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는 1일 0시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6대 광역시 중심지 등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5G 상용화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시했다. 5G 전파는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서울, 경기도 성남·안산·화성·시흥, 6대 광역시, 제주도 서귀포시, 울릉도·독도(울릉군) 등 전국 13개 시·군 주요 지역으로 퍼졌다. 다만 이날 개시된 서비스는 기업용이다. 일반 고객은 5G 단말기가 나오는 내년 3월 무렵에야 체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통신 3사가 이날 서비스에 들어간 5G는 이동성이 보장된 모바일 동글 라우터(카드타입)라는 점에서 지난 10월 미 버라이즌이 시작한 서비스와는 차별화 된다. 통신사들은 5G 패키지를 기업들에게 판매한다.
5G 스마트폰으로 연결된 5G 첫 통화는 분당에 있는 박정호 사장과 ‘세계 5G 1번지’ 서울 명동에 위치한 SK텔레콤 박숙희 매니저 간에 이뤄졌다. 통화에는 삼성전자 5G스마트폰 시제품이 활용됐다. 박 사장은 “5G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통화를 최초로 경험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LTE보다 월등히 선명하고 반응속도도 빠른 품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SK텔레콤은 분당 네트워크 관리센터 – 부산 해운대 / 대전 둔산동 / 광주 금남로 간 5G 통화에 차례로 성공했다. 또한 이날 오전 SK텔레콤의 5G 1호 고객사인 안산 반월공단의 명화공업은 ‘5G-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했다. SK텔레콤 5G자율주행차는 경기 화성 자율주행실증도시 ‘K-City’와 시흥 일반도로에서 테스트 운행을 시작했다. 차량은 5G로 1초에 수십 번씩 관제센터, 신호등과 주변 정보를 주고 받았다.
KT는 5G 인프라 구축의 첫 단계로 서울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6대 광역시의 주요 인파 밀집 지역을 비롯해 제주도, 울릉도, 독도를 포함한 도서 지역까지 커버하는 5G 상용 네트워크를 선보인다.
KT가 1일 5G 전파 송출과 함께 탄생시킨 KT 5G 1호 가입자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의 인공지능(AI)로봇 로타였다. KT는 "5G 1호 가입자로 ‘로타’를 선정한 것은 단순한 이동통신 세대의 교체가 아닌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1호 머신(Machine) 가입자를 시작으로 하여 2호, 3호의 머신 및 B2B 파일럿 가입자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이에 앞서 KT는 1일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에서 황창규 회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사장) 구현모 커스터머앤미디어 부문장(사장),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이필재 마케팅부문장(부사장), 전홍범 융합기술원장 부사장을 비롯한 KT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5G 상용 전파 첫 송출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전파를 발사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일 자정 서울 마곡 사옥에서 주요 경영진들과 세계 최초 5G 전파 송출 행사에 참석해 첫 5G 전파 발사 점등식, 깃발 꽂기 세레머니 등을 가지고 새로운 5G 시대 선도를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전기술원에서 서울 마곡 사옥에 5G망을 이용한 ‘화상통화’를 걸어, 상용 네트워크 서비스의 안정성도 확인했다. 시연에는 하 부회장이 직접 나섰다. ‘화상통화’는 대전에서 5G 라우터(삼성 5G 모바일 핫스팟)가 연결된 노트북PC로 5G 영상 데이터를 서울 마곡 사옥에 전송, 서로의 화면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은 “그동안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해준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 내년 3월 본격적인 단말기가 출시 될 때까지 5G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하고 네트워크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