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7일(현지시각) 미국의 대중 무역 금지 조치에 따라 양대 글로벌 소셜미디어(SNS) 대기업들이 화웨이에 대해 이같은 자사 앱 사용금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미 화웨이폰을 가지고 있는 고객들은 여전히 앱을 사용할 수 있고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 출시되는 화웨이폰에는 미국 정부의 방침 변경때까지 더 이상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 앱을 선탑재할 수 없게 됐다.
페이스북의 이러한 움직임은 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강력한 성장세에 힘입어 삼성의 1위자리를 넘보고 있는 화웨이 스마트폰의 향후 판매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등에 따ㅓ르면 화웨이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50% 성장이라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페이스북 등의 추가 조치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화웨이 판매 전망을 꺾이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페이스북 등의 조치에 대한 입장 언급을 거부했다.
미국정부는 지난달 구글과 미국 주요 반도체 업체들에게 화웨이에 대한 안드로이드운영체제(OS)와 통신장비,스마트폰용 반도체 공급 중단 조치를 내렸다.
구글은 앞서 오는 8월 미국 정부에 의해 허가된 90일 간의 유예기간 만료시점 이후에는 더 이상 화웨이폰에 안드로이드 OS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와 모든 구글앱은 아직 출하되지 않았거나 아예 만들어지지 않은 화웨이폰을 포함한 최신 모델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대조적으로 페이스북 선탑재 금지 조치는 아직 공장에서 출하되지 않은 화웨이폰에도 적용된다고 사안에 밝은 소식통은 전했다. 페이스북은 이같은 선탑재 중지조치가 언제 이뤄졌는지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미국정부는 지난달 미국기업들에게 화웨이에 대한 기술업체들의 SW와 핵심부품 공급을 금지시켰다. 미국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연계돼 있고 통신망 장비와 다른 제품들이 스파이 활동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화웨이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화웨이는 미국정부의 글로벌 IT기업들의 금수조치에 대해 준비돼 있다고 말하고 어떠한 방해도 헤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 일부 매장 고객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화웨이폰 구입을 꺼리고 있으며 분석가들도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위터와 부킹닷컴(Booking.com)같은 앱들도 많은 시장에서 화웨이폰에 선탑재돼 있다. 트위터는 이와관련, 언급을 거부했고 부킹홀딩스는 언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