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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암 줄기세포 제작 원천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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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암 줄기세포 제작 원천기술 개발

KAIST 생명과학과 전상용, 이대엽 교수, 생명화학공학과 임성갑 교수 공동 연구팀이 특수 고분자박막을 이용해 3차원 암 줄기세포 스페로이드(spheroids)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세포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 6인(사진=카이스트)이미지 확대보기
KAIST 생명과학과 전상용, 이대엽 교수, 생명화학공학과 임성갑 교수 공동 연구팀이 특수 고분자박막을 이용해 3차원 암 줄기세포 스페로이드(spheroids)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세포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 6인(사진=카이스트)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3차원 암줄기세포 스페로이드(회전타원체) 형성 모식도 (사진=카이스트)이미지 확대보기
3차원 암줄기세포 스페로이드(회전타원체) 형성 모식도 (사진=카이스트)
KAIST 생명과학과 전상용, 이대엽 교수와 생명화학공학과 임성갑 교수 공동 연구팀이 특수 고분자박막을 이용해 3차원 암 줄기세포 스페로이드(spheroids)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세포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연구를 통해 암 줄기세포 기초 연구 및 약물 개발 플랫폼의 원천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개시제를 이용한 화학 기상 증착법’을 이용한 고분자 박막을 형성해 암 줄기세포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민석, 최윤정 박사, 유승정 박사과정이 공동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미국 암학회(AACR) 대표 국제학술지인‘암 연구(Cancer Research)’ 10월 24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논문명은 폴리머박막으로 유도된 종양회전타원체로 암줄기세포와 유사한 특성 획득(Polymer thin film-induced tumor spheroids acquire cancer stem cell-like properties)이다.

암 줄기세포는 항암제에 대한 내재적 저항성을 가져 암의 전이와 재발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하지만 종양 안에 극히 일부 존재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다양한 암 줄기세포의 대량 확보가 어려워 암 연구 및 약물 개발에 제약이 있었다. 생체 내에서 암은 3차원 조직 덩어리 형태로 존재하므로 암 줄기세포를 스페로이드 형태로 배양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개시제를 이용한 화학 기상 증착법(iCVD·initiated Chemical Vapor Deposition)’을 이용해 세포배양 기판 위에 특정 고분자 (pV4D4)박막을 형성했다. 그 위에 다양한 암세포를 배양한 결과 암세포들이 고분자박막 표면으로부터 자극을 받아 서로 뭉치면서 3차원 스페로이드 형태를 만들었고, 이와 동시에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가진 종양 암 줄기세포로 변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표면자극 유도 암 줄기세포(Surface stimuli-induced cancer stem cell-like cell)’를 고효율로 손쉽게 대량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특정 고분자 박막에서 배양된 표면 자극 유도 암 줄기세포 스페로이드가 약 24시간 안에 형성되며 분석결과 암 줄기세포 관련 유전자의 양이 배양시간에 따라 증가함을 발견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형성된 암 줄기세포 스페로이드는 실제 항암제를 처리했을 때 뛰어난 약물저항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종양 동물모델에서 비교그룹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되는 것을 확인했다.

형성된 암줄기세포를 이용한 약물 저항성 확인 과정 (사진=카이스트)이미지 확대보기
형성된 암줄기세포를 이용한 약물 저항성 확인 과정 (사진=카이스트)

KAIST 생명과학과 전상용, 이대엽 교수, 생명화학공학과 임성갑 교수 공동 연구팀이 특수 고분자박막을 이용해 3차원 암 줄기세포 스페로이드(spheroids)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세포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 6인(사진=카이스트)이미지 확대보기
KAIST 생명과학과 전상용, 이대엽 교수, 생명화학공학과 임성갑 교수 공동 연구팀이 특수 고분자박막을 이용해 3차원 암 줄기세포 스페로이드(spheroids)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세포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 6인(사진=카이스트)

연구팀은 전체염기서열분석(Whole-genome sequencing)을 통해 표면 자극 유도 암 줄기세포와 실제 암 환자 암 줄기세포와의 유사성을 확인했다.

전상용 교수는 “이미 시판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암 세포주들 뿐만 아니라 환자에서 유래한 생체 내 환경과 유사한 3차원 스페로이드 형태로 양질의 암 줄기세포를 고효율로 손쉽게 대량 배양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라며 “향후 암 줄기세포 기초 연구 및 약물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아가 암 줄기세포 제작용 플랫폼 소재에 대한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거대한 암 관련 의료시장에서의 경제적인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재단은 이 연구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해 올해 9월부터 후속 과제 사업을 통해 3년 연장 지원을 결정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