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디지타임스는 28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 대만 칩설계 업체들이 내년초 이같은 컴퓨터 분야 호조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흐름속에서 내년초 인텔 CPU 공급 부족이 상당히 완화되는 것은 물론 미·중 무역전쟁도 가라앉으면서 내년 1분기에 보다 빠른 관련 부품 주문 유입이 이뤄지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수요가 내년도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수익증가 및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실제로 대만 엑셀리앙스 MOS(Excelliance MOS), 사이노파워반도체(Sinopower Semiconductor), 어드밴스트 파워 일렉트로닉스(Advanced Power Electronics), 니코반도체(Niko Semiconductor) 및 uPI반도체(uPI Semiconductor)같은 MOSFET 공급 업체는 올 4분기에 다른 칩 제품 제조업체보다 수익개선이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에 새로운 인텔CPU를 도입해 출하할 PC 및 노트북을 지원하기 위해 클라이언트들이 MOSFET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소식통은 올해 3분기부터 시작된 인텔 CPU 공급 부족으로 인해 이후 대만 PC 및 노트북업체들의 출하 일정을 망가뜨렸다고 전했다. 또한 미·중 무역 갈등은 3분기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하게 하면서 칩 메이커를 포함한 공급망 업체들을 좌절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 매출에서도 대만의 부품업계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순차적으로 10% 이상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향을 받는 분야로는 MOSFET, USB PD 컨트롤러, 지문인식 ID칩 및 터치스크린 컨트롤러를 포함한 다양한 PC 및 노트북용 칩 공급사들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인텔 CPU 공급난은 예정보다 크게 늦어진 인텔의 10나노공정 팹 구축지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텔은 TSMC에 자사의 CPU칩 제조를 맡길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서버칩 수요 급증으로 자체 칩 생산력을 이곳에 집중한 것도 한몫했다. 이와함께 하향곡선을 그리던 PC수요가 게임 수요 급증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들어선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인텔 CPU공급난으로 국내시장에서도 인텔 CPU가격이 15~30%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