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폴드에 들어가는 7.3인치 폴더블 디스플레이보다 0.1인치 작은 7.2인치의 디스플레이 샘플 세트를 애플과 구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를 펴서 볼 때 책처럼 펴서 보는 이른바 인폴딩(infolding)방식이다. 반면 화웨이가 24일 발표한 메이트X는 화면을 바깥으로 꺾어 접히도록 한 아웃폴딩(out folding)방식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애플이나 구글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을 하게 될 경우 폴더블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삼성전자의 매출 성장 가속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삼성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다면 업계는 관련 생태계에 큰 변혁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구글과의 협력은 구글의 픽셀(Pixel)폴더블폰의 경쟁력을 높여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최적화 등에도 기여하는 효과를 가져오면서 폴더블폰 시장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란 예상도 있다.
한편 화웨이가 바르셀로나 MWC19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메이트X에는 중국 BOE사의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이트X의 디스플레이 접힘 부분에 큰 주름이 보이면서 "기술 완성도 면에서 미진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가 오는 6월에 나올 전망이어서 BOE의 수율이 여전히 양산과는 크게 거리가 있지 않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가격도 삼성전자 갤럭시폴드가 1980달러(약 222만원)인 반면 화웨이 메이트X는 2600달러(약 292만원)로 크게 비싸서 디스플레이 공급사 BOE의 수율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수연 기자 swoon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