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갤럭시클럽 사이트는 18일(현지시각)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이날 발표한 삼성전자의 인스크린지문센서(임베디드 지문센서, 또는 광학지문센서) 특허출원 내용을 소개했다. 이는 당초 한국에서 지난해 4월 10일 출원됐고 올해 4월 WIPO에 특허를 출원(신청)했다.
이 기술이 포함된 다른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듯 삼성전자의 광학지문센서 작동 부위는 사용자의 엄지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머무는 디스플레이 상의 한 작은 영역으로 제한돼 있다. 또한 이 센서 주위의 영역은 갤럭시S9같은 기기의 가상 홈버튼처럼 압력에 민감하다. 따라서 휴대폰의 잠금이 해제되는 즉시, 또는 감지된 지문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사용자들에게 알려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여러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이미 이 광학지문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비보와 화웨이 메이트20프로에 이어 조만간 출시될 원플러스 6T에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 센서를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궁극적으로 이 광학센서는 갤럭시폰 등장 10주년 째인 내년 초 갤럭시S10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삼성전자 주력 스마트폰에서 처음으로 인디스플레이 지문센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인디스플레이 지문센서를 탑재한 첫번째 주력폰 공식 발표 행사를 2개월 여 남겨놓고 스마트폰 디자인을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WIPO특허는 친근하게 보이는 휴대폰 내부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10일 WIPO에 출원된 이 특허는 이보다 1년 앞서 한국에서 출원됐다. 따라서 출원서에 보이는 스마트폰과 인디스플레이 광학센서는 내년에 나올 갤럭시S10의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출원 내용은 주로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자체적으로 디스플레이 아래 광학지문센서를 설치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