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발전연구소, "장애인에게는 무용지물" 평가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식중독과 식품안전 및 의약품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의약도서관, 식중독예방홍보, 식품안전파수꾼, 고열량·저영양 식품 알림e 등 식품의약품 관련 앱 4개 모두 앱 접근성이 '미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모바일 앱 평가·인증기관인 웹발전연구소(대표 문형남 숙명여대 IT융합비즈니스전공 교수)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하고 있는 식품의약품 관련 앱 4개에 대해 장애인이 얼마나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지 이용 편리성과 장애인 접근성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식중독을 예방홍보하기 위한 '식중독예방홍보' 앱은 100점 만점에 66점, '식품안전파수꾼'은 60점, '고열량·저양양 식품알림e'는 54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식약처는 앱을 만들면서 장애인 이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 결과 온라인의약도서관 앱은 메인페이지를 포함한 모든 페이지 내의 객체 간 초점 이동 속도가 느려 페이지 이용이 불편했고, 일부 객체에는 초점이 적용되지 않아 페이지의 구조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 식중독예방홍보 앱은 하이브리드 웹으로 구성되어 있어 웹 뷰 안으로 초점 진입이 원활하게 적용되지 않았으며, 터치와 더블탭 등의 제스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이용에 불편이 있었다.
식품안전파수꾼 앱은 모바일 앱 접근성이 전반적으로 매우 미흡한 수준으로 ‘부적합 및 회수식품 리스트’ 페이지는 아예 접속이 불가능하여 평가를 진행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여러 이미지에서도 대체텍스트가 부적절하여 용도 및 구조파악에 불편함이 커 개선이 필요하다.
또 고열량·저영양 알림-e 앱은 앱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메인페이지에서부터 이미지와 텍스트를 톡백으로 읽을 수 없었으며, 초점이 적용되지 않고 대체텍스트가 없는 버튼에만 초점이 적용되어 페이지의 구조를 파악 할 수 없었다.
문형남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국내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들이 대부분 웹 접근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준수하나, 모바일 앱 접근성은 아직 초보 단계에 불과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