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일본 ‘선택과 집중’ 대상으로 선정, 글로벌 지반 다지기
4G-5G시대 전환기 맞아 '효율성' 우선...G8(4G) V50(5G) 동시출격
아킬레스건인 V4,V10 OS 업글 사태 딛고… ‘고객신뢰 회복’ 기대
4G-5G시대 전환기 맞아 '효율성' 우선...G8(4G) V50(5G) 동시출격
아킬레스건인 V4,V10 OS 업글 사태 딛고… ‘고객신뢰 회복’ 기대

권봉석 사장의 첫기자 회견은 ‘선택과 집중’,‘효율성’,‘신뢰회복’ 3가지로 요약된다.
무엇보다도 그가 리바운드를 위해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선택과 집중’으로 보인다.
그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대까지 떨어진 상황을 감안한 듯 “LG전자의 올해 1차 주력 목표는 사업부의 메인스트림 시장내 지위확보”라고 규정했다. 이어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장은 미국,한국,일본일 것 같다. 이들에 대한 정략적 중요도는 변화없다. 앞으로도 스마트폰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로 보고 운영,마케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시장에 대해서도 “선택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두 번째로는 ‘효율성’이 읽힌다. 지난해까지 G시리즈와 V시리즈를 상반기와 하반기에 내놓던 방식에서 탈피해 두 모델을 모두 오는 24일 MWC2019에서 발표하고 동시에 출격시킨다.
실제로 그는 이날 “LG G8을 4G전용폰으로, V시리즈를 5G전용폰으로 내놓되 시장상황을 봐가며 5G폰이 인기를 얻으면 5G보급형을 내놓겠다”는 유연한 전략적 선택을 소개하기도 했다. 권사장은 이날 “시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여러 시각이 있을 수 있지만 2분기부터 5G가 시작되면 기존 프리미엄폰은 5G 시장으로 빠르게 넘어가게 될 거고. 그럼 기존 프리미엄 지위 갖고 있던 LTE는 애매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이같은 투트랙 전략의 배경을 설명했다.
세 번째로 절대로 중요성이 떨어지지 않는 부분이 이날 그가 강조한 ‘고객에 대한 신뢰회복’이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3월 스마트폰 G4와 V10에 대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누가 7.0 업그레이드 지원을 중단했다가 고객들의 반발에 부딪치자 지원 재개를 결정한 적이 있다. LG전자 측은 “구형 HW가 OS를 감당하지 못한 데 따른 조치였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LG스마트폰 이미지가 크게 추락한 것만은 사실이다. 이후 가라앉은 LG전자 스마트폰 브랜드파워가 크게 약화되면서 고객의 신뢰회복이 숙제가 됐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SW업그레이드센터를 설립하는 등 고객신뢰 회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리바운드(흑자전환)를 노리는 권봉석 사장의 어깨는 무겁다. 그에게 거는 기대감이 큰 만큼 더 이상의 변명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