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첫 폴더블폰(접이식폰) ‘갤럭시 폴드’ 2차 사전예약이 18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18일 갤럭시폴드 2차 사전예약 마감되면 26일 순차 개통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2차 사전예약은 각 이통사 온라인몰이나 오프라인 매장,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신청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갤럭시 폴드 1차 예판 물량이 일반 스마트폰 출시량보다 현저히 적게 나오면서 국내 외 온오프라인 숍과 경매사이트의 판매 호가는 정식 출시가 239만8000원보다 크게 높아진 300만~500만원 대까지 기록했다. 26일 2차 예판 물량 출시 후 이 같은 현상이 잠장해질지도 관심거리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기기 결함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출시 후 고객 반응이 예상보다 훨씬 뜨거워 2차 사전예약도 길어야 이틀 안에는 끝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차 사전예약 판매가 진행되는 만큼 품귀현상이 다소 해소될 수도 있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배정한 국내 출시 물량이 2~3만 대 정도로 알려져 있어 구매 수요를 완전히 충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통업계는 18일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2차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앞서 지난 5일 SKT와 KT, 삼성전자가 진행한 1차 사전예약 때엔 워낙 적은 출고량(각사 별 으로 수백대)으로 인해 5분 만에 완판된 바 있다. 이통사 관계자들은 “2차 예판 물량은 1차 보다는 확실히 많다”고 입을 모았다.
이통사들은 갤럭시폴드 2차 출시 물량의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난 1차 때 업체 별로 수 백 대 정도였던 수량이 이번에는 1000 단위 정도로는 풀린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국내 첫 출시된 갤럭시폴드의 전체 물량은 이통사와 삼성전자 자급제 폰을 포함해 총 3000대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총 물량 중 과반 이상이 자급제로 배정됐고, 이통 3사 할당량은 모두 합쳐 1000여 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1차 물량 완판 이후 온라인 휴대폰 커뮤니티와 중고거래 시장에서 출고가 239만8000원인 갤럭시폴드가 300만 원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전세계에서도 한국에서만, 그것도 극소량으로 첫 출시되자 미출시 해외 지역의 갤럭시폴드 구입 수요도 거세다. ‘
포브스에 따르면, 홍콩 유통가에서는 한국서 출시된 제품을 들여와 출고가의 2.5배인 약 3800홍콩달러(약 58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접히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가 되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에 얼리어답터들의 호기심이 증폭됐고, 대화면이 주는 편의성에 대한 호응이 맞물려 구매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공급량이 적어 비공식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제조사가 적고 출시 지연 등이 반복되면서 연초 예상보다는 적을 전망이다. 지난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올해 초 예상한 180만 대보다 80% 가량 감소한 40만 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폴드 역시 지난 4월 출시 예정이었지만, 결함 문제로 9월에 소량 출시에 머물렀다. 삼성에 맞서 화웨이 역시 메이트X 폴더블 폰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지만, 거듭 출시를 연기하면서 결국 다음달까지 미뤄진 상황이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