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개인보호장비(PPE) 및 호흡기 관련 의료용품 수요 증가, 그 외는 감소 동향 -
- 민간의료 확대와 의료 지출로 2025년까지 10.2% 성장 전망 -
멕시코 의료기기 전시회는 2008년 처음 개최돼 12회차를 맞이한 멕시코 대표 의료기기 전시회다. 2020년 Expo Med 전시회는 팬데믹 상황으로 취소됐다. 멕시코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계획이 진행되면서 감염률이 다소 감소함에 따라 올해 전시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시회로 개최되었다.
2021년 멕시코 의료기기 전시회 개요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시를 동시에 참가해 전시 현황 및 동향을 살펴보았다. 온라인 전시회 접속은 이메일 계정 등록 이후 무료로 참가가 가능하였다. 온라인 전시회에 접속하면, 참가 기업의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고 콘퍼런스 세션에 참석할 수 있는 옵션이 보인다. 참가기업 리스트에서 관심 기업명을 클릭하면 각 기업의 부스로 이동한다. 부스에는 전시 기업의 정보, 사진, 미팅 신청 옵션이 있다.
오프라인 전시회의 경우 팬데믹의 여파로 방문객이 다소 적고 대면 미팅이 많지 않은 분위기로 과거 2019년 전시회장과는 상당히 비교되는 분위기였다. 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오프라인 전시회는 다소 축소된 상황으로 2022년 전시회를 오프라인으로 개최할 경우 기업의 전시 참가나 방문객 참관 현황도 다소 나아질 것임을 언급하였다.
Expo Med 전시회장
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촬영
전시회에는 온오프라인으로 The Healthcare Strategy Summit을 개최하여 멕시코 의료 및 보건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였으며 의료 시스템 발전, 의료 규제, 병원 시스템 개발이라는 3가지 주제로 17개의 세션이 열렸다. 오프라인 참가 기업은 중증 환자의 집중 치료를 위한 의료 시설 및 병원 시설을 위한 통합 솔루션과 호흡기 관련 기기가 주를 이루었다.
엑스포 참가 분야
자료: Expo Med
멕시코 의료기기 시장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가장 큰 의료기기 수출국이자, 세계 8위 수출규모의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Fitch Solutions는 멕시코의 의료 기기 시장이 2020~2025년 동안 현지 통화 기준으로 11.2%(1563억 페소), 미국 달러 기준 10.2%(68억 달러)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민간의료 부문의 확대와 의료 지출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USMCA와 다양한 무역진흥프로그램, 미국과 인접한 지리적 요건이 의료기기 산업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멕시코 의료기기 시장규모 전망
(단위: US$ 백만)
자료: Fitch Solutions
멕시코 보건부는 의료기기 등록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자 20년 1월부 동등성 계약을 허가하고 있는데, 이는 멕시코 내에 의료기기 등록 과정의 효율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캐나다, 일본 등 국가에서 허가를 받았을 경우 의료 기기 등록을 위한 검토 기간을 영업일 기준 15일에서 5일로 단축된다. 다시 말해 멕시코의 의료기기 등록 절차 과정에서 식약청 인증을 건너뛰는 개념이라기보다는 현지에서 동등하게 인정 가능한 인증을 취득한 기기에 대해 현지 인증 취득 절차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의료 기기 등록이 신속하게 이루어져 의료 기기 시장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등성 계약: 멕시코의 위생 등록이 없는 의약품에 대해 동등하게 인정 가능한 국제 인증이 있을 경우 식약청의 검토 및 승인을 거쳐 수입할 수 있으며 보유 인증을 토대로 멕시코 인증 등록 기간 및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음. |
코로나 영향
코로나19로 인해 개인보호장비(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PPE)와 인공호흡기 관련 제품의 수요는 증가했지만, 다른 의료 기기의 사용은 감소했다.
2021 수입감소 의료기기 현황
자료: EMIS
코로나19 관련 품목이 아닌 외과, 치과, 안과 등의 다른 특정 기기의 수요는 감소하였다. 내시경 쇄석술 장비, 코발트 치료기, 유방조영술 기기, 선형 가속기, 의료 고압챔버의 경우에 평균 14.6% 정도 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극복과 더불어 점진적인 경제 회복이 이루어지면 다시 수요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멕시코 의료부문 지출액 2020년과 2021년을 비교했을 때, 다수의 의료부문에서 하락세를 겪은 점이 확인된다. 의료서비스 분야는 코로나 여파 및 환자 수 증가로 큰 타격을 입지 않았으나 의약품, 의료기기 장비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멕시코 의료부문 지출 연성장률(2020년 1분기 및 2021년 1분기 비교)
자료: Raddar
Johnson & Johnson Medical Devices LATAM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인의 72%는 코로나19로 인해 의료 진료 및 치료를 연기 또는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22%는 외과 수술이나 응급수술을, 9%는 심장 질환 진료 및 수술, 8%는 정형외과 수술을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기간 자가 진단이 가능한 의료기기나 원격 진료 서비스를 이용하였으며 포스트 팬데믹에도 대면 진료와 원격 진료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료기기 수요 전망과 별개로 의료기기 인증 및 규제를 담당하고 있는 멕시코 식약청(COFEPRIS)은 체외진단(IVD; In vitro Diagnostics) 의료기기 등록을 위해 전자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2020년 9월 1일부터 시행되었으며, 식약청 직접 방문을 줄여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온라인 시스템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참가 기업 인터뷰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은 Hospiinnova*의 영업부장 Sugey Acosta Ibarra와의 인터뷰를 통해 멕시코 의료기기 산업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주*: Hospiinnova(https://hospiinnova.com/)사는 중환자 치료, 방사선학, 마취, 호흡기 요법, 집중 치료 요법, 조영제, 복강경 및 봉합 치료 재료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 장비 및 소모품 전문업체이다. 의료 장비 마케팅 및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14년 된 멕시코 기업으로 Dräger, Philips, Medtronic, Respironics, Invivo, Goldway, Mallinckrodt, Guerbet 등 브랜드를 제조업체로부터 직수입 및 유통하고 있다.
시사점 및 전망
멕시코의 의료기기 분야 전시회로 가장 주목을 받았던 Expo Med의 올해 오프라인 전시회 개최 현황은 팬데믹을 온전히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다. 실제 특정 품목을 제외하고 의료기기 분야 전반적으로 수입 및 판매 수요 감소를 겪었으며, 2021년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관련하여 2022년 Expo Med 전시 참가를 계획 중인 기업은 현지 코로나 동향 모니터링 및 비대면 진료 수요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료: Expo Med, EMIS, Fitch Solutions 등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