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2.4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하루 만인 21 충남 청양군에서 규모 2.0 지진이 또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진의 규모가 작아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규모 5.8 지진 발생 이후 무려 490번째 여진이다.
교육부는 수능 당일 비행기 이착륙 시간도 조정될 만큼 온 국민이 노심초사하는 국가적 중대사인데, 지진이라는 예기치 않은 돌발 변수가 생겨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2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행복교육 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게 바로 수능인데, 전문가들을 모아 놓고 의견을 들어도 답이 안 나온다"고 토로했다.
교육부는 꼭 수능 당일이 아니더라도, 수능 전에 큰 여진이라도 생기면 수험생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동요할 수 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의 예를 참고하려 해도, 일본은 기본적으로 대입 시험이 문제은행식이어서 지진으로 시험이 무효가 돼도 곧바로 다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돼 있어 벤치마킹이 쉽지 않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매뉴얼을 만드는 것도 간단치가 않다고 한다. 예를 들어 '진도 3 이하면 시험을 계속한다'라는 매뉴얼을 만든다 해도, 지역에 따라 진도의 체감 차이가 크고 개개인별로도 느끼는 수준이 다 달라 일률적 지침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일단 수능 전에 지진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 예비 시험 장소는 다 확보해 둔 상태지만 그 역시 '수능 전'의 대비책일 뿐, 막상 수능 당일에 지진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는 여전히 난감한 상황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