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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vs삼성vsLG, 스마트워치 '손목 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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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vs삼성vsLG, 스마트워치 '손목 위 전쟁'

애플워치(왼쪽부터), LG 워치 어베인 LTE, 삼성 기어S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워치(왼쪽부터), LG 워치 어베인 LTE, 삼성 기어S
스마트폰 시장에서 순위를 다투는 애플·삼성·LG의 경쟁이 손목 위의 웨어러블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애플이 '애플워치'를 시장에 공개하자 삼성전자, LG전자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등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 디자인

웨어러블이라는 특성에 맞게 3사 모두 차별화된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다.
애플워치의 디자인은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모양이다.

38mm와 42mm 두 종류 크기의 케이스로 소재는 알루미늄 재질의 저렴한 '애플워치 스포츠', 스테인리스 스틸의 '애플워치', 18K 금으로 제작된 '애플워치 에디션' 3가지다.

애플에서 디자인을 총괄하는 조나단 아이브 수석 부사장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전례 없는 개인화를 구현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세 가지 종류의 아름다운 애플 워치를 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삼성은 전통적인 의미의 시계보다는 스마트 기기라는 관점을 반영한 디자인의 모델들을 선보여 왔다.

삼성의 기어 시리즈 모델은 직사격형 디스플레이다. 2.0인치 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곡면 디스플레이의 느낌을 살린 덕분에 손목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든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워치 초기작 'G워치'에서 사각 화면을 채택했으나 후속 모델인 'G워치R'에서 부터 완전한 원형으로 전격 전환했다. 원형 디자인 채택 이후 G워치R은 해외 다수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스크래치,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메탈 바디와 구부러짐·땀 등에 강한 특수 고무 재질의 스트랩을 적용해 다양한 레포츠 활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기어S는 시계보다는 스마트기기에 더 가깝고, 반대로 G워치는 스마트기기 보다 '진짜 시계' 디자인에 더 가깝도록 제작됐다.

▲ 통화기능과 모바일결제

통신모듈이 탑재되지 않은 애플워치는 통화를 하기 위해선 스마트폰과 연결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에서 자유롭지 못한 애플워치에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을 단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에 비해 삼성의 기어S는 3G와 와이파이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을 휴대하지 않아도 전화통화가 가능하다. 일명 손목에 차는 스마트폰이다.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 및 메일 송수신, 음악 감상, 웹서핑 등 스마트폰이 가진 기능들을 그대로 구현했다.

LG 워치 어베인 LTE는 한발 더 나아가 세계 최초로 LTE 통신모듈을 탑재해 스마트워치 단독으로 고품질의 VoLTE 통화와 빠른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또한 NFC(근거리무선통신)기반 월렛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스마트워치에 탑재해 기기를 NFC 결제기기에 갖다 대면, 충전·결제가 모두 가능하다.

NFC 결제기기가 있는 대중교통, 편의점, 영화관 등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고, 결제 시 사용금액과 잔여금액도 실시간으로 스마트워치 화면에서 보여준다.

모바일결제 기능은 애플워치와 LG어베인 LTE에서는 가능하지만 삼성 기어S에는 모바일결제가 없다.

▲ 운영체제

외부에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디자인이 있다면 보이지 않는 내부에는 스마트워치가 구동되는 OS간의 싸움이 있다.

애플워치는 iOS 운영체제를 적용했다.

삼성 기어S는 자체 개발 OS인 삼성 타이젠이 탑재됐다.

LG전자는 웹OS를 기반으로 한 독자 OS 'LG 웨어러블 플랫폼'을 LG 워치 어베인 LTE에 적용했다.

이 OS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4 버전 이상의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도 호환된다.

▲ 배터리

배터리 지속시간도 3사가 큰 차이를 보인다.

애플의 경우 일일 평균 사용량으로 계산했을 때 18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LG 워치 어베인 LTE는 700mAh 배터리를 장착해 일반 사용자 일 평균 통화시간 기준으로 24시간 충전 없이 사용 가능하다.

이에 비해 삼성 기어S는 300mAh로 3G 통화시 최장 2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 가격

가격은 애플워치가 가장 비싸다.

애플워치의 가격은 알루미늄, 스틸, 금 소재에 따라 349달러(약 39만원) 부터 1만 7000달러(약 1894만원)까지 총 3가지 에디션이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양한 가격의 애플 워치가 보석과 가전제품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 기어S는 22만원 수준이고, LG G워치R은 35만원 선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애플워치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540만대를 판매, 점유율 54.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다른 업체들은 1270만대로 점유율 4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워치는 기기 자체로는 혁신적이라고 할 수 없으나 애플의 첫번째 스마트워치라는 점과 함께 기존 업체들과는 달리 다양한 제품 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선두주자들을 긴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