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음성비서 '시리'로 사용자 동의 없이 고객 개인정보를 기록 저장해 집단소송에 직면했다고 8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소송은 영국의 더 가디언이 애플이 시리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이들의 기밀 및 상호 작용을 듣는다고 보도한 직후 제기됐다.
애플은 이에 따라 시리의 등급 프로그램을 전 세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에 대한 소송에서 시리 사용자는 자신의 동의없이 자신의 발언내용이 기록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애플이 소비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정보를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애플은 소송에 관한 의견을 묻기 위한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문제가 됐던 시리의 정보녹음 방식과 절차는 먼저 시리에 질문하면 이름과 시리에 요청한 내용이 애플의 음성 인식서버로 전송된다. 정보는 장비가 생성하는 임의의 식별자와 연결되어 있어 애플 ID와 관련이 없다.
애플은 시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최대 6개월 동안 음성 녹음을 저장하며 6개월 후에는 식별자없이 데이터의 다른 사본을 최대 2년동안 보관한다. 애플은 또 2년이 넘는 기록, 대본 및 관련 데이터도 저장하며 과거에 일부 데이터는 검토자가 참여한 채점 프로세스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 같은 개선 프로그램을 중단했지만, 사용자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법과 관련해 다른 변화가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고객의 정보를 수집한 녹음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애플만 논란이 된 것은 아니다. 올해초 아마존이 고객의 성향 등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에코 스피커로 캡처한 음성 녹음을 듣기 위해 수천명의 사람들을 고용했다고 보도한 후 아마존 알렉사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문제는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