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스마트카드 전문가이기도 한 수퍼하이터치의 탁승호대표(62)는 세계최초로 제작한 자신의 무소음 드론엔진 시제품을 시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달 25일 이 무소음 드론엔진 시제품을 완제품 엔진으로 만들어 세계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그의 계획을 들어봤다.
그가 만든 무소음 드론엔진 시제품은 CD처럼 생긴 금속 원반들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중첩시켜 놓는 방긱의 ‘테슬라터빈’으로 만들어졌다.
디스크를 돌리면 디스크들 사이에서 이른바 견인효과가 발생한다. 이 때 디스크 중앙으로 공기가 유입된다. 유입된 공기는 디스크 사이로 빠르게 배출된다. 이른 바 ‘경계면 견인효과’다. 디스크의 넓이가 커질수록 풍량도 많아진다. 이 바람을 원형노즐 간격 조정기술로 조절하면 드론을 날게 할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시끄러운 드론의 단점을 개선했다. 로터와 프로펠러없는 세계최초의 드론엔진이랄 수 있다. 물론 아직은 시제품이어서 10~20억원 정도의 개발비 가 투입돼야 한다.
탁 박사의 무소음드론 기술은 100년 전 세르비아 출신 미국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가 개발한 테슬라 터빈이 기초기술이다. 소음이 적다는 것 외에도 비가 오거나 바람이 심한 날에도 드론을 띄울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출력도 훨씬더 강력하다.
테슬라 터빈은 세르비아 출신 미국인 천재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1856~1943)가 100년 전에 고안했던 기술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고속베어링과 열배출을 해결해 줄 기술력이 없었기에 실현되지 못했다.
결정적 계기는 지난 1990년 걸프전 당시에 왔다. 미 국방부 요청으로 테슬라의 조수였던 잭 포셀과 함께 헬리콥터에서 유전지대의 불을 꺼 줄 강력할 소방호수 분사용 워터제트를 공동제작해 사용했다. 또한 잭 포셀로부터 니콜라 테슬라터빈에 대한 기술이전도 받았다.
탁 박사는 “테슬라 터빈 원천기술 자체는 이미 공개돼 있다. 하지만 이를 드론등에 적용하는 기술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