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구글과 KAIST는 글로벌 AI 우수 인재양성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KAIST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이를 통해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기 위해 맺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 18일~19일 서울대와 KAIST가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KAIST는 2년간 유지되는 이번 구글과의 파트너십 협약체결을 통해 ▲AI 집중 연구 어워즈 ▲PhD 펠로우십 ▲학생 해외학회 참여 지원 ▲교육과정 개발 및 지원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교육 지원 ▲구글 인턴십을 운영할 예정이다.
KAIST는 이밖에 학생들의 구글 방문 등 모두 7개의 협력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교원과 학생들에게 다양한 연구 및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첨단의 연구를 수행하는 세계적 수준의 교수진을 지원하는 ‘AI 집중 연구 어워즈’는 앞서 작년 10월부터 시작했는데 전산학부 황성주 교수와 전기및전자공학부 황의종 교수가 이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고 있다.
황성주 교수와 황의종 교수는 각각 ‘심층신경망의 일반화 및 신뢰도 높이기(Improving Generalization and Reliability of Any Deep Neural Networks)’와 ‘텐서플로우 확장 및 클라우드 머신러닝을 위한 모델 자동 분석 및 적용(Towards Automatic and Actionable Model Analysis for TFX(Tensorflow Extended) and Cloud ML)’이라는 주제로 수행중인 연구에 1년간 각각 5만 달러(한화 약 6000만 원)의 지원을 받아 구글의 연구원 및 엔지니어들과 팀을 이뤄 연구 중이다. 성과에 따라 최장 2년까지 프로젝트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AI 인재난은 국제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인공지능 연구역량 국제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까지 9000여 명의 고급 AI 인력이 국내 관련 산업 분야에 필요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학교나 연구기관에서 배출할 수 있는 실제 인력은 1700여 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7000 명 이상의 고급 인재를 더 키워내야 하는 실정이다.
KAIST는 오는 9월 AI 대학원 개원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구글과의 협력을 계기로 국내 최고의 AI 교육·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하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AI 인재 쟁탈전 속에서 원천기술을 발전 및 고위험 혁신 연구를 선도하는 AI 심층 연구와 핵심 인력의 산실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철 총장은 “KAIST-구글 협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AI 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선도할 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AI 전문가 양성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존 리 구글 코리아 사장도 “이번 협약을 통해 KAIST의 뛰어난 AI 연구 프로그램에 힘을 보태고 한국 AI 인재 양성을 도와 AI 분야의 지속적인 혁신을 지원하고자 한다ˮ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존 리 구글 코리아 사장과 레슬리 존슨(Leslie Johnson) 구글 글로벌대학협력 매니저 등 6명의 구글 관계자를 비롯해 신성철 총장과 배충식 공과대학장, 정송 AI 대학원장 등 KAIST 주요 보직교수들이 참석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