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킨케어와 남성 그루밍 관련 케어용품 수요 증가 전망 -
멕시코 뷰티 전시회(EBS Mexico)는 1997년부터 20년 넘게 이어져 오는 멕시코 대표 뷰티 전시회로 중남미 최대 규모다. 2020년 전시회는 팬데믹으로 취소됐다. 2021년 전시회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일부 웨비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전시회 측은 2021년 전시회는 2019년까지 오프라인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됐던 전시회를 재현하고자 했음을 언급했다.
2021년 멕시코 뷰티 전시회 개요
2019년 전시회와 비교했을 때 2021년 전시회는 팬데믹으로 현장 관람객이 상당히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2019년과 유사하게 제품 홍보 및 시연, 각종 뷰티 서비스 홍보 및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장 분위기는 생동감이 넘쳤다. 전시회 기간동안 헤어 및 메이크업, 남성용품 관련 총 18개의 프로그램, 12개의 세미나, 12개의 메이크업 쇼가 진행됐으며, 글로벌 뷰티 업계의 최신 동향을 파악할 수 있어 많은 참관객들이 몰렸다.
또한 전시회를 통해 사업 파트너, 투자자, 바이어 탐색을 위한 B2B 상담뿐 아니라 B2C 현장 판매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멕시코 뷰티 전시회는 현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B2C 성격이 짙어 현지 기업들도 제품 홍보 및 판매를 위해 전시회를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웨비나 참가 - Canal de Webinar
자료: 멕시코 뷰티전시회 홈페이지
멕시코 뷰티 전시회 현장
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체 촬영
참가기업의 주요 분야를 분석한 결과, 헤어가 35%로 가장 비중이 컸다. 그 외에는 화장품 20%, 네일 16%, 스킨 9%, 남성용품(Barber Shop) 8%, 유통 6%, 기타 6%, 가구 1%로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포 참가 분야
자료: Expo Beauty Show
멕시코 뷰티 전시회 한국관 운영
멕시코 뷰티 전시회 한국관은 2015년부터 전시회가 취소된 2020년을 제외하고 매해 참가해왔다. 금년에는 약 140m²(약 42평) 규모에 11개사가 참가했으며 마스크팩, 크림, 세럼 등의 기초화장품, 마스카라와 쿠션제품, 미용 성형실, 필러, 마이크로 칩 패치, 곤약 스폰지 등의 품목이 확인됐다. 전시회 스탠드 중 국가관 참가는 유일한데다가 다양한 뷰티 제품을 확인할 수 있어 멕시코 바이어와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멕시코는 포스트 코로나에 접어들면서, 개인관리 및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좋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Expo Beauty Show 내 한국관
자료: Expo Beauty Show 홈페이지
멕시코 뷰티 전시회 남성용품 비중 늘어
이번 뷰티쇼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Expo Barber Show’라는 별도의 공간 및 온라인 페이지를 구축한 점이다. 검정색, 금속, 원목으로 된 갤러리 스윙도어(멕시코 Cantina*)와 같은 소품을 주로 사용해 거친 남성의 이미지로 Barber Shop 코너를 나누고, 전시장 중간에 복싱 링을 설치해 헤어 스타일링 대회 및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남성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 진행했다.
*Cantina: 서부 영화에 나오는 술집의 원목 스윙도어
Expo Barber Show
자료: Expo Beauty Show 홈페이지
멕시코 뷰티 전시회 내 설치한 바버쇼
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체 촬영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남성용품 시장은 2019년 16억7416만 달러(301억3490만 페소)로 2015년부터 연평균 6.79 %씩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에는 팬데믹으로 6.94% 감소한 14억217만 달러 (280억4340만 페소)로 집계된다.
2020년에는 팬데믹으로 재택 근무가 증가하고 외부 활동이 감소하면서 면도, 향수, 데오도란트 제품이 크게 감소한 반면, 목욕 용품과 같은 개인 위생 제품은 판매가 증가했다.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이 진행되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루어짐에 따라 남성들은 직장과 사교 행사 및 모임을 위해 다소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고품질의 제품을 구입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2020년 판매가 급격히 감소한 프리미엄 남성 향수 및 헤어 케어의 매출이 단기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시장 동향
멕시코 뷰티 시장은 퍼스널 카테고리가 뷰티 카테고리보다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빠른 것으로 확인된다. 위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2020년에는 특히 개인 위생 용품, 특히 샤워 및 손씻기와 관련된 세정용품이 빠르게 성장했다. 또한 세정 이후 보습제품을 바르는 루틴이 생기면서 관련 스킨 케어 제품의 수요도 증가했다. 또한 팬데믹 기간 마스크 사용으로 '마스크네'라고 불리는 여드름이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 판매도 증가했다.
반면, 재택 근무, 원격 교육, 여행 금지 및 모임 제한, 여가 활동 감소 등과 같은 코로나19 위생 조치로 인해 향수와 색조 화장품, 선케어 제품 판매는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이 외 남성용 그루밍 제품에 대한 수요도 감소했다. 헤어 제품의 경우 샴푸, 탈모 치료제, 컨디셔너 및 트리트먼트 같은 건강 및 위생 제품은 증가한 반면, 미용실 영업 제한(비필수업종)으로 전문 헤어 케어, 파마 및 스타일링제의 판매는 감소했다.
멕시코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 규모 및 전망
(단위: 백만 페소)
자료: Euromonitor
전시회 관계자 인터뷰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은 멕시코 뷰티전시회 마케팅 담당자와 2022년 차년도 전시회에 대해 문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사점 및 전망
2021년 기준 팬데믹으로 멕시코 내 약 3만3000개의 헤어숍, 네일숍, 스파 등이 파산한 것으로 확인된다. 팬데믹으로 대면 접촉이 줄어들면서 퍼스널 케어 등의 뷰티 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다. 멕시코 화장품상공회의소(Canipec)는 뷰티용품 중 색조 화장품 및 향수 등의 약세로 화장품 시장 규모가 2.4%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에 접어들면서 스킨케어 분야의 선점과 색조 화장품 분야의 회복세로 뷰티 분야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강과 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만큼 목욕, 샤워, 스킨 케어와 같은 개인 위생 관련 제품들은 꾸준히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멕시코 뷰티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남성뷰티용품 시장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참고사항] 멕시코 동물실험 반대 보건법 개정 발효
2021년 9월 2일(목) 멕시코 상원은 향수를 포함한 모든 화장품에 대해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내용의 일반 보건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동물 실험과 관련된 성분 또는 해당 성분들이 조합된 제품의 제조, 수입, 유통이 금지된다. 법안에 위배될 경우 제품이 리콜될 수 있으며 2~7년의 징역과 금액의 200~2,000배의 벌금이 부과된다.
동물 실험 외에는 안전성 테스트 방법이 없는 경우, 역사적으로 성분의 안정성이 증명돼 추가 실험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타국의 수출 요건 충족 시에는 예외를 두고 있으며, 동물실험 관련 정보는 제품 라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 Expo Beauty, Euromonitor, 일간지 El Financiero, Expansión 등 자체 현장 인터뷰 및 사진 촬영 및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