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이 158억5000만 달러(약18조9000억 원), 수입액은 91억 9만 달러(약 10조8000억 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ICT 부문 수지는 57억4000만달러(약 6조8400억여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반도체 단가하락과 시스템반도체 수요 둔화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9% 줄어든 91.3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 시장 경쟁 심화로 디스플레이 수출도 17.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2% 감소했다.
중소기업 ICT 수출도 반도체(27.5%), 전기장비(25.8%) 등의 수출 호조로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 수출이 79억4000만 달러로 15.7% 감소했다. 반도체(-13.9%), 디스플레이(-15.6%), 컴퓨터 및 주변기기(-29.0%)등의 부진으로 감소세가 계속됐다.
대 유럽연합(EU)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3.6% 줄어든 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차전지(22.0%)는 증가했지만 반도체(-12.1%), 디스플레이(-48.4%) 등의 수출이 부진했다.
대 일본 수출도 3억1000만 달러로 6.4% 하락했다. 반도체(-17.2%)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13.6%)를 중심으로 감소한 탓이다.
반면, 대 베트남 수출은 21억9000만 달러로 14.3% 늘었다. 반도체(19.6%)와 휴대폰(24.7%) 등의 수출 호조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국에도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한 15억6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휴대폰(29.4%), 반도체(11.8%) 등에서 수출 호조를 보였다.
ICT수지는 57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과 베트남, 미국, EU 등 주요국에서 흑자 기조를 이어간 덕분이다.
최지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