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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영유아용품 전시회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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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영유아용품 전시회 참관기

현지바이어와 참관객 “한국제품 호평”, 특히 한국 영ㆍ유아용 간식이 인기 –

– 대만 소비자는 제품 가격, 이용자 후기 및 브랜드 인지도를 주요 구매기준으로 평가 -



행사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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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OP LINK INTERNATIONAL EXHIBITION’이 주관한 ‘타이베이 국제 영ㆍ유아용품 전시회’가 2021년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타이베이 TWTC 제1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임산부 의류’, ‘산후조리용품’, ‘건강식품’, ‘돌잔치 답례품’, ‘영ㆍ유아용품’, ‘유아 가전제품’, ‘유아 교육 및 오락’, ‘가족여행 및 체험 티켓’ 등 8개 영역으로 구성된 전시장에 143개 사가 전시참가했다. 제품 전시 외에도 육아수업, 운동회, 사진촬영, 증정품 제공, 상품추첨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B2C 형태의 전시회로서 소비자가 현장에서 영ㆍ유아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었다.

전시회 현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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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올해 전시회 키워드: 영ㆍ유아용 간식거리, 이목을 끄는 디자인

이번 전시회에서 영ㆍ유아 간식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대부분의 간식은 한국제품으로 쌀과자, 곡물과자, 요거트로 만든 유산균과자, 말린과일 과자, 유기농 김 등의 간식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제품 외관에 식품안전 관련 인증마크를 표기해 대만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으며 간식 제품을 취급하는 부스에서 참관객들에게 자사 제품을 소개하며 시식을 통해 아이의 선호도를 직접 확인하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홍보했다.

참관객들은 특이한 간식제품 외에 제품 디자인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독창적인 디자인의 유아용품이 이목을 끌었다. 미국 유아용품 브랜드인 ‘Nookums’는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공갈 젖꼭지를 출시했다. Nookums의 공갈 젖꼭지는 디즈니인형이 달려있는데, 공갈젖꼭지와 인형을 분리할 수 있으며 디즈니 인형은 장난감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해당 제품이 더 인기를 끈 이유는 한정판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 심리를 자극해 구매 욕구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타이베이 영ㆍ유아 용품 전시회에서 판매 중인 한국 영ㆍ유아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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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kums의 공갈 젖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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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직접 촬영

참가기업 인터뷰: 대만 기업이 보는 시장 동향과 인기제품

한국제품을 전문적으로 수입하는 H사의 대표상품은 생후 6~12개월 영ㆍ유아를 위한 쌀과 건과일 요거트를 주원료로 만든 한국 영ㆍ유아 간식이다. 특히 현지 참관객들은 대만에서 보기 드문 건과일 요거트 간식에 관심을 보였다. H사 직원은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10월에 비해 참가업체와 참관객이 많이 줄었다”며 “올해 5월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현지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 다행히 자사는 전시회 외에도 온라인 채널과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어 피해가 크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대만기업 M사는 한국과 스페인의 영ㆍ유아 간식, 젖병 세제, 물티슈 등 제품을 대리 판매하고 있다. 이 중에는 독점 대리하고 있는 한국 영ㆍ유아 간식 브랜드인 ‘아이배냇’도 있다. 동사는 “매년 여러 지역의 영ㆍ유아용품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전시회를 참가할 때마다 다양한 한국제품을 볼 수 있다”며 “추후 대만시장에서 한국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동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아이배냇’ 대표 캐릭터 인형 옷을 입은 직원이 전시회를 돌아다니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참관객과 친근감을 쌓는 브랜드 홍보 전략을 펼쳤다. M사 담당자는 “대표 캐릭터 인형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참관객들이 캐릭터를 보면서 브랜드명이 연상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만기업 Y 사는 산모용품, 영ㆍ유아 제품 및 식품의 해외 브랜드를 대리 판매하고 있다. 동사는 자체 온라인 상점을 운영하면서 기타 전자 상거래 플랫폼, 체인점 마트, 대형마트, 영ㆍ유아 제품 도매점에도 유통하고 있다. Y사 관계자는 “새로운 제품을 수입하기 전에 고려하는 부분은 디자인과 단가”라면서 “특히 한국제품은 품질이 좋으면서 유럽이나 미국제품에 비해 단가도 저렴해 대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 인터뷰: 현지 소비자를 통해 직접 듣는 소비동향

참관객 A씨는 “아이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전시회를 방문했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간식, 물티슈, 기저귀를 구매했다. 제품 구매 시, 가격을 가장 먼저 고려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장소에서 다양한 국가의 제품을 비교해보고 구매할 수 있어 좋다” 면서 “다음에도 참관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참관객B 씨는 “영ㆍ유아용품 전시회에서 할인 혜택과 증정품 행사가 자주 있어 1년에 1~2번 정도 참관하는 편”이라면서 “제품을 구매할 때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선호한다. 먼저 제품 성분을 확인하고 맘카페에서 추천과 후기를 체크하는 편”이라며 말했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 김 간식을 구매했는데, 이는 한국 간식이 특이하고 종류가 다양하면서도 평가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관객 C씨는 “지난해에도 영ㆍ유아용품 전시회를 참관했다. 올해는 아이 성장에 맞춘 수저와 식기가 필요해 다시 참관하게 되었다.”면서 “개인적으로 유럽제품보다는 생활방식이 유사한 한국이나 일본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번에 한국 쌀과자 간식도 구매했는데 가격이 저렴하고 아이가 좋아한다. 아직 사용해보지 않은 다른 한국 제품도 기대가 된다”라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품 구매기준은 주로 저렴한 가격, 제품에 대한 후기 및 평가, 브랜드 지명도를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시사점


대만은 2021년 5월 중순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에 소비자의 발길이 줄어들고 온라인 쇼핑 이용자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존 자체 온라인 상점을 운영하거나 전자 상거래 플랫폼에 제품을 공급 중인 업체들은 상품을 다양화하고 다양한 시즌, 기념일에 맞춰 할인 혜택 제공을 하면서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온라인 상점 이용자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우리기업들은 온ㆍ오프라인을 병행한 마케팅 전략을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에 응한 참관객들은 한국제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영ㆍ유아용품 업체는 추후 대만시장에서 한국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의 주요 구매기준은 제품의 가격, 이용자 후기 및 브랜드 인지도로 파악되며, 현지 영ㆍ유아용품 업체는 가격 경쟁력과 이목을 끄는 디자인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기업은 천연성분, 가격, 디자인 등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대만 영ㆍ유아용품 시장 진출을 시도해 볼 수 있으며, 대만 영ㆍ유아용품 전시회 참가를 통해 브랜드 홍보효과와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체 조사, 전시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