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는 27일 미국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같은 확인 내용은 같은 날 유명 트위터 에반 블래스가 AT&T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위터로 밝힌 일정 그대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미국 출시에 앞서 현지 미디어의 제품 평가자들로부터 지적받은 갤럭시 폴드의 단점을 수정한 제품을 내놓았다. 지난 5일 갤럭시 폴드 1차 사전 예약 물량에 이어, 19일 2차 사전예약 물량역시 완판에 성공했다. 각각 수 천 대 규모의 물량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선 239만8000원(단말기 가격)에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폴드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미국에서도 초기 매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은 갤럭시폴드 제품 결함 논란의 발생지였던 만큼 삼성전자는 빠른 확산보다 느리더라도 안정적인 보급 확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배경에 대해 “지난 4월 밝힌 대로 당초 연내 100만대 출시를 예상했지만 출시가 늦어지면서 판매 일정이 줄면서 그만큼 공급되지는 못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는 복잡한 공정과 부품조달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강호 대신증권 분석가는 “당초보다 출시가 지연되면서 부품업체 공급 일정도 지연됏을 것이고, 이 때문에 갤럭시 폴드 공급량을 급격히 늘리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삼성전자와 함께 주요스마트폰 업체 가운데 최초의 폴더블 폰 출시를 놓고 경쟁했던 화웨이는 11월 이전에 ‘메이트X’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최근 기자 설명회를 통해 밝혔다. 지난 2월 스페인 모바일월드 콩그레스(MWC19)에서 공개된 메이트X는 상반기 등장이 예상됐으나 저조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수율, 미국의 화웨이 제재 등이 겹치면서 출시가 미뤄졌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