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14일 자사 IPTV인 ‘U+tv’에서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넷플릭스 콘텐츠를 오는 16일부터 제공한다고 발표했지만 발표와 함께 이같은 불평등한 콘텐츠료 배분을 둘러싼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무선사업 3위, 유선사업 3, 4위를 기록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IPTV 시장에 넷플릭스를 단독으로 제공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서비스 계약이 LGU플러스 10%, 넷플릭스 90%로 과도하게 콘텐츠 공급사에 기운 기형적 수익배분 구조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국내 콘텐츠 시장의 수익배분 관행은 25%에서 최고 50%선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관련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를 우대하는 과도한 수익배분 구조를 가지고 갈 경우 콘텐츠 시장 질서를 파괴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게다가 LG유플러스가 알려진 대로 선제적으로 과도한 넷플릭스 중심의 수익배분 구조를 용인했다면 향후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도 이를 따를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더 확산되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다른 통신사들과 협약을 맺지 못하자 업계 3위인 LG유플러스까지 넘어갔다는 설도 있을 정도"라며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데 있어서 신중하지 않고 무리하게 투자했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 속에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업계에서 나도는 소문처럼 1대 9 수익구조 배분은 아니다"라면서도 "넷플릭스와의 계약은 비공개 조건이기 때문에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