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IT업계와 지자체에 따르면, 인천과 부산광역시를 비롯해 경기 의정부 안양 파주, 충북 충주와 제천, 경북 포항, 전북 군산시 등이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네이버가 용인시에 건립을 추진했던 제2데이터센터는 부지만 12만2230m2미터에 달하면서 총 5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현재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네이버의 첫 번째 데이터센터 ‘각각(閣)’보다 2.5배 이상 큰 규모로 구상됐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가능하면 수도권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용인시 구축 계획이 틀어지고 "원점에서 검토한다"는 네이버의 반응에 수도권과 인접한 일부 비수도권 지자체들도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충북 제천시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에 메일을 통해 데이터센터 건립 제안서를 보냈다”면서 “네이버로부터 ‘현재 데이터 부지 선정 관련해 내부 검토 중이며, 추후 통보할 것’이라는 회신만 받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수도권이지만, 현재 별도의 산업단지를 개발 중이라 인근 주민의 민원 우려가 없고, 춘천 데이터센터와 네이버 본사와도 1시간 남짓 밖에 걸리지 않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네이버 관계자는 본지에 “제2 데이터센터 부지는 현재 내부 검토 중이며, 구체적으로 나온 바가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