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정부가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사고를 계기로 이동통신사 자율에 맡겨온 D급 통신시설 835개에 대한 일제 점검을 추진한다. 향후 통신장애 발생시 조기 수습이 가능하도록 태스크포스(TF)도 설치해 근본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재난발생시 조기 수습이 가능하도록 TF를 구성하는 등 근본적인 통신재난 방지 및 수습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중요 통신시설 전체를 대상으로 종합 점검을 추진하고 통신사가 자체 점검하는 D급 통신시설도 점검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현재 통신 장애시 피해 범위가 넓은 A·B·C 등급 통신시설 80개는 정부에서 전수 점검을 하고 있다. 하지만 D급 시설 835개는 사업자가 자체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통신지사가 전국망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A·B·C·D 4등급으로 나눠서 관리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과 마포구 등을 관할하는 아현지사는 D급 시설에 해당한다. A·B·C 등급까지는 통신망이 이중화돼서 데이터백업이 되는데 D급 국사는 백업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아 이번 사고에서 속수무책 통신대란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