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27일(현지시각)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새해에 인도남부 타밀나두에 있는 스리페룸부두르 마을의 폭스콘 공장에서 하이엔드 아이폰을 생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아이폰XR(텐아르),아이폰XS(텐에스),아이폰XS맥스 같은 하이엔드 모델이 인도 폭스콘 조립 라인에서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이미 인도에서 샤오미폰을 생산중인 폭스콘은 인도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3억56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애플의 결정에 따라 폭스콘의 급여를 받는 2만5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된다.
당시 아이폰SE 모델은 다른 구형 아이폰모델과 경쟁하는 인도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모델 가운데 하나였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1인당 소득은 낮다. 지난 2016년에는 1670달러에 불과해 164개국 중 112위를 차지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샤오미가 인도 소비자들에게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가격과 제품 가치 정책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부동의 세계스마트폰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샤오미에게 인도시장 1위를 내준 뒤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2%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달 발표한 2018년도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22%를 기록, 샤오미(27%)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중국 비보(10%), 4위는 인도 마이크로맥스(9%), 5위는 중국 오포(8%), 기타 24%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3%를 기록, 샤오미(25%)에 뒤진 후 아직까지 1위를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