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등 자본력과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가 국내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고서는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콘텐츠 유통업체가 국내에 진출하면 독과점 발생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음악 스트리밍 업체의 경우에도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해외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의 이용자 수와 국내 플랫폼 이용자 수는 20배 이상 차이 난다
연구원은 또 국내에 진출한 새로운 해외 미디어 사업자가 규제망을 벗어나면서 국내기업만 규제를 받는 역차별이 빚어질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대표적인 규제 중 하나가 유료방송 점유율 규제로 국내 유료방송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33.3%로 제한하는 유료방송 점유율 규제는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한시적으로 도입됐으나 규제를 2년 더 시행하자는 법률안이 지난해 6월 말 발의된 상태다.
이같이 국내 유료방송 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방안이 재도입되면 국내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넷플릭스 등 플랫폼이 국내 콘텐츠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기존 산업 생태계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로 2015∼2017년 국내 OTT 시장 매출이 연평균 10% 이상씩 증가하는 사이 극장 매출액 증가율은 0∼3%대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