해 판매가 298,000엔. 트레이닝 로봇은 398,000엔(소비세 10% 별도).
기업명 : FREE Bionics Japan
제품 개요 : 대만기업 일본법인. 보행지원 로봇, 보행운동 어시스트 로봇, 휠체어 어시스트 로봇, 휠체어 모듈의 4개 제품을 출품.  휠체어 어시스트 로봇은 무게 7kg, 기존의 휠체어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며 소매가 419,000엔(소비세 포함). 2020년 12월에 Campfire(일본 크라우드펀딩) 출품. 지원자의 지원을 받아 2021년부터 본격 판매 개시.
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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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명: Dradon Agency
제품 개요 : 전구형 네트워크 카메라. 배선이 필요 없어 기존의 전구 소켓에 장착 가능. 무선 LAN 과 microSD카드를 탑재하고 동태 검지로 자동 녹화. 스마트폰과 연계해 혼자 사는 친족이나 개호시설 등에서의 보호, 사무소 등의 입퇴실 감시, 소매점 등에서의 감시에 사용 가능.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기업명 : Hakaru Plus
제품 개요 : 이용자가 침대에서 일어나면 알려주는 센서. 상체를 일으키면 알려주므로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 얇고·부드럽기 때문에 침대 시트 밑이나 패드 아래에 까는 것으로, 이용자의 혐오감을 막는다. 센서나 송신기 등 포함해 104,000엔~. 가정용은 개호보험(지원금) 적용 가능.
자료 : 전시회 및 기업 홈페이지

관계자 인터뷰

<참가업체 D사>
Q.참가 목적과 참관객 반응은?
A.당사는 얼굴인증 시스템이나 리모트 키박스 등의 개발, 렌터카, 카 쉐어링, 사이클 쉐어링 시스템의 개발을 하고 있다. 2020년에는 24시간 언제든지 인터넷을 통해 회원등록부터 이용, 예약, 결제까지 쉽게 할 수 있는 리모트 키 박스 서비스 'Key Key'를 출시해 렌터카 회사 등에 제공하고 있다.
KeyKey는 '운전면허증' 'IC카드'를 대면 열쇠박스를 개폐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렌터카, 시설 등의 열쇠 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호시설이나 방문 개호(홈케어) 시 집 열쇠를 주고받을 때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 참가했다.
개호가 필요한 고령자의 증가나 국가의 재원 문제 등으로, 장래적으로 지금과 같은 충실한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건강한 고령자를 늘리는 것은 물론, 집에서 개호할 수 있는 가정은 집에서 개호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다만, 혼자 사는 고령자도 많고 여러 홈 헬퍼(개호사)에게 집 열쇠를 건네주는 것도 처음에는 어렵다. 또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쉽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다. 누가 언제 드나들었는지 기록할 수 있고, 여러 개의 열쇠를 준비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수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는 아직 홍보 단계라 실적은 저조하지만 개호시설 관계자도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 코로나에서 사람과 사람의 접촉을 필요 최소한으로 하자는 분위기여서 그 부분도 어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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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오사카무역관 직접 찰영


시사점


현재 간병 시설, 파워 어시스트 슈트, 이동·배설 지원 등의 개호 로봇이 지원금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간병 센서는 2020년에 통신환경 정비를 포함해 상한액이 150만 엔에서 750만 엔으로 확충되어 필요 대수의 제한 철폐 등 지원의 폭이 넓어졌다. 간병 센서의 확충에 의해 개호 직원의 부담 경감이 기대되고, 또 개호기록 소프트웨어와의 연동에 의한 노동효율 향상도 기대되고 있다. 개발사에서는 개발자와 이용자와의 정보공유,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이점의 어필을 해 나가면서 실적을 만들고 있다.
Barrier Free는 이용자나 채용 권한이 있는 간호사들이 참관하기 때문에 직접 체험하고 솔직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귀중한 전시회이다. 일본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일본시장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자료 : 전시회 홍보자료, 후생노동성, 국세청, 실버신문, 기업 홈페이지, 오사카무역관 자체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