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KT 강남 IDC(인터넷데이터센터)에서 생긴 장애원인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측이 “당시 한전 선로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선 KT의 장애원인 설명과는 상반된다.
한국전력공사 강남지사 양세봉 운용 차장은 “해당 장애가 일어났을 때 한전 선로에는 문제가 없다”며 “동일시간대에 다른 지역에서 정전 있었지만 강남 IDC 변압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 본사 관계자도 “전력공급 문제가 생기면 바로 파악이 되는데 신고접수가 들어온 바 없다. 저희(한전) 쪽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전 측은 “IDC는 이중화된 전용선로를 사용한다. 상시 선로와 보조 선로가 있는데 한전은 전기를 공급하기만 할 뿐 해당 센터의 내부 설비는 KT 영동지사가 담당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KT는 “한전 전류 이상 문제로 일시적으로 발생한 문제”라고 소명한 바 있다. 한전에서 전기가 공급되는 시스템 전원에서 문제가 생겼을 뿐 온전히 자신들의 책임은 아니라는 해명이다. 장애 원인에 대한 KT와 한전측의 설명이 엇갈리며 진실공방 양상으로 사태가 번지고 있다.
IDC 입주사들은 이번 사태로 길게는 30분에서 수 시간에 서비스 중지 피해를 입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자사 모든 게임이 해당 IDC에서 서버를 운용하고 있어 사고 발생 5시간이 지난 오후 3시 30분 경까지도 일부 게임 서비스가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