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법인 설립 이후 2년간 ‘아이돌착’과 ‘쏠’ 등을 간간이 내놓는 선에서 시장을 조망해 왔으나 새해 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에서 국내외 스마트폰 브랜드와 영업 경쟁에 뛰어든다.
■새해 3일 히트작 ‘쏠’ 후속작 ‘쏠2’ 선보인다
31일, 알카텔모바일코리아는 그동안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인력과 조직정비를 해왔으며 지난 2년간의 경험으로 새해부터 한국 스마트폰 내수시장 경쟁에 뛰어 든다고 밝혔다.
알카텔모바일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한국은 이동통신 부문에서 글로벌 흐름을 선도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프랑스 본사도 이같은 점을 감안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올 1월 출시돼 10만대 넘게 팔린 ‘쏠’로 고무된 측면도 있지만 이보다는 한국특화 제품을 설계하고 마케팅하면서 알카텔모바일이 배운 점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이 노하우를 전파,활용하면서 적지 않은 실익을 거뒀기 때문에 한국 시장을 규모로만 평가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새해 벽두로 예정된 ‘쏠2’ 발표회는 알카텔모바일의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 의지를 표명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알카텔모바일은 새해 1월 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저가 스마트폰 ‘쏠 프라임’을 발표한다.
알카텔모바일코리아 측은 이 행사를 통해 쏠2의 슬로건을 ‘혁신적인 가성비’로 내걸고 확실하게 브랜드 인지도를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쏠2는 5.5인치 QHD(2560x1440픽셀)해상도 화면에 4GB메모리를 장착했으며 하만카돈의 사운드 브랜드인 JBL의 탑오디오 탑재가 자랑이다.
알카텔모바일코리아 관계자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기능, 색상, 디자인 등을 한국에 맞춰 재설계한 제품”이라며 “데이터 통신을 주로 사용하는 연령층에서는 멀티미디어 기능에 가성비까지 갖춘 쏠 프라임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포지셔닝은?...“TCL알카텔 아닌 글로벌알카텔모바일 제품”
브랜드 포지셔닝도 명확히 하게 된다.
알카텔모바일은 삼성과 애플이 장악하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배제하고 합리적인 가격과 성능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30만원대 중저가폰 시장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점진적으로 한국향 제품에 대한 노하우를 적용했기 대문에 중저가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브랜드 전략도 명확히 한다.
알카텔모바일측은 “지분관계 상 TCL이 그룹의 대주주이긴 하지만 스마트폰 부문은 프랑스 글로벌알카텔모바일 본사가 제품의 기획과 설계, 생산의 전과정을 담당한다”며 “항간에서 중국 TCL알카텔이 개발한 제품으로 소개되는 것은 오류”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도 TCL알카텔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만 될 뿐 나머지는 프랑스에 있는 글로벌 알카텔모바일 본사가 맡는다는 설명이다. 알카텔모바일코리아의 조직 편제도 ‘북미’ 부문에 속해 있다.
국내 제품의 공급은 전작 ‘쏠’로 성공을 경험한 SK텔레콤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제품 기획부터 개발, 검수까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다른 이동통신사를 통한 공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태 기자 a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