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www.smartebiz.kr)는 보건복지부가 제공하고 있는 앱 중에서 안드로이드와 iOS 두 가지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7개에 대한 이용 편리성과 장애인 접근성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발표했다. 그 결과 7개 앱 접근성이 모두 ‘매우 미흡’해서 장애인의 사용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웹발전연구소에 따르면 7개의 앱 가운데 치매와 관련된 앱인 '치매체크', '집으로', '노후준비지표' 등의 앱은 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아이사랑 보육포털'과 '금연 길라잡이'도 100점 만점에 73점으로, '매우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 '치매체크'는 100점 만점에 37점으로, 앱으로서의 역할이 의심되는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살펴보면 '응급의료정보제공' 안드로이드 앱은 메인페이지의 경우 모든 버튼에 대체텍스트가 제공되지 않아 메뉴의 용도를 파악할 수 없었으며 이는 시각장애인에게는 백지의 화면과 같아 구조를 파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용이 불가능했다. 또 응급의료정보제공 iOS 앱은 메인페이지에서 모든 버튼의 대체텍스트가 부적절하게 제공되어 있으나마나하여 이용이 불가능했다.
'집으로' 안드로이드 앱은 메인 페이지의 메뉴에서 대체텍스트가 '버튼'이라고만 제공되어 무슨 버튼인지 용도를 파악할 수 없었으며, 다른 모든 페이지에서는 '버튼'이라는 대체텍스트 조차도 제공되지 않아 이용이 매우 불편했다. '집으로' iOS앱은 모바일 앱 접근성 수준이 안드로이드 앱보다 조금 더 심각한 수준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를 총괄한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국내 행정 및 공공기관들이 웹 접근성은 대부분 양호한 수준이나, 모바일 앱 접근성은 초보 단계에 불과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