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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하이퍼루프 만든다...시속 120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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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하이퍼루프 만든다...시속 1200km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러시아가 자체 기술로 하이퍼루프 건설에 나선다. 총 130억달러가 드는 이 꿈의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프로젝트가 이뤄지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생페테스부르크(640km)를 단 30분 만에 주파하게 된다.

러시아 뉴스사이트 RBC는 31일 러시아 관리들이 이같은 거대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자기부상 방식의 이 초고속열차가 사람과 화물을 시속 1200km로 운송하게 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철도 전문가는 “엘런 머스크 테슬라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구상해 시험에 들어간 미국 하이퍼루프의 러시아 버전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이 열차를 극동과 러시아 북쪽까지 연장해 나갈 계획이다. 첫 단계 공사는 발틱해 연안 생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를 잇는 구간에서 시작된다.
지난 2013년 테슬라 CEO가 제안한 미국판 꿈의 초고속 열차 하이퍼루프.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사이의 610km 구간을 30분 만에 주파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하이퍼루프 테크놀로지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3년 테슬라 CEO가 제안한 미국판 꿈의 초고속 열차 하이퍼루프.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사이의 610km 구간을 30분 만에 주파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하이퍼루프 테크놀로지
엘론머스크가 구상중인 미국의 하이퍼루프. /사진=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이미지 확대보기
엘론머스크가 구상중인 미국의 하이퍼루프. /사진=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

미국판 하이퍼루프의 설계도./사진=하이퍼루프 테크놀로지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판 하이퍼루프의 설계도./사진=하이퍼루프 테크놀로지

아나톨리 자이토세프 생페테부르크 철도혁신개발센터장은 “서방 국가들의 기준으로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려면 210억달러(25조원)가 들겠지만 러시아의 기술을 사용하면 그 절반정도인 120억~130억달러(14조~15조5000억원)의 예산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공사 투자비는 민간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다...우리는 이미 자기부상방식을 시연했다. 우리는 어떤 무게도 뜨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철도장관 출신인 자이트세프는 “러시아 최초의 하이퍼루프는 생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를 연결하는 640km 구간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막심 소콜로프 러시아교통장관도 러시아정부가 이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미 2년 전에 이 초고속열차 시제품 컨셉 디자인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스타일의 하이퍼루프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러시아 정부 운송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 소유의 러시아철도(Russian Railways)는 이미 지난 2014년 화물컨테이너운송을 위한 자기부상열차 노선 개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3년 억만장자인 엘런 머스크 테슬라자동차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610km 구간에 여객용 하이퍼루프를 설치해 30분 만에 주파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설계안에 따르면 엘론 머스크의 하이퍼루프는 긴 원통형으로서 진공상태로 만들어진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