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오혜수 인턴 기자] 삼성전자가 2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스타트업 코어포토닉스(Corephotonics)를 1억5500만달러(약 1735억5000만원)에 인수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칼카리스트가 보도했다.
코어포토닉스는 지난 2012년 광학 디지털 카메라 전문가 데이비드 멘데로빅 텔아비브대 교수 등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스마트폰용 고성능 듀얼 카메라 기술로 유명하다.
이 회사 기술은 자체 개발된 광각렌즈와 고정초점 망원렌즈로 대상을 동시에 촬영한 후 이를 합치는 방식을 사용, 기존의 대다수 디지털 줌 기술보다 더 선명한 사진을 만들어 준다.
코오포토닉스는 지난 2017년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 스마트폰에 5배 광학 줌 기술을 탑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이면서 인정을 받았다. 최근 개발한 무손실 10배 광학 줌 기술은 오포 스마트폰에 탑재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 회사 개발 백서에 따르면 최근에는 멀티 프레임 기술·이미지 결합·멀티 스케일링을 통해 총 25배 줌이 가능한 카메라 기술까지 개발했다.
코어포토닉스 카메라 기술은 피사체의 빛을 프리즘으로 굴절시켜 스마트폰 내부에 수직으로 장착된 카메라 센서에 보내는 원리로 설계돼 있다. 지금까지는 물리적 공간의 한계 때문에 광각 줌을 높이기 위한 긴 렌즈를 삽입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잠망경을 넣어 물리적 제약을 없애면서 일반 초점 길이보다 긴 렌즈를 삽입, 카메라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약 4300만달러(약 480억원)를 투자받았다. 투자자는 삼성 벤처스, 이스라엘 크라우드 펀딩 벤처캐피털(VC) 아워크라우드, 마그마 벤처 파트너스, 아미티 벤처스, 호라이즌 벤처스, 대만의 미디어텍을 망라한다.
한편 코어포토닉스는 지난 2017년 애플을 자사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 특허 위반혐의로 제소했다. 코어포토닉스는 애플이 아이폰7플러스와 8플러스에 듀얼 조리개 카메라 기술 특허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